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1월 23일,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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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1월 23일, 오늘의 뉴스

by 만물보부상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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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

  • "'개인 사정으로 자퇴"

논란의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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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학생이 남자 교사와 다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과 중년의 남성 교사가 학교 복도에서 큰 소리로 의견 다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교사는 여고생에게 '들어가'라고 손짓하며 큰 소리로 말하자 여고생은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라고 따진다. 교사는 당황한 듯 대꾸하지 못하고 학생을 바라보자 여학생은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 머리채를 왜 잡으시는데요?"라고 물었다.

이에 교사는 "네 가방 잡았다고. 가방 끈에 네 머리가 꼬여 있었다"라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학생의 머리를 가리켰다. 그러자 여고생은 "(내 머리채를) 잡으셨다고요"라고 항의하듯 말하고 있다.

또 교사와 학생의 다툼을 지켜보며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은 상황이 재미있는 듯 키득키득 거리는 웃음소리도 담겨 있다.

화가 난 교사는 "즐겁지? 재밌지? 그렇게 해봐 그럼"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여고생은 교사를 따라가 "선생님은 머리채 잡으니까 즐거우셨어요?"라고 계속해서 따졌다.

그러자 교사는 "내가 그대로 위원회에 말할 테니까"라고 외치며 자리를 떠났고, 떠나는 교사를 향해 여고생은 "위원회에 말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때 또 다른 교사로 보이는 남성이 여학생 옆으로 다가오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의 설명에 따르면 여고생은 수업시간에 매점에 갔다가 교사에게 적발됐고, 교사는 이를 제지하기 위해 가방을 붙잡았다가 가방에 엉킨 머리카락이 함께 잡혀 여고생은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 영상을 촬영한 학생과 영상에 나온 학생 모두 개인 사정으로 현재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울산도 뚫렸다. 빈대 출현 소식에 '비상'

  • 유치원, 각 가정에 예방법 배포
  • 교통공사, 진공흡착청소 실시
  • 중구, 관련 조례 발 빠른 통과
  • 천 방석 제공 사찰도 바짝 긴장

빈대 예방을 위한 전동차 내 진공 흡착 청소.

"부산도 이제 뚫렸구나.”

초등학생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김미영(42) 씨는 부산 첫 빈대 출몰 소식을 접하자마자 방방마다 침구를 다 걷어내 세탁기에 넣고 뜨거운 물로 돌렸다. 부산도 머지않았다고 걱정만 해왔는데, 집 앞까지 다다랐다고 생각하니 집안 곳곳을 샅샅이 훑지 않을 수 없었다. 김 씨는 “택배 상자에도 딸려 들어온다고 들었는데 이제 다회용 택배상자를 쓰는 곳에 주문을 하기도 꺼려진다”면서 “오죽하면 빈대 잡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 나왔을까 싶어 걱정이 된다. 코로나 가니, 빈대가 왔구나 싶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부산에서도 사하구의 한 주택에서 첫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공공시설은 물론 각 가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 한 원룸에서도 최근 빈대가 확인됐다.

오랜 시간 공동생활을 하는 유치원 등에서는 빈대 방제 방법과 빈대 예방법을 각 가정에 배포하고 나섰다. 해운대 한 유치원에서는 학부모 공지사항으로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빈대 방제법 등을 배포하고, 최근 부산에서도 빈대가 발견된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송명원(36) 씨는 “최근 아이가 몸 전체를 긁어대 건조해진 계절 탓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부산에서 빈대가 나왔다고 하니 혹시 빈대 때문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면서 “나 혼자 조심한다고 될 일이 아니란 건 알지만, 남편에게 지하철 의자에도 앉지 말라고 일러둔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달 중 전문방역업체를 통해 빈대 서식 유무를 정밀 진단할 계획이다. 또 월 4회 전 좌석 진공흡착청소를 실시하는 등 빈대 퇴치에 나섰다.

천 방석을 제공하는 사찰도 바짝 긴장한 상태다. 금정구의 대형 사찰인 범어사 관계자는 “범어사의 경우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절이다 보니 특히 방석 등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주기적으로 법당에서 일괄 소독을 하고 있지만 부산 첫 빈대 이야기가 나온 이후 청소와 소독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22일 16개 구·군 보건 담당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당장 부산에서 처음으로 빈대가 확인된 사하구에서는 예비비 1570만 원을 투입해 스팀기, 약품을 구매하는 등 빈대 방역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하구청은 “빈대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 빈대 퇴치팀을 현장에 보내 확인하고 방역할 계획”이라면서 “빈대 취약시설인 쪽방이나 고시촌, 노숙인 시설 등에는 보건소와 협업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청은 모든 동에 배포하기 위한 방역 약품을 구매해놨고, 시 지침이 정해지는 대로 이를 배포할 예정이다. 동구청은 따로 빈대 콜센터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수영구청은 수영구 내 공중위생업소를 전수조사해 빈대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구에서는 최학철 의원이 발의한 '부산광역시 중구 법정감염병 외 방역 지원에 관한 조례'를 22일 본회의에서 빠르게 통과시켰다. 조례는 빈대 등 해충으로부터 특히 취약한 세대와 노후 주거공간 등에 방문 방역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해운대와 부산역의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도 방문객들이 입실하기 전 호텔 내부에 해충 박멸 약품을 수시로 뿌리는가 하면 퇴실 후에도 고온 스팀다리미 등을 활용한 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 빈대 유입 가능성이 높은 김해공항도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21일부터 기존 월 6회 실시하던 공항 방역 소독 작업을 월 8회로 강화한 데 이어 빈대가 서식하기 좋은 의자 아래와 휴게실, 수하물 수취장 등 공항 곳곳에 빈대를 유인해 출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빈대 전용 모니터링 트랩’도 이번 주 설치할 예정이다.

각 분야마다 빈대 퇴치에 힘쓰고 있지만, 개인 차원의 방역이 힘든 데 대한 한계도 지적된다. (사)대한숙박업 중앙회 남수영지부 관계자는 “민간 방역업체에 빈대 구제를 맡길 경우 객실당 70만 원을 요구한다”며 “지금은 조금 더 꼼꼼하게 방역하는 수준인데, 만약 빈대가 발생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은 개별적인 빈대 살충제 보급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달 환경부는 전문 방역업자에 한해서만 살충제 8종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 그러나 가정용은 엄격한 검증을 통해 추후 승인이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빈대 공포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최근 살충제 등 퇴치용품을 구하기 위한 온라인 쇼핑과 해외 직구도 급증했다. 22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이달 1∼19일 살충·방충제 온라인쇼핑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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