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 2일, SSG 랜더스 대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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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7월 2일, SSG 랜더스 대 키움 히어로즈.

by 만물보부상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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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9:5' 역전 드라마에 사령탑 대만족. "역전승 만든 선수들의 응집력 칭찬"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역전승을 만들어 낸 선수들의 응집력을 칭찬하고 싶다."

SSG 랜더스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9-5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SSG는 2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강진성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앞서갔다. 이어 이재원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오원석이 흔들렸다. 3회 말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5회 말에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결국 강판당했다.

오원석에 뒤를 이어 올라온 문승원이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이후 임지열을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이정후가 홈으로 들어오며 키움이 5-1로 앞서갔다.

SSG는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추신수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 8회 초 무사 3루 상황에서 한유섬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한유섬은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됐다. 오태곤은 강진성의 희생번트와 김민식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계속해서 키움을 압박했다. 추신수 안타, 최주환 스트라이크낫아웃 폭투, 최정 자동고의4구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9회 초에는 1사 1, 2루 상황에서 강진성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SG 랜더스 강진성 선수.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은 "이번 주 힘든 한주였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역전승을 만들어 낸 선수들의 응집력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성한이와 (최) 지훈이가 활발하게 누상에 출루하면서 꾸준히 찬스 상황을 만들어 냈고 (한)유섬, (강) 진성, (이) 재원이 등 하위 타선 타자들이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특히 에레디아가 동점 만루 상황에서 역전 적시타를 치면서 제 역할을 해냈다"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불펜 투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불펜 필승조들도 지고 있는 상황에 등판했지만 집중력 있는 투구로 타자들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다"고 했다.

끝으로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시기인데 힘든 내색없이 본인들의 해야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SG랜더스 에레디아.


최정 거르고 타율 1위 상대? 3삼진-역전승 '반전' 이끈 에레디아 "타격왕 욕심은 나지만..."

8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는 에레디아.

5-5 동점이던 8회 말, 2사 1, 2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고의 4구를 택했다. 2 볼로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폭투까지 나왔다. 강타자 최정에게 승부를 거는 것은 다소 모험이라고 생각한 키움은 결국 그를 고의 4 구로 내보내며 다음 타자와 상대했다.

다음 타자는 이날 3삼진과 땅볼로 4타수 무안타 행진 중이었던 기예르모 에레디아였다.

하지만 이 결정은 패착으로 이어졌다. 2사 만루에서 던진 하영민의 149km/h짜리 초구 직구가 존 낮은 곳을 향했고, 에레디아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2루수 옆을 가르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그 사이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SSG는 7-5 역전에 성공했다.

1루 주자 최정이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 됐지만, 점수와 분위기는 이미 SSG로 넘어갔다.

SSG는 에레디아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과의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한 SSG는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줄이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은 “동점 만루 상황에서 역전 적시타를 치면서 제 역할을 했다”라며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에레디아는 “좀 더 편하게, 평소와 똑같이 하려고 노력했다. 주자가 깔려 있고 경기가 끝나가는 상황이라 압박감을 느꼈지만 더 놓칠 것 같아서 마음을 더 내려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직전 경기(1일 키움전) 무안타와 이번 3 삼진에 대해선 “144경기를 모두 이길 수 없다. 타격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2일 고척 키움전 경기 후 인터뷰 중인 에레디아.

이날 5타수 1안타로 에레디아의 시즌 타율은 0.335에서 0.332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2위 서호철(NC, 0.329)과 3위 김혜성(키움, 0.325) 등의 격차는 여전해 타율 1위를 유지했다.

이 페이스라면 개인 타이틀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에레디아는 “야구 선수라면 욕심이 나는 상이지만, 시즌이 절반도 안 지났기 때문에 생각 안하려고 한다. 팀이 이기는 것과 타점을 내는 생각만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7타수 무안타-'2G 연속' 멀티히트+3루타...SSG 이적생, '살아난 계기'는?

SSG 강진성이 고척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9회초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그냥 냅다 뛰었어요.”

SSG ‘이적생’ 강진성(30)이 기억에 오래 남을 하루를 보냈다. 키움을 만나 쐐기를 박는 적시 3루타를 날렸다. 개인 통산 2호다. 과감하게 달린 것이 통했다.

강진성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3타점 1 볼넷을 쐈다.

이날 SSG는 강진성을 비롯한 타자들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9-5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2회초 2점을 뽑은 뒤 3회 말 1점, 5회 말 4점을 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6회초 1점을 뽑으며 추격했고, 8회 초 대거 4점을 만들며 7-5를 만들었다. 그리고 9회 초 쐐기 2 득점을 더했다.

강진성은 2회초 1사 2,3루에서 첫 타석을 치렀다.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첫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4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타 불발이 아쉬웠다.

2회초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후 기뻐하는 SSG 강진성 선수.

6회 초에는 우익수 뜬 공으로 돌아섰고, 8회 초에는 무사 2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다음 김민식의 희생플라이로 SSG가 1점을 만들었다. 동점 타였고, 5-5가 됐다.

7-5로 다시 앞선 9회초 1사 1,2루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하영민이 있었다.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싹쓸이 3루타가 됐다. 단숨에 9-5로 달아났다. 쐐기 타였다.

자신의 통산 두 번째 3루타다. NC 시절이던 2019년 5월23일 고척 키움전 이후 1501일 만에 3루타를 쳤다. 당시도 키움전, 이번에도 키움전이다. 장소도 같다. 묘한 인연이 쌓인다. 심지어 그때도 NC가 4-2로 이겼다.

경기 후 강진성을 만났다. “타구가 우중간으로 갔는데, (이)정후가 살짝 주춤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냅다 뛰었다”며 웃었다.

전날 2안타 1득점에 이어 연이틀 멀티히트다. 올시즌 처음이다. 6월 마지막 5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좋지 못했다. 1일 경기에서 뭔가 감이 왔단다.

강진성은 “첫 타석 땅볼이었고,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를 쳤다. 그때 뭔가 감이 왔다. 뭔가 ‘딱’ 올 때가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어제 그 직선타 후 안타 2개를 쳤고, 오늘까지 그 감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타격이 어차피 사이클이 있다. 안 좋다가 한 번씩 감이 잡힐 때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강진성은 첫 두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2루 직선타를 쳤다. 이후 7회초 중전 안타를 날렸고, 9회 초에는 좌측 2루타를 날렸다. 최지훈의 좌전 안타 때 3루에 간 후, 한유섬의 희생플라이 때 홈도 밟았다.

이날은 3루타 포함 2안타 경기를 했다. 개인 2경기 연속 멀티히트는 지난해 4월12일과 14일 수원 KT전 이후 384일 만이 된다. 두산에서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었지만, SSG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창 좋을 때 계속 경기를 나가는 것도 좋을 수 있다. 그러나 3일은 월요일이어서 경기가 없다. 아쉬울 수도 있지만, 강진성은 “아니다. 쉬어야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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