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30일, SSG랜더스 대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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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6월 30일, SSG랜더스 대 키움 히어로즈.

by 만물보부상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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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8000번째 타자를 상대한 날. 야수들은 호수비로 '에이스' 도왔다

김광현 선수.

SSG 랜더스 좌완투수 김광현이 야수들의 도움 속에서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수확했다.

SSG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7-3으로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 시즌 성적 44승 1 무 27패(0.620)를 만들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7⅔이닝 5피안타 1 사사구 9 탈삼진 1 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5승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3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7이닝이었다.

김광현이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도 했지만, 야수들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수 없었다.

최정 선수.

가장 먼저 김광현의 부담을 덜어준 건 '베테랑' 3루수 최정이었다. 1회말 2사에서 이정후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잡아낸 뒤 깔끔한 송구를 선보이며 아웃으로 연결시켰고,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2회 말에는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호수비를 선보였다. 2사 2루에서 이형종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낚아채며 실점을 막아냈다. 에레디아가 빠르게 움직이지 못했다면 안타, 그리고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4회 말에도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무사 1루에서 이정후가 친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고, 외야수가 잡지 못했다면 2루타 혹은 3루타까지도 될 수 있었다.

최지훈 선수.

그러나 중견수 최지훈이 달려와 슬라이딩 캐치로 포구에 성공했다. 마운드 위에서 타구를 바라보던 김광현도 손을 들어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최정이 임지열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낸 뒤 1루로 전달했다. 연이은 야수들의 호수비에 김광현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덕분에 김광현은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를 할 수 있었고, 5회에 이어 6회와 7회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8회 말에도 등판한 그는 2사 1루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한 뒤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3루 관중석을 채운 SSG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내자 모자를 벗은 김광현은 고개를 숙이며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이날 김광현은 4회말 2사 1루에서 임지열과의 승부로 KBO리그 역대 11번째 통산 8000 타자 상대 기록을 세웠다. 시상이 이뤄지는 기록은 아니지만 그만큼 김광현이 리그에서 오랫동안, 또 꾸준히 활약했다는 의미다. 두 달 가까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김광현으로선 여러모로 수확이 많은 하루였다.


'3연패 탈출' 김원형 감독, "상대 투수 정말 좋은 투구 보여줬지만, 최주환과 에레디아 2점홈런 덕분"

6회초 2사 1루 상황 SSG 최주환이 우월 선취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SG 랜더스가 3연패 사슬을 끊었다.

SSG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역시 (김) 광현이가 팀의 에이스다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긴 이닝을 책임져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팀의 연패를 끊는 좋은 피칭이었다”라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9 탈삼진 1 볼넷 1 실점 호투를 벌이면서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3연패 후 키움을 만난 SSG는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선발 등판한 김광현도 잘 던졌지만 키움 외국인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좀처럼 무너뜨리지 못했다.

6회초 2사 주자 1루 에레디아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그러다 6회 들어 균형이 깨졌다. 첫 타자 안상현과 이재원이 잇따라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후 추신수가 볼넷을 골랐다. 이어 다음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은 한 방 더 터졌다. 최정이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추가했다.

김 감독은 “오늘 상대 투수도 정말 좋은 피칭을 보여줬지만 타자들이 2아웃 이후에도 타석에서 끝까지 집중해 주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최) 주환이의 결승 2점 홈런과 에레디아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111구 역투' 김광현 "불펜진에 조금이나마 휴식 주고 싶었다"

  • 키움전 7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 시즌 5승
  • "팀 연패 끊어낸 승리라 더 의미있다"

SSG 랜더스 김광현.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5)이 111구의 역투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김광현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동안 111구를 던지며 5피 안타 1 볼넷 9 탈삼진 1 실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고 5승(1패)째를 따냈다.

김광현은 이날 시즌 최다 이닝, 최다 투구를 기록했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22일 두산전(8이닝) 이후 근 1년 만이었으며, 100구를 넘겨 110구까지 넘긴 것 또한 오랜만이었다.

7회까지 92구를 던진 김광현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것부터가 의외였다.

그는 선두타자 대타 김수환을 볼넷으로 내준 뒤 김준완을 내야 뜬 공으로 잡았다. 이때까지 투구 수가 105 구였다.

SSG도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가며 투수를 교체할 것처럼 보였는데, 김광현의 의사를 묻고는 다시 내려갔다. 김광현은 김혜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2 아웃까지 처리한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경기 후 "8회에 감독님이 힘드냐고 물어보셔서 괜찮다고 말씀드렸고, 한 타자만 더 상대하자고 해서 그 후에 마운드에 내려왔다"면서 "불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휴식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SG는 이날 김광현이 7⅔이닝을 틀어막은 뒤 고효준(⅓이닝), 노경은, 서진용(1이닝)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9회 등판한 노경은이 흔들려 마무리 서진용까지 나선 것이 아쉬웠지만 김광현의 역투는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김광현은 "무엇보다 팀의 연패를 끊는 승리를 한 것이 의미 있다"면서 "포수 (이) 재원이 형의 리드가 좋았고 야수들도 중요한 순간 집중력 있게 호수비를 해줬다. 다음 경기에서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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