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 6일, 오늘의 경제뉴스.
본문 바로가기
경제,법안

23년 8월 6일, 오늘의 경제뉴스.

by 만물보부상 2023. 8. 6.
반응형

'주가 10만 원-7만 원' 그래도 믿는다. 40만 원 바라보는 개미

참고이미지.

1조 8000억 원(지난해말 현금 및 예금성 자산) vs 2조 821억 원(6일 시가총액). 보유 현금 및 예금성 자산이 회사 몸값에 육박한데,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종목은 롯데쇼핑.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주가는 7만3600원. 지난 1월 18일 장중 고점인 10만 2000원 대비 27.84% 떨어졌다. 주가는 많이 떨어졌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투자자도 있다. 지난 5일 한 포털 종목토론실에는 ‘베트남 최대 쇼핑몰 곧 오픈, 성공해서 40만 원대 주가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라는 글도 보인다. 롯데쇼핑이 40만 원을 기록했던 시기는 2011년 9월이 마지막이다.

지난 5일 한 포털 롯데쇼핑 종목토론실 캡쳐.


"실적 가시성 높아져 주가 반등세 나타날 것"

롯데쇼핑은 1970년 7월 백화점 경영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지난해 말 기준 39개의 종속회사가 있다. 사업 부문은 크게 백화점, 할인점, 슈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전자제품, 홈쇼핑, 영화상영업으로 나뉜다.

백화점 32개, 아울렛 22개, 해외백화점 4개, 국내할인점 112개, 해외할인점 65개, 슈퍼 직영점 194개 등을 운영하는 거대한 ‘유통 채널’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에서 PB상품인 '오늘좋은'을 고객들이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는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적자를 기록한 할인점이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에는 슈퍼 부문의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라고 했다. 다만 “비핵심 사업(홈쇼핑, 하이마트, 컬처웍스)의 실적 부진으로 핵심 사업(백화점, 할인점, 슈퍼)의 체질 개선과 이커머스 적자 축소 흐름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과거 대비 완화됐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아져 주가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1996억원(전년 대비 4% 감소), 영업이익 7349억 원(1% 증가)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1% 증가(2조 1630억 원)할 것으로 봤지만 영업이익은 16% 떨어질(879억 원) 것으로 전망했다. 할인점 매출액은 1조 6041억 원(1% 증가), 영업적자 37억 원(적자 축소)을 예상했다. 롯데쇼핑은 오는 10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백화점 경쟁력 높일 것.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자신"

올해 매출액은 14조7160억원(4.9% 감소), 영업이익 5140억 원(33.16% 증가)을 전망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부문별 매출 비중은 할인점 38.1%, 전자제품(하이마트) 21.5%, 백화점 20.8%, 슈퍼 8.7%, 홈쇼핑 7%, 영화상영(컬처웍스) 3.2%, 이커머스 0.7%였다. 그는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10만 원으로 13% 내린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현 주가 대비 35.87%의 상승 여력이 있다.

9월 정식 개장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부진한 주가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6일 롯데쇼핑 관계자는 “하반기 공격 영업에 나서겠다”고 말을 꺼냈다. 먼저 백화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핵심 점포를 상권 성격에 맞게 리뉴얼한다. 또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전체 연면적 약 35만 4000㎡(약 10만 7000평)의 축구장 50개를 합친 크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정식 개장한다. 쇼핑몰(2만 2000평)·호텔·오피스·레지던스·아쿠아리움·영화관 등이 입점하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도시 중심의 신규 출점을 계속하고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뷰티, 럭셔리, 패션을 축으로 삼아 기존 종합몰 형태에서 라이프스타일 버티컬 전문몰로 변신을 꾀한다. 그로서리 사업부는 HMR(가정간편식) 전문 브랜드 ‘요리하다’와 통합 PB(독자 상품) 브랜드 ‘오늘좋은’에 힘을 준다. ‘그로서리 1번지’가 되기 위해 영국 온라인 유통기업 오카도와 2025년 첫 번째 자동화 물류센터(CFC: Customer Fulfillment Center)를 선보인다. 2030년까지 총 6개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

롯데쇼핑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다. 총 주식 수 2828만8755주 중 지분 40%(1131만 5303주)를 갖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대 주주로 지분 10.23%(289만 3049주)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총 61.17%, 국민연금 5%, 자사주 0.06%다. 외국인 지분율은 9.38%로 유통 물량은 24.39%다. 주주환원책 관련해서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최선의 결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배당수익률은 2020년 2.8%에서 지난해 3.7%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1주당 3300원이었다.


장롱에서 쏟아져 나오는 신사임당. 5만원권 환수 역대 최고

  • 상반기 5만원권 환수율 77.8%
  • 발행액 10조원에 환수액은 7.8조 원
  • 방역 해제로 소비심리 회복 영향도

참고사진.

지난 3년간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던 5만 원권 지폐가 금고와 장롱에서 다시 쏟아져 나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1년 이후 기준금리와 시중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고액권을 쥐고 앉아 있는 것보다는 예·적금 등의 형태로 굴리는 게 훨씬 낫다는 판단에다 방역 해제로 인한 대면 경제활동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급격한 금리 인하 요인만 없다면 올해 연간 전체로도 5만원권 환수율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 원권 발행액은 약 10조원, 환수액은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인 환수율이 77.8%로, 2009년 6월 5만원권 발행 시작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화폐를 발행하면, 화폐는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예금·세금납부 등의 형태로 금융기관에 입금된다. 금융기관은 일부를 시재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한국은행에 입금한다. 이때 돌아온 금액이 환수액이다.

환수율은 해당 기간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이다. 화폐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의미다.

5만원권 환수율은 지난 2009년 최초 발행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7∼2019년 중 50∼60%대에 달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2021년 10∼20%대까지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대면 거래가 줄어든 데다, 경제 불확실성에 고액권을 확보해 두려는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방역 규제 완화로 소비심리가 회복된 데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1년 반에 걸쳐 기준금리가 3.00% 포인트(p) 올라가자 환수율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 금리도 함께 오르자 높은 금리를 주는 예·적금 등에 돈이 몰린 영향으로 추정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 2021년 8월 연 1.03%에서 지난해 11월 연 4.29%까지 뛰었다.

은행 수신금리는 이후 하락해 지난 4월 3.43%까지 내렸으나, 5월 반등해 6월에는 3.69%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도 2021년 8월 말 2253조 7000억 원에서 지난해 11월 2천480조 6000억 원까지 늘었다. 지난 5월에는 2427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액권 환수율 증가세는 다른 주요국에서도 관측됐다. 미국 100달러권 환수율은 2020년 51.0%까지 하락했다가 2022년 81.3%로 올랐다. 유로존 200유로권 역시 2020년 환수율이 46.5%로 내렸다가 지난해 104.8%까지 상승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