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장기화 코로나 속 배달 대행.
본문 바로가기
부업생활

초 장기화 코로나 속 배달 대행.

by 만물보부상 2022. 6. 22.
반응형

안녕하세요! 만물보부상 입니다.

첫 글을 적음에 있어서, 보다 많은 분들께 큰 이익은 아니더라도 소소하게나마 소식을 전하고자 

선택한 내용입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3년 이라는 긴 시간 코로나와 사투를 벌였었고, 그 가운데 각광받았던 부업.

 

부업을 넘어서 전업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던 배달대행업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본래 요식업에 몸담았다, 코로나 터지기 직전에 가게를 접고 일반 배달대행사 라이더로 입사하여

관리자 직까지 수행하다가 위드 코로나 직전에 다시 본업인 요식업으로 돌아왔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 배달대행은 포화상태다!' 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①. 배달업계 비상!! 비상!!

코로나가 터진 직후에야, 외식금지 집합금지등 많은 제한이 있어 배달음식점과 배달라이더 시장에

활황기가 시작됐었습니다. 기존 배달료 2,500원부터 많게는 3,000원까지 했었던 것들이,

코로나가 터진 후에는 적게는 3,500부터 많게는 4,500원까지 올랐으니 말이죠.

그렇게 코로나 초기에는 넘쳐나는 주문건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라이더분들을 수급하기위해

일반 대행사에서는 수많은 프로모션과 더불어 배달료에 각종 할증을 붙이며 라이더분들을 모집하기 시작합니다.

제 기억에는 당시 주문 수행 어플에 한가득이던 배달주문수행요청 건들이 생생하네요;;

 

②. 공룡업체의 등장.

이렇게 배달시장이 수요가 넘치고 공급이 벅찰때쯤, 우리모두가 아는 두 기업이 등장합니다.

쿠팡이츠 와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이야 원채 배달 플랫폼 원탑으로 자리잡고있었기에, 이상하지않지만 

의외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뛰어든 쿠팡이츠는 말그대로 배달대행 생태계를 휘저어놨습니다.

당시 기본배달료 1건당 4,000원 시절 쿠팡이츠는 10,000원 이니 말다했죠..

오죽하면 일반 대행 기사분들이 쿠팡이츠부터 수행하실정도였으니 말이에요.

게다가 오토바이 일변도 였던 배달업계에 차 까지 수행수단으로 끌어들인 장본인도 쿠팡이츠 입니다.

이렇게 두 공룡업체의 등장과 더불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라이더분들은 두 업체로 자연스레 발을 들이게 됩니다.

 

③. 대행업계의 초호황기.

보통 2번까지 읽으신 분들은 자연스레 이와 같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라이더가 죄다 쿠팡 배민으로 가면, 일반 배달대행업체들은 다 망하는거 아니야?

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당시만 하더라도 쿠팡이츠는 배달대행에 있어서 초짜 라는 이미지가 강했었고, 

배민 역시 자체 소속 라이더들이 있었기에 라이더들이 어딜가더라도 일반대행업체에서 꾸준히 하시는분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건당 1만원 이란 가격에 혹해서 쿠팡이츠를 하다가도, 내가 갈곳을 내가 선택하지못하고

무작위배차에 모두들 지쳐 다시 일반대행업체로 돌아오시기도 하구요. 이렇듯 두 공룡기업이 등장하고 난 후에는,

여기저기로 라이더분들의 유동이 많았습니다. 어느 한쪽도 많거나 적은것이 아닌, 넘쳐나는 수요와 짭짤한 수익에

워낙 라이더분들이 많아졌었거든요. 쿠팡이츠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의한 배달료 1건당 1만원 의 기간은, 제 기억에

3개월?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배민도, 일반 대행업체 사장님들도 쿠팡은 망하려고 작정했나... 싶으셨을테고,

저역시도 돈을 저렇게까지 쏟아부으면서 해야하나 싶었던. 택시기사분들도, 공사현장직분들도, 휴학생도 배달대행을 하기 위해 중고 오토바이 값이 오르기 시작했고, 이는 머지않아 금방 사그러드는데, 바로 전동 킥보드의 등장과 자전거, 도보로도 배달이 가능하게끔 쿠팡과 배민에서 운행수단이 추가되면서죠. 

 

④. 아무도 모르게 사그라져간다.

이렇게 배달대행운송수단이 다양화가 되고, 면허만 있으면 라이더 등록이 가능하게 되면서, 남녀노소 퇴근후, 남는시간에,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나서 배달이 가능한 시대가 열립니다. 수단이 많아지니 라이더분들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쿠팡과 배민은 수요를 넘어서는 라이더공급을 보자마자 기본단가를 낮추기 시작합니다. 

건당 2,500원. 코로나 터지기전의 그 가격으로 말이죠. 단건배달 하나 갈 시간이면, 일반대행에서는 3개는 수행가능한데

건당 단가마저 낮아지니 오토바이 라이더분들이 속속 일반대행업체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쿠팡 배민에 흔히 말하는 초장거리 수행건은 안빠지게 되고, 애꿎은 고객들만 주문한 음식이 언제올까 

목빠지게 기다리는 시간이 되어버렸죠. 그와 동시에 장마철, 폭설등 악천후시 쿠팡에선 매장에서 받을수있는 지역구를

줄여버리고, 그마저도 감당안되니 서버가 터져버리는(....) 답도없는 대처가 자영업자 분들 사이에서 한창 이슈가 되며,

쿠팡이츠를 탈퇴하시는 가맹점주분들이 계셨습니다. 문제는 악천후시 쿠팡은 서버가 터지고, 배민에선 배차가 안되니

일반배달로 주문이 몰리면서, 라이더분들은 사고율이 늘어나고, 주문한 고객님들은 음식도 못받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되죠. 그러나 대행업계에서는 그냥 한때야~ 하며 넘어가는 분위기였고, 가맹점주분들도 날씨가 궂은탓을 할수밖에 없으니

흘러가듯 지나가버리게 됩니다. 

 

⑤. 그래서, 대행 수입은????

일반 기사시절, 최저 건당 3,300원 때는 보통 하루에 15만원 정도 벌었고, 건당 4,000원 때는 하루에 13만원정도 였었네요.

단가가 올랐는데 왜 수입이 줄었냐? 하실텐데, 건당 4,000원일때는 관리자가 되면서 매장관리를 했습니다.

매장을 영업하여 가맹비를 받고, 그 매장 주문에 대해 책임을 지는 시스템이었는데요, 가맹비만 월 200정도 받았었네요.

참고로 일반대행업체는 4대보험은 선택사항이며, 건당 수행가격에서 원천세3.3%, 대행프로그램비, 수수료가 빠지고 

순수익으로 잡힙니다! 배민, 쿠팡은 보험비 제외하고 순수익으로 잡히구요.

참으로 구구절절 설명했지만, 배달대행. 호황기부터 불황기까지 다 겪으면서 느낀점은, 

반짝 벌기야 좋지만 꾸준한 부업으로 삼기엔 너무나도 위험요소가 많다 는 겁니다. 

악천후시에도, 그리고 안전운전하는 라이더분들도 많지만 한때 '딸배' 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신호위반 법규위반하며 

다니는 사람들. 이로인한 사회적 인식. 이것저것 다 따져봐도 부업으로 삼기엔, 비효율적인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