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5월 20일. SSG랜더스 대 롯데자이언츠. 에이스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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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5월 20일. SSG랜더스 대 롯데자이언츠. 에이스의 부활.

by 만물보부상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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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년 5월 20일 토요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사직구장 만원관중은 롯데에서 나눠준 붉은색 유니폼(이른바 동백유니폼) 물결이 일었다.

SSG는 롯데를 5-0 으로 이기며 전날 패배를 만회함과, 시즌 전적 25승 1무 14패 (승률 0.641)가 됐다.

이날 한화 이글스와 무승부를 거둔 LG (25승 1무 14패0와 함께 올시즌 최초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전날 SSG를 상대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에 나섯던 롯데는 하루 만에 다시 선두에서 내려와

3위가 됐다. 2연승이 끊기며 시즌 전적은 22승 13패(승률 0.629).

SSG의 선발투수 김광현은 6이닝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고,

올 시즌 3승(1패)을 올렸다. 특히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52승을 기록한 김광현은 KBO리그 통산 다승 부문

공동 4위가 됐다.

김광현이 어깨를 나란히 한 투수는 이른바 '잠수함 전설' 이강철(현재 KT위즈 감독)이다.

타선에서는 하위 타순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7번 김성현이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9번 김민식도 결승타점을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중심 타순의 최정과 최주환도 각각 멀티히트로

주어진 몫을 다해냈다.

반면 롯데는, 시즌 두번째 만원 사례를 이뤄낸 홈 관중 앞에서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선발 스트레일리가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4패(1승)를 안았다.

타선도 윤동희와 안치홍만이 안타를 뽑아내는 등 단 2안타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SSG는 3회초 상대 3루수 한동희의 송구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뒤, 김민식의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4회엔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성현의 적시타, 이정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SSG는 5회 초에도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6회까지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켜낸 SSG는

7회 노경은, 8회 고효준, 9회 문승원이 등판해 각 1이닝씩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올 시즌 초반 롯데 용병투수 스트레일리가 부진할 당시, 서튼 롯데감독은 '스트레일리는 슬로우 스타터'라고 감싸 안았다.

원래 페이스가 올라오는 속도가 늦으니, 기다리면 제 기량을 되찾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러나 스트레일리는 4월 승리없이 패전만 2번 안았고,

QS(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단 한번이 없었다. 오히려 5이닝을 던지지 못한 경기만 세 경기였다. 시즌 초반 롯데의 불펜 소모가 많았던 하나의 원인이기도 했다. 

5월 들어서는 살아나는 듯 했다. 9일 두산전에서 패전을 안았으나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QS를 기록했고,

14일 KT전에서는 6과 3분의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다만 당시 상대팀들 타선이 침체에 빠진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20일 사직 SSG 전이 하나의 테스트 무대였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2회까지는 완벽한 투구로 상대를 정리하는 듯 했고, 3회 실점도 사실 한동희의 실책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실점이었다. 하지만 4회부터 4사구가 나오며 흔들렸다. 

0-1로 뒤진 상태의 4회 주자들이 4사구로 나갔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히트바이 피치볼을 허용했고, 1사 1,2루에서

한유섬에게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에 2점을 내줬다.

0-3으로 뒤진 5회에도 1사 1,2루에서 한유섬에게 볼넷을 준 게 결정적이었다. 만루 기회에서 자신이 약했던 김성현을 만난다는건 부담스러웠고, 결국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이날 경기를 그르쳤다. 가뜩이나 타선이 김광현을 상대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흐름임을 고려하면 5회 실점이 경기에 치명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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