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사장은 못하는 것이 없어야 한다.-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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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생활

(1-2). 사장은 못하는 것이 없어야 한다.-인테리어

by 만물보부상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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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물보부상 입니다. 오늘은 전기, 목공, 설비 등 식당 사장님이 알아야 할 엔지니어적인 요소들을 적어볼텐데요. 젊다면 젊은 나이였을때 공사 현장직으로도 있다보니 이제는 못하는게 없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다 정말 별거 아닙니다. 모르니까 어려워보일뿐입니다. 저는 인테리어 작업 시 직영으로 목수는 목수대로 쓰고 전기는 전기대로 쓰고 자재값은 따로 자재회사에 송금하고 인부는 그날그날 인건비 계산해주고 좀 귀찮기는 하더라도 이렇게 하면 인테리어 업자에게 맡기는 것보다 10~20%는 싸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정이 좀 늦어지고 그만큼 본인의 시간이 투자되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 전혀 모른다면 인테리어 공사 할 때 붙어 있으셔야 합니다.
철거부터 목공, 전기, 방수, 타일, 도장까지 모든 공정을 지켜보셔야 합니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도움이 되고 중간중간 업자에게 궁금한것은 물어보셔도 됩니다. 귀찮아 하더라도 꿋꿋이 물어보셔야 합니다. 알아두면 다 도움이 됩니다. 인테리어는 목공이 차지하는 비율이 60%정도라고 보여집니다. 괜찮은 목수 한명만 알아도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됩니다. 목수들 일 할 때 어느부분은 석고를 썼는지 어느부분은 합판을 썼는지, 합판은 MDF인지, 미송합판인지 그래야 어느 벽면은 피스를 박아봐야 지지도 안되고 어느부분은 각재로 되어 있어서 피스를 박아도 오래 버틸수 있을지 등 여러 부분들을 챙겨 보시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벽면은 석고보드를 대는데 주방쪽은 푸른색의 석고보드를 댑니다. 그것은 방수용 입니다. 이게 다른 보드보다 좀 비쌉니다. 그래서 업자들이 원자재값 아끼겠다고 무릎 높이까지만 댄다거나 하는데 기왕이면 가슴높이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하세요. 자재값이 비싸봐야 나중에 물새서 고생하는 것 보다야 낫습니다. 그리고 1층이 아닌  2층이나 지하층 같은 경우는 소방법때문에 방염제나 난연제를 사용해야 하니 목재도 비싼게 많이 들어갑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나서는, 자재값 파악하실때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전공구는 요소요소 필요한 곳에는 꼭 해두는 것이 나중에 수리할때 편리합니다. 또한 천장은 사람이 작업 가능한 높이로 설정하시면 목수들이 알아서 높이를 잡아주실겁니다.
2. 전기
전기는 배선 깔린 라인만이라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전기는 저도 참 어려워하고, 잘못하면 굉장히 위험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알더라도 항상 전문가를 통해서 진행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맡기면 불안하니, 제가 아는 체크사항만 몇가지 적어드립니다. 계약전력 확인하시고 대략적인 소비전력을 계산 하신 후에 전력을 증설 할지말지를 정해줍니다. 그리고 분전함 차단기를 기존 건물의 오래된 것을 그대로 쓰는지, 새것을 쓰는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너무 오래된것들은 고장도 나고 하기때문에 오픈 하자마자 말썽을 부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차단기마다 전력이 잘 분배되어있는지 계산을 하셔야 합니다. 차단기가 떨어지는 주된 원인은 주로 콘센트에 물이 들어 갔거나, 차단기가 낡거나 혹은 너무 많은 전자제품사용으로 과전류가 흘렀거나 전자제품 안에서 누전이 일어났거나 등 이와 같이 생각보다 경우의 수는 적습니다. 차단기가 자꾸 떨어진다면 일단 모든 콘센트를 뽑아놓은 상태로 차단기를 다시 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떨어진다면 콘센트에 물이 들어갔거나 차단기 고장일 확률이 99%입니다. 또 다른 예로 콘센트를 모두 뽑았더니 차단기가 다시 안떨어진다면, 너무 많은 전자제품을 꽂아 사용해 과전류로 차단기가 떨어지거나 전자제품 중 하나가 누전이나 합선 등 문제가 생긴 경우 이렇게 두가지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때는 교차로 하나씩 꼈다 뺐다 하면 전기제품문제일 경우 그 제품을 꽂았을 때만 차단기가 떨어질 것이고 과전류의 경우 모든 전자제품이 잘 작동 될것 입니다. 콘센트 별로 어떤 전기 제품이 들어가는지 소비전력이 얼마인지 전기 업자에게 미리 알려주시면 하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과하게 들어가게 시공하지 않을테니까요. 에어컨 설치시 삼상인지 단상인지도 미리 알려주시면 공정도 쉬워지고 빨라집니다. 전기공사 할때도 어떤식으로 하는지 잘 봐두세요. 문제가 생겼을때 빠르게 대처가 가능합니다.
3. 방수, 설비-여유를 가지고 확실하게.
주방 바닥 공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시작은 바닥에 급수 배수 라인을 잡습니다. 급수라인 위치를 기억해 두시고 급수의 시작점을 잘 봐두세요. 바닥 누수 시 급수라인 문제라면 굳이 바닥을 다 들어내지 않고도 외부 노출로 다시 잡는 것이 저렴하고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급수라인은 신주부속(동관)을 쓰는지 에이콘(PB)을 쓰는지 봐두세요. 급수라인 두께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에이콘 부속의 경우 외부노출 시공시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종이접기 하듯 쉽게 금방 끝나니 처음 시공시 잘 봐두신다면 나중에 자가수리도 가능합니다. 배수라인은 나중에 막혔을때 어떻게 라인이 잡혀있는지를 알아야 뚫기가 쉬워집니다. 가볍게 막힌 것은 다이소에서 5m짜리로 뚫어도 뚫립니다. 비싸게 업자 부르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라인을 깔았으니 방수 작업을 들어갑니다. 일명 쭈꾸미 잡는다 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주방 바닥에 몰탈 시멘트랑 방수제를 섞어 공구리 치는 작업입니다. 이때는 방수가 핵심이기 때문에 꼭 좋은 자재로 문제 생기지 않게 철저하게 해달라고 부탁 또 부탁합니다. 방수가 깨지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발생한다면 영업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합니다. 충분히 굳을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이때 공사 재촉은 절대 금기입니다. 그리고 방수 작업을 하면서 경사도를 어느정도 잡아줍니다. 모두 단단히 잘 굳으면 그 위로 다시 몰탈작업을 하고 타일을 붙입니다. 최종적인 경사도 작업 들어갑니다. 요즘 타일쪽이 전문가가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하자도 많이 난다고 하는데, 타일이 다 떨어지고 물이 안빠지고 고이는 부분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초 타일 시공자를 섭외할 때부터 신중히 알아보시고 구하셔야 합니다. 
4. 닥트공사
목공공사가 끝나기 전 닥트 라인이랑 모터는 끝날것이고, 천장공사가 끝나면 주방 후드 및 홀쪽이 마무리 될겁니다. 닥트라인 관과 관이 연결되는 부분들이 견고하게 연결되었는지 확인하시고, 주방 닥트는 중요하니 주방 닥트라인 고장시 수리 할 공간은 충분히 확보가 되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5.도장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장공사와 필름 작업을 합니다. 이때 하자라고 할것은 별로 없고, 칠하고 남은 페인트를 꼭 받아서 밀봉 한 후 잘 보관해줍니다. 도장공사할때 가만히 보시면 합판과 합판 사이의 틈을 무언가 발라서 메꾸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일명 '빠데'라고 합니다. 어떤 식으로 하는지 잘 봐두시고 익혀두세요. 오픈하고 6개월정도 지나면 석고와 석고가 만나는 부분, 코너 벽면, 천장과 벽면이 닿는 부분 이런 곳들이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하자는 아니고 목재가 여름과 겨울 수분이 있고 없고에 따라 팽창 수축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때 빠데 바르고 보관해둔 페인트로 칠해 주시면 됩니다. 
6.외부공사
외부 테라스와 간판작업이 이루어지는 공정입니다. 외부 테라스 공사시 골조를 목재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테라스 바닥의 뼈대 부분인데, 이때는 목재보다 금속으로 하는 것이 더 오래 사용가능합니다. 겉에 방부목이 삭아서 삐뚤어지고 부서져도 방부목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 또한 절약 됩니다. 방부목은 자재상에 따로 구입해서 자가 시공도 가능합니다. 간판쪽은 용어랑 제품별 용도를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채널간판인지 후렉스인지 갈바인지 붙이는 스티커 같은것들은 켈지인지 그레이켈인지 유포지인지 등 간판을 제외한 나머지는 인터넷 주문제작 후 직접 시공하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오픈할 때는 어차피 공임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에 간판제작과 동시에 같이 의뢰하지만 시간이 지나 빛이 바래고 했을때 따로 주문해서 직접 시공하면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취지는 별거 아닙니다. 읽는 분들이 직접 시공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제 경험상 어느정도 지식이 있고 공정과정을 알면 인테리어 업자나 다른 시공업자와 다툴 일이 적어집니다. 공사 계약 전에 모든 부분을 확인하고 계약서에 넣어 불미스러운 사항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알고 시키는 것과 모르고 완전히 맡기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가게에 문제가 생겨 업자들 불러서 수리해달라고 이런저런 용어 섞어가며 이야기하면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습니다. 공사 많이 해봤다고, 내가 식당하기도 바쁜데 이거 하냐고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업자는 과한 금액을 부르지 못합니다. 공정과정, 자재 다 알기 때문에 정당한 공임만 청구하게 됩니다. 글을 읽는 분들도 누군가에게 맡기기만 하지 마시고 잘 살피셔서 공부하시고,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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