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물보부상입니다. 저도 장사를 나름 오랜기간 하다 보니 이른바 '장사 권태기' 라는게 오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장사가 잘 되면 그나마 나은데 장사가 안된다 싶으면 이 권태기가 더욱 심하게 옵니다. 요즘 코로나가 끝나고 좋아진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아직도 여전히 힘든 사장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피부로 와 닫지는 않습니다. 손님 한분 한분 최선을 다해 응대해 드리려고 해도 이게 정말이지 기운이 나질 않습니다. 그냥 일하기도 싫고 출근하기도 싫습니다. 이럴 때!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럼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매장을 비우지 마세요.
사장님들 절대 매장을 비우시면 안 됩니다. 장사 권태기가 왔을 때 처음에 오는 증상이 가게에 정말 나가기가 싫습니다. 어떻게든 늦게 나가려고 하거나 무거운 마음으로 가게를 오픈합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그 느낌도 싫습니다. 매장에서도 축축 자꾸 쳐지고. 이럴 때 매장을 비우지 마세요. 장사 권태기가 왔다는 첫번째 증거가 바로 뻐꾸기 사장입니다. 그러니까 한시간에 한번씩 시계에서 뻐꾸기가 나오듯 권태기에 빠진 사장님들은 시간마다 동네를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이 가게 저 가게 들여다보면서 다닙니다. 가끔은 좋지만 사실 이러한 모습이 보기에도 좋지는 않습니다. "음..다른 매장도 손님이 없네? 역시 우리만 없는 게 아니었어!" 하면서 흐뭇해 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사장님들 입니다. 동네 사장님들과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이러다 1~2시간은 그냥 갑니다. 매장에 이만 들어가야 하는데 자꾸 안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 근처에 있으니 손님 오거나 바쁘면 전화해!" 이게 정말 안 좋습니다. 나중에는 습관이 됩니다. 그렇게 사장님들 한명 두명 모여서 어떤 곳들은 당구도 치고 술도 한잔 합니다. 그럼 그날 장사 끝난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본인의 자세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사하러 왔으면 장사하고 놀러 왔으면 놀아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께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손님들이 보는 눈만 중요할까요? 아닙니다. 주변 상인들의 눈이 더 무섭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동네에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나도 모르게 실수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결국 위와 같이 계속 하고 다니면 본인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매장을 비우는 행동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정시에 출근하시고 붙박이처럼 매장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세요. 그리고 일이 다 끝나면 동네에서 술 드시지 말고 집에 가서 드세요. 주변 사장님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은 좋지만,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그 술 때문에 동네 사장님들과의 문제가 한번은 발생합니다. 나중에는 복잡한 상황들로 머리가 아파집니다. 서로 친하게 지내되 선을 넘으면 안 됩니다. 그 선 중의 하나는 술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사장님의 매장 규모도 크고, 직원도 많고 무엇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직원들이 있다면 이정도야 가끔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영세하거나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았다면 절대 이런 행동은 하시면 안 됩니다. 동네 사장님들이 그런 분들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동네 보안관이라고 부릅니다. 동네 보안관이 되면 안 됩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매장 밖에 있으며 직원들에게 전화해서 "나 근처에 있으니 전화해!" 이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화했을 땐 이미 늦었습니다. 왜일까요?
손님은 사장님을 보고 온다.
늦은이유는 바로 단골들은 사장님을 보고 오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장은 매장 앞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럼 어떤 사장님들이 특히 매장 앞에 웃는 얼굴로 서 있어야 할까요? 바로 초보 사장님들. 이제 막 오픈하신 사장님, 그리고 권태기에 빠진 사장님들은 매장 앞에 서 계셔야 합니다. (매장 입구에 계속 앉아 있지는 마세요. 손님 입장에서 이것보다 꼴 보기 싫은 것이 없습니다. 손님이 매장에 들어왔는데 사장이 앉아 있다가 일어나며 어정쩡하게 인사하는 모습이요.) 손님을 진심으로 반기는 마음에서 사장이 입구에 바른 자세로 서 있어야 합니다. 다른 업무를 보시더라도 될 수 있으면 서서 봐야 합니다. 손님들은 본인들이 앉아 있는 건 당연하지만 직원들이 테이블에 앉아 있는 건 이해를 못하거나 불편해하고 심지어는 싫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것이 옳은지 아닌지 따지지말고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도리를 하는 겁니다. 사장이 앉아 있으면 직원들도 앉아 있습니다. 매장이 자리가 잡히고 직원도 많으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가 아직 그런 상태가 아니라면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초보 사장님들 정말 하나 명심해 두셔야 할것이 있습니다. 매장을 오픈하고 손님이 오면 우리 사장님들 정말 친절하게 하십니다. 웃고 이야기도 나누고 불편한거 없게 해드리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손님은 좋아합니다. 왜일까요? 사실 그렇게 친절하게 운영하는 곳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사장이 자리를 비우면 손님들은 매장 입구에 왔다가도 사장이 없으면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장사를 오래 하신 분들은 제 말을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아직 내가 '사업'으로 가기 전이라면 손님 맞이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성장을 하고, 매장규모는 커질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 손님이 매장에 들어올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내 매장만의 인사법입니다. 손님이 들어왔을 때 첫 인상인 밝은 인사법.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단골이 가장 늦게 떠난다.
지금 매장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골을 확인해보세요. 저는 예전부터 항상 작성해온 것이 있는데, 단골 명부가 필요합니다. 단골 정도 되면 성함 직업 연락처는 기본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이 단골만을 위한 마케팅을 해야 합니다. 사장이 단골을 알아보고 버선발로 뛰어나가 반겨주면 이것이 최고의 서비스 입니다. 알아봐 준다는 것. 기억해 준다는것. 그것이 가장 훌륭한 서비스 입니다. 그 외에 우리가 흔히 제공하는 음식에 대한 서비스도 있겠지만, 최고의 서비스는 손님으로 하여금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겁니다. 그러니 장사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사를 하시길 바랍니다.
결론
장사 권태기가 오면 손님들이 하나 둘 떠나갑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불만 사항을 던지고 떠납니다. 그런데 그때까지도 사실 단골들은 매장을 이해하고 기다리고 지켜줍니다. 사장님들은 사실 단골들에게 더욱더 잘해줘야 하는데, 정신이 나가면 단골들에게 마저도 소홀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단골들을 만나면 쭈뼛쭈뼛 인사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끝까지 온 겁니다. 제가 보니 단골이 가장 마지막에 떠납니다. 그럼 문 닫을 때가 된 겁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단골 수첩이 있으신지, 혹은 단골만을 위한 서비스나 혜택이 있으신가요? 혹시 지금 자주 오던 단골들이 보이지는 않으시나요? 옛날부터 늘 들어오는 말이 있습니다. 있을 때 잘하자. 손님도, 직원도, 매장을 자주 방문해주시는 단골들도 있을 때 잘하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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