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5월 21일, KT위즈 대 두산베어스. KT 한달만의 위닝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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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5월 21일, KT위즈 대 두산베어스. KT 한달만의 위닝시리즈.

by 만물보부상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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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의 한 달만의 위닝시리즈.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

지난 4월 18~20일 수원 SSG랜더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KT 위즈.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조력자들이 있었다. KT는 이번달 19~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차전(0-6패)을 내줬지만, 1차전(6-1승)과 3차전(7-3승)을 잡으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위닝시리즈를 만든 선수 모두가 칭찬받아야 마땅한 결과다. 상대 두산의 선발투수 알칸타라의 호투에 막힌 2차전을 제외하고, 팀 타선은 25안타 13 득점을 완성하며 두산의 마운드를 충분히 공략했다. 1차전은 알포드가 4타수 2안타(1 홈런) 3타점 1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차전에서는 장성우가 4타수 2안타(1 홈런) 4타점 1 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의 선봉으로 나섰다. 1차전 선발 투수인 엄상백은 5이닝 4피 안타 2 볼넷 3 탈삼진 1 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차전 선발 벤자민도 5이닝 7피 안타(1 홈런) 1 볼넷 7 탈삼진 3 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두 투수 모두 QS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초중반 상대 타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kt 대표 외인투수 벤자민.

KT의 숨은 공신은?

수훈 선수에도 선정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들도 있지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조연들도 많다. 자신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한 불펜투수 이선우, 전용주, 손동현, 박영현이 그 주인공이다. KT는 두산과 주말 3연전 1,3차전에서 선발 투수 모두 5이닝만 던진 뒤 내려왔다. 6회부터는 불펜진이 투입됐다. 올 시즌 KT는 정상적인 불펜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까지 불펜의 주축을 담당했던 김민수와 주권이 각 오른쪽 어깨 부상, 오른쪽 전완근 부상으로 약 2달간 제외 돼 힘든 시기를 보냈다. 최근 주권이 1군에 복귀했지만, 지난해처럼 곧장 필승조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그 빈자리를 누군가는 채워야 하는데, 최근 KT의 기대주들이 그 몫을 100% 해주고 있다. 손동현은 3연전 기간 동안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전용주는 3분의 1이닝 무실점, 이선우는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박영현은 2와 3분의 2이닝 1피 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대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불펜 영건 4인조는 경기 중반 안정감 있는 피칭을 더했고, 팀의 승리를 지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 돌아갔던 이들의 합이 맞지 않았다면,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묵묵하게 맡은 임무를 다 했던 이들은 KT의 숨은 조력자가 아닐까.

KT불펜의 기대주 이선우-전용주-손동현-박영현(시계방향으로)


한 달만의 위닝시리즈, 최하위 KT의 반등은 성공할까?

지난 2015년 1군 데뷔 첫 시즌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 개막 두 달을 보내고 있는 KT는 지난 21일 두산에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 달여 만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더불어 시즌 첫 3승을 거둔 한 주를 보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으로서는 초라한 성적이지만, 개막 후 이어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한 투타 밸런스 붕괴로 꼴찌까지 떨어진 팀 사정을 감안했을 때에는 반가운 일이다. 시즌 12승 25패로 공동 선두인 SSG와 LG에 12.5게임 차로 뒤져 있고, 9위인 한화에는 1게임 차지만 KT는 지난주 희망을 봤다. 무엇보다 지난주 KT는 침묵하던 타선이 살아난 것이 반갑다. 부상에서 복귀한 4번 타자 박병호를 비롯 문상철, 강백호, 장성우 등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하기 시작했고 김상수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타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주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라인업에 합류한 장준원과 김민혁, 롯데에서 트레이드된 이호연, 최근 부진한 알포드가 살아날 경우 막강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타선의 부활은 시즌 초 불안했던 마운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보다 자신감 있는 투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상황 속에서 KT는 이번 주 홈에서 8위 키움과 주중 3연전을 벌인 뒤, 대구로 내려가 7위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을 상대로 KT는 올 시즌 나란히 스윕 (3연패)를 당했었기에 살아난 타선과 부상선수들의 복귀 속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번주 KT가 두 팀을 상대로 반타작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경우 꼴찌 탈출은 물론,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KT는 지난 시즌 선두와 15게임 차 최하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가 가을야구를 했던 경험이 있기에 조만간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감 또한 높다. KT위즈 관계자는 "최근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전반적인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이번 주 키움과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반등을 이뤄내면서 중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바닥을 친 KT가 우승 후보의 면모를 되찾아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5월 마지막 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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