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물보부상입니다. 글 쓰기에 앞서 개인의견임을 밝힙니다. 저는 bbq에서 본사에서도 일을 해보았고, 가맹점에서도 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 테지만 작년과 비교해 보면 분명 물대가 많이 올랐습니다. 그에 비해 판매가는 그대로니 순수익이 줄어버리는 건 사실입니다. 치킨집 수익은 규모와 운영방식에서 확연히 갈립니다. 월별 매출규모는 제 개인저인 견해로 메이저기준으로 4천 이하/ 7천 이하/1억 이하/1억 이상으로 나뉩니다.
4천 이하는 주로 부부운영이 많으십니다. 그러나 휴무도 적고 영업시간도 길어서 애로사항이 참 많습니다. 게다가 부부운영이 아니라면 매출대비 인건비 비중이 매우 높아집니다. 7천 이하부터는 본격적으로 주방직원이 생깁니다. 물론 사장님이 보조를 맞춰줘야 하지만 부부운영이 아닌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사장님이 계속 붙어있어야 해서 역시 여유가 없습니다. 내 자리를 직원으로 채우면 수익이 너무 적어집니다. 오토매장 불가한건 당연합니다. 물대 상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매장들입니다. 1억 이하부터는 주방은 직원으로만 채우고 사장님이 전화응대 하시게 됩니다. 반오토정도는 가능합니다. 이 구간부터 직접배달을 했을 때 대행보다 수익성이 높아지는데, 배달직원 운영이 처음인분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올대행보다 수익이 높아 올라간 물대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1억 이상부터는 완전 오토운영이 가능하고, 사장님이 직접 몸을 쓰시기보다는 운영에만 매진하시면 됩니다. 무엇보다 직접배달이 무조건 유리합니다. 마진율 개선이 확실히 보입니다.
혹여라도 인수나 양도양수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비싼 돈 주고 차리거나 인수한 메이저 치킨집이지만 매출 7천이하 매장이 80% 정도라고 봅니다. 재작년 매출맑 작년과 올해 1분기 평균매출로 봐야 합니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로만 보면 7천 이하 매장이 90%로 예상이 됩니다. 나머지 1억이 근접한 상위 10% 매장만 버틸만하고, 특별한 위험이 없습니다. 메이저 치킨집도 90%가 수익성이 떨어져 위험해졌습니다. 제 지역만 해도 올해 같은 브랜드 2곳이나 폐업했습니다. 그동안 너무 산재되어 있는 매장들이 결국 옥석이 가려지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치킨집 생각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인수나 양도양수 고려하지 마세요. 더 이상은 치킨집조차 쉽게 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치킨산업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극단의 양극화입니다. 한 지역에 Total 주문수가 줄어들게 되면 비중에 맞게 똑같이 떨어지는것이 아닙니다. 일단 이른바 마이너 브랜드는 박살 납니다. 지역 주문수가 30% 떨어졌다면 영세한 치킨집은 절반이상 줄어들 겁니다. 이름 값하는 K, B, B 브랜드를 모두 합쳐서 매출 상위 5개 매장만 눈에 띄는 수익입니다. 나머지 중간이하 치킨집은 2월부터 손해구간으로 들어갔을 겁니다. 아니라면 사장님이 10시간 이상 인건비를 태워 간신히 최저시급 벌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상반기 늦으면 올해 안으로 전국 모든 치킨집 옥석이 가려집니다. 그 가운데 살아남는 곳만 더 매출이 올라갑니다. 제가 일했던 곳 매출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당지역에서도 동일 브랜드 2곳이 폐점했었고, 거기에 따른 잉여매출은 제가 일했던 매장에서 흡수했습니다. 때문에 연 상반기 매출 1.1억 달성했었고, 말씀드린 대로 해당 매장은 양극화에서 살아남았다고 봅니다. 인수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팁을 한 가지 드리자면, 작년 매출 보고 결정하지 마시고 제가 말씀드린 것과 같이 올해 1~3월 매출 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해당월 매출이 1년 중 가장 낮거나 평균치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하반기는 배달매출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치킨은 4분기 매출이 1년 중 제일 좋습니다. 가장 좋을 때 매출을 보시는 게 아니라 가장 안 좋을 때 매출로 보시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월매출 7천은 나와야 유의미한 수익이 나옵니다. 피크 7천이 아니라 최저구간이 7천이어야 평균 7천이 나오는 겁니다.
제발 간곡히 말씀드리는데, 초기 투자금없다고 마이너브랜드 혹은 비브랜드 잡거나 매출 3천 정도 다 죽은 가게 잡고 살려보겠다는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절대 못 살립니다. 그 정도 장사센스 있고 잘할 수 있으신 분이라면 다른 어떤 일을 해도 치킨보다 더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임대료는 월 매출의 3프로 수준으로 보세요. 전국으로 치면 월매출 7천 이상에 임대료 3프로 이런 곳도 얼마 없습니다. 임대료가 이 수준이어야 올대행을 써도 수익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홀매출 비중에 따라 변동될 수 있지만 크지는 않습니다. 치킨 물대는 어디든 다 50%로 짠 듯이 맞춰놨습니다. 다만 매출이 높으면 이득 보는 부분은 있고 반대로 매출이 낮으면 손해 보는 것도 물대입니다. 물대가 더 저렴한 아이템(떡볶이, 한식 등)은 매출이 받쳐주질 못해 결국 수익이 많지 않습니다. 인건비는 배달대행비까지 인건비로 산정하고 총매출의 20% 이상이면 손해구간입니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사장님이 직접 인건비를 아껴야 합니다. 그런데 찾으려면 이런 가게 없습니다. 왜냐? 안 팔기 때문입니다. 좋으니까 안 팝니다. 수중에 돈이 부족해 이것저것 양보하시는 경우 많습니다. 그때 정신 차려야 합니다. 이미 가진돈 조차 진짜 다 날립니다. 저런 가게 아니면 쳐다도 보지 마세요. 제발 다른 일 하셔서 돈을 먼저 벌어놓으시고 자금 만드신 후 최고의 가게로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치킨 업종에서 저가로 인수해 고매 출 달성 이따위 성공스토리는 없습니다.
신규로 차리신다는 분들은 본사 문의하시면 수도권에서도 자리 몇군데 안내해 줄 겁니다. 거기 다 기존매장 폐업한 자리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기존 점주가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곳입니다. 좋든 나쁘든 어떠한 사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일했던 지역에서도 2곳이나 폐업했습니다. 월매출 3~4천 하다가 폐업한 곳 거기 다시 추천해 줍니다. 이미 다 주변 매장한테 고정손님 다 빼앗기고 만싱창이 된 상권입니다. 적당히 버는 돈도 없고 손해 보는 것도 없고 그냥저냥 내가 매일 나와 10시간 태우면서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아 물론 기존 기구들 수리비는 더욱 비싸게 지불합니다. 도저히 아니다 싶어 매도하려면 수리비 이하로 권리금 올리게 됩니다. 지금 신규창업비용보다도 권리금이 낮아졌습니다. 손해 보면서까지 판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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