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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경우의 수. 한국야구, 중국만 잡으면 결승 직행
- 슈퍼라운드 전적 1승 1패. 오늘 중국 꺾으면 대만과 맞대결
대만이 중국을 물리치면서 결승으로 가기 위해 복잡하게 따져야 했던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1위는 3전 전승을 거둔 대만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 간의 경기 성적이 슈퍼라운드에 반영된다. 따라서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패한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출발했다. 설상가상으로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까지 계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지난 5일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슈퍼라운드 전적 1승 1패로 결승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일본은 2패를 기록했다.
다행히 상황은 복잡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이날 대만이 중국을 4-1로 제압하면서 2승으로 먼저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6일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면 같은 날 열리는 대만-일본전 결과에 상관없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중국을 꺾지 못할 경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이제 시선은 운명이 결정될 중국과의 경기에 쏠리고 있다. 중국은 야구 변방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연출한 바 있다. 비록 대만을 넘지는 못했지만, 경기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사령탑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중국 야구가 많이 발전했다. 투수가 좋아졌다. 잘 대비하도록 하겠다"며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중국전 선발 투수를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담 증세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곽빈의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류 감독은 "곽빈은 (중국전) 투입이 가능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중국에 패한 적이 없다. 8경기 모두 승전보를 전했다. 상대 전적과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이 중국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의도 불꽃축제 100만 인파 예상. 도로 통제, 지하철 무정차
- 축제 대비한 안전,교통,편의 분야별 지원대책 수립.
- 주최 측 '한화'와 인파 분산. '여의동로' 통제
- 7일 20~23시 여의나루역 출입구 폐쇄. 인접역 이용
서울시가 오는 7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한다. 불꽃축제 행사장 주변 도로는 행사 당일 전면 통제되고,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주변 혼잡시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안전 △교통 △편의 등의 중심으로 서울세계불꽃축제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19번째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다채로운 색깔로 내일의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밝은 미래’를 주제로 한국·중국·폴란드 등 3개 나라가 참여한다. 7일 오후 1시부터 미디어아트 전시, 시민참여 이벤트 등 사전행사가 진행되고, 불꽃축제는 오후 7시부터 90분간 펼쳐친다. 이후 애프터파티로 DJ공연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매년 약 100만명이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찾았던 만큼, 올해도 주최사인 ‘한화’와 함께 지원에 나선다. 시는 한화와 소방재난본부, 영등포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해 현장 안전을 지원한다. 또 시는 전년 대비 안전인력을 26% 늘려 행사장 등 인근 지하철역 인파 분산, 주·정차 단속 등에 투입한다.
서울세계불꽃축제 행사가 열리는 7일엔 오후 2시부터 순찰선 36척이 투입되고, 불꽃축제가 열릴 수상 구간의 민간 보트 통행이 통제된다. 또 한강대교 가운데 위치한 ‘노들섬’은 6일 오후 10시부터 7일 오후 11시까지 하단부 출입이 폐쇄되고 야외테라스 등 일부 공간 출입이 제한된다. 7일 오후 2~11시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 빌딩 앞)가 전면 통제돼 버스를 비롯한 모든 차량은 우회해야 한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 대중교통을 증편하고, 혼잡도 등을 고려해 여의나루역을 탄력적으로 무정차 통과시킬 계획이다. 여의동로 통제로 평소 이 구간을 경유하는 20개 버스 노선은 모두 행사 당일 오후 2~11시 우회 운행한다. 서울경찰청 요청에 따라 오후 4~9시 한강대교를 지나는 14개 노선은 한강대교 위 전망카페·노들섬 등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는다. 아울러 행사가 끝난 뒤인 오후 8~10시 여의도환승센터·여의도역·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26개 버스노선은 행사 종료시간에 맞춰 집중 배차한다.
지하철 5·9호선은 승객 집중이 예상되는 오후 5~6시부터 평소 대비 운행횟수를 총 70회 늘린다. 행사가 끝난 뒤인 오후 8~11시엔 행사장에 가장 인접한 여의나루역 출입구 4곳이 모두 폐쇄돼 주변 역을 이용해 귀가해야 한다.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할 경우엔 인근 여의도역(5·9호선), 마포역(5호선), 샛강역(9호선·신림선) 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행사장 주변 등 불법 주·정차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행사장 주변 도로뿐 아니라 불꽃을 조망할 수 있는 이촌·노량진·여의도 인근 도로와 교량에 단속인력 및 CCTV 차량을 투입, 현장 계도에 지속적으로 응하지 않는 주·정차 위반차량은 견인 조치할 계획이다.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 ‘따릉이’,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킥고잉·씽씽) 대여와 반납도 일시 중지된다. 화장실·응급의료·안내소·교통 통제 구간 등 관련 정보는 모바일웹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세계불꽃축제의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돕기 위해 서울시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서울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도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방문 전 충분한 정보 확인과 질서 있는 관람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3년을 기다렸다" 현대차 '인증 중고차' 나온다
- 이달 중 마케팅 본격화. 연내 론칭 공식화
- 소비자 선택 폭 넓어져. 중고차 시장 개편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판매가 임박했다.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꼬박 3년만에 맺게 된 결실이다. 이번 사업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중고차를 판매하는 첫 사례다. 현대차의 등판으로 국내 중고차 시장 생태계가 재편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소비자가 얻는 이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만반의 준비 마쳤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 중고차 판매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중고차 판매는 4분기 중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오는 11월 중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경기도 용인시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에 '현대차 인증 중고차 센터'를 마련하는 등 판매 준비를 마친 상태다.
현대차가 중고차 청사진을 그린 건 지난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풀려난 게 시작이었다. 그전까지 OCED 국가 중 완성차업체가 중고차 사업을 할 수 없었던 건 한국이 유일했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중고차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포부였다.
자체적으로 시장점유율을 제한하겠다는 승부수도 띄웠다. 시장 1위 업체인 케이카의 점유율 4%를 넘기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다. 중고차 사업으로 기대하는 것이 판매 이익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대신 신차 가격을 방어하고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의 부수 효과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은 신차보다 거래대수가 1.5배 더 많아 데이터 수집이 보다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반기는 소비자, 긴장하는 중고차업계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진출을 반기고 있다. 허위로 성능을 점검하거나 미끼 매물을 내놓는 등의 행태가 사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현대차는 5년 이내이면서 누적 주행거리 10만㎞ 이하인 자사 브랜드 차량을 사들여 이 중 200여 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 판매할 계획이다. 매물의 성능과 사로 이력, 침수 여부 등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포털도 제공한다.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됐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5% 더 비싸지만 인증된 신차급 중고차를 구매할 것인지, 저렴한 중고차를 선택할 것인지는 소비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고차 업계에는 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인증'과 '편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 시장 주도권이 6000여 중소 사업자에서 기업형 플레이어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때문에 향후 중소 사업체끼리 뭉치거나 기업형 플레이어로 편입되는 시장 재편이 일어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외주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중고차 사업을 운영할 수도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그 밑으로 붙는 회사들이 늘어나게 되고 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어 결국엔 기업형 플레이어들이 주류가 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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