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누가 올렸나 봤더니, 초소형 아파트의 반란.
수도권 전용 40㎡ 이하 0.05%↑…상승 유일 서울 초소형 아파트 0.08%, 상승폭 가장 커 ‘강남 4구’ 동남권, ‘양천·강서’ 서남권 상승 주도 매물 희소성·빌라 기피 현상·하방경직성 작용.
서울 아파트값이 2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초소형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주 수도권에선 초소형 아파트가 모든 규모 중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고, 특히 서울에선 가장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아파트값 변동률에 대해 초소형 매물의 희소성, 빌라 기피 현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5월 5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의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0.05% 상승했다. 전용 40~60㎡와 전용 85~102㎡는 -0.03%, 전용 102~135㎡는 -0.01%, 전용 60~85㎡·135㎡ 초과는 0%의 변동률을 기록했는데, 초소형만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만 놓고 보면, 초소형 아파트는 0.08% 올라 전체 면적 유형 중 상승률 1위였다. 135㎡ 초과가 0.07%, 102~135㎡ 0.06%, 60~85㎡ 0.04%, 40~60㎡ 0.03% 순으로 뒤를 이었고, 85~102㎡는 0.09% 하락했다. 특히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가 속한 동남권과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 상승률이 서울 전체의 초소형 아파트값 변동폭을 끌어올린 양상이다. 이번주 서남권 초소형 아파트는 0.13% 상승했고, 동남권의 경우 0.22% 올랐다. 실제 수도권 일대에서 거래된 초소형 아파트 중에서도 몇 개월 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사례도 다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대치 2단지’ 전용 33㎡는 지난달 20일 9억 4500만 원에 팔렸는데, 올해 1월 초 8억 1700만 원→1월 말 8억 5000만 원→2월 중순 8억 9900만 원→4월 중순 9억 5000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올랐다. 같은 단지의 전용 39㎡ 또한 지난 1월 9억 7000만 원에 팔려 10억 선이 무너졌지만 2월 초 10억 1000만 원으로 회복한 뒤 지난달 초 11억 원에 팔렸다. 영등포구 ‘당산디오빌’ 전용 29㎡는 지난해 12월 2억 8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9일 3억 5000만 원에 팔려 6500만 원 올랐다. 송파구 ‘한화오벨리스크’ 전용 33㎡는 지난달 5일 2억 38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경기 일산동구 ‘현대그린’ 전용 38㎡는 지난달 초 9000만 원에 거래가 체결됐는데 1월 7600만 원, 3월 8300만 원 등 거래가가 차츰 상승했다. 인천 부평구 ‘부개동도센트리움’ 전용 39㎡는 2021년 4월(2억 1000만 원) 이후 약 2년 만에 거래됐는데 2억 2000만 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렇듯 초소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배경으로 희소성이 지목된다. 윤지해 부동산 R114 리서치팀장은 “초소형 매물 자체가 서울에 많이 남아있지 않다”며 “요즘은 초소형도 재건축을 하게 되면 중소형으로 바뀌기 때문에 매물의 희소성에 기댄 변동폭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표본 자체가 적기 때문에 거래가 일어나면 변동폭이 더 커진다”라고 덧붙였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도 “최근 들어 초소형 공급물량이 적은 편”이라며 “초소형 아파트 공급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중대형 아파트의 집값 상승 추세가 반영됐고, 빌라 기피 현상이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고 원장은 “초소형이 오르기 이전에 중대형 고가아파트들이 올랐다”며 “고소득층도 움직였지만 실수요자 중심의 중저소득층도 함께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소형 아파트 수요는 빌라 수요와 겹치는데 전세사기 문제와 깡통전세 등으로 빌라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 보니 갭투자를 하더라도 아파트가 안전하다고 보는 시각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또한, 초소형 아파트의 경우 다른 면적에 비해 구매부담이 덜하고 임대운용률이 높아 이 같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 초소형 아파트의 거래 비율이 최근 들어 줄고 있긴 하지만 상승폭이 큰 건 가격적으로 구매부담이 덜해 하방경직성이 있고, 도심에는 1~2인 가구가 많아 임대 회전율이 높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톡으로 검찰이라더니 41억 원 털렸다. 피싱 안 당하려면?
A 씨는 A 씨는 모바일 메신저 앱으로 본인 이름과 범죄명이 적힌 검찰 공문을 받았다. A 씨는 피싱(Phishing·개인정보를 이용한 사이버사기)이 의심돼 검찰청으로 전화해 문의했지만, 검사는 해당 공문이 사실이며 심지어 A 씨의 최근 행적까지 알고 있었다. 이에 A 씨는 검사를 신뢰하게 됐고 검사가 시키는 대로 자금을 이체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이후 범죄자가 A 씨를 속여 스마트폰에 미리 설치한 악성앱을 통해 검찰청 전화를 가로채 검사를 사칭한 범죄로 밝혀졌다. 악성앱을 통해 미리 탈취한 스마트폰 내 주소록·문자메시지·통화기록 등을 통해 A 씨의 행적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그를 완전히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개인 금융정보 유출과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이용한 해킹, 신·변종 피싱을 통한 자금 탈취 등 금융소비자에 대한 피해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피해사례별 유의사항과 대처법을 안내한다. 4일 금융보안원은 A 씨와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전화·카카오톡·문자메시지·이메일을 통해 URL(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앱을 설치하라고 받는 요청을 주의 깊게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또 이미 피싱사이트에 접속했거나 악성앱을 설치했다면 백신으로 기기를 검사해 바이러스를 삭제할 것을 강조했다. 금융보안원은 "범죄자는 다양한 수법을 통해 지인 또는 기관을 사칭해 결국엔 개인·금융정보, 자금을 탈취하므로 섣불리 요청에 응하지 말고 요청받은 내용에 미심쩍은 부분은 없는지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불특정인의 송금이나 개인·금융정보 요구에 즉시 응하지 말고 유선전화 등으로 관련기관에 문의하라고도 했다. 즉 자신의 스마트폰이 악성앱에 감염돼 전화번호 '가로채기 당한 상태'일 수 있는 만큼 유선전화나 타인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관련기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문의하라는 것이다. B 씨는 금융사를 사칭한 피싱사이트에 속아 해당 웹사이트에 개인·금융정보를 입력하고, 스마트폰 내 미리 촬영해 둔 신분증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후 범죄자는 B 씨의 정보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대포폰을 개설한 후 계좌를 열고 대출을 실행, 본인의 계좌로 이체했다. 이 과정에서 B 씨는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개통 문자메시지 알림을 받았지만, 이를 중요치 않게 생각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금융보안원은 자신도 모르게 개통된 계좌나 이동통신, 카드 결제내역 등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계좌정보 통합 조회(www.payinfo.or.kr)나 앱 '어카운트인포', 통신서비스 가입 조회(www.msafer.or.kr),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 신청(pd.fss.or.kr) 등의 서비스를 통해 할 수 있다. 또 해킹 등으로 개인·금융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등을 텍스트나 사진 형태로 PC나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말 것을 추천했다. 이 외에도 공식 앱 마켓에서 백신을 설치해 실시간 감시하고 정기적 검사를 통해 기기 내에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가 설치되지 않도록 유지할 것, 전자금융거래에 사용하는 PC와 스마트폰의 OS·앱의 버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것 등을 권장했다.
세계 식량가격 하락세 복귀. 곡물 내림세 유지
약 1년 만에 소폭 상승했던 세계 식량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곡물·유지류 등의 가격은 떨어진 반면 설탕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4.3포인트로 전달(127.7포인트)과 견줘 2.6% 하락했다. 지난해 3월 최고점(159.7포인트)을 찍은 후 줄곧 내림세를 타던 가격지수는 올 4월 반짝 올랐다가 다시 하락세로 복귀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을 100포인트로 정하고 가격을 비교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곡물가격지수는 전달(136.1포인트)보다 4.8% 떨어진 129.7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2023~2024년도 공급량이 넉넉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흑해 곡물수출협정이 연장되면서 하락했다. 옥수수는 양대 수출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 중국의 수입 취소에 따른 미국산 옥수수 수출 정체 등으로 국제가격이 떨어졌다. 다만, 쌀 가격은 베트남·파키스탄 등 일부 수출국의 공급량이 줄면서 상승했다. 유지류는 전달(130.0포인트) 대비 8.7% 내린 118.7포인트, 유제품은 3.2% 하락한 118.7포인트로 마감됐다. 반면 육류는 117.9포인트로 전달(116.7포인트)보다 1.0% 상승했다. 설탕은 전달(149.4포인트) 대비 5.5% 오른 157.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FAO는 2023~2024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 1310만 t으로 2022~2023년도 대비 1.0%(2660만 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 380만 t으로 2022~2023년보다 0.9%(2610만 t) 늘 것으로 예측했다. 2023~2024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전년 대비 1.7%(1480만 t) 감소한 8억 7300만 t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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