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17일,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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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3월 17일, 오늘의 뉴스

by 만물보부상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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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못 하게 하면서 의사 수는 어떻게 늘리나", "환자 대신 제자냐" 비판 목소리

  • 전국 의대 교수들 25일 집단사직서 제출 '의료 공백' 최악
  • "정부가 먼저 2천명 의대 증원 포기해야 합의가 될 것" 고수
  • '집단이익' 걸릴 때마다 뭉쳐 극단적 투쟁 '의사불패' 반복

서울 한 병원에서 중환자가 병상에 실려 이송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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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대란'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까지 오는 25일 집단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해 의료 현장이 한층 더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의료 현장을 지키겠다고 한 만큼 당장 의대 교수들이 무더기로 병원을 떠나는 일은 없겠지만, 이미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의료 현장의 '공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수들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들이 정부가 '먼저' 2천 명 의대 증원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는 점과 2000년 의약분업, 2020년 의대 증원 반대 등 자신들의 '집단이익'이 걸릴 때마다 똘똘 뭉쳐 극단적인 투쟁을 벌이는 데 대해,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17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지난 15일 밤늦게까지 20개 의대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연 뒤 16개 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4개 의대 교수들은 다음 주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동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데,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회의에 참석한 의대 외에 다른 의대로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1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집단사직 결정을 내리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라는 조건을 달았는데, 이번에도 정부에 '양보'를 요구한 건 마찬가지다.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의 모습. '의료 공백'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다름아닌 가장 약한 환자들이다.

비대위 방재승 위원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의사단체 모두의 양보를 강조하면서도 "정부가 제일 먼저 '2천 명 증원'을 풀어주셔야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전공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정부가 '먼저' 2천명 증원 발표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대학 교수들이 전공의나 의사단체들의 입장에서 정부에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전공의들과의 소통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의대교수 비대위가 중재안을 내놓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대교수 비대위와 합의한 사안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의대 증원을 1년 뒤에 결정하고 국민대표와 전공의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방 위원장은 이날 전공의들과 대화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의에도 "계속 시도하고 노력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의대 교수들이 집단사직을 결의한 배경에는 처벌을 앞둔 제자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전공의가 사라진 의료 현장의 힘든 상황도 있지만, '의대 증원' 자체에 대한 교수들의 강한 반대가 결정적 요인으로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대교수 비대위가 지난 11일 사직 계획과 함께 공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서울의대 교수의 66%는 '(의대 증원) 전면 재검토 후 재논의'를 정부와 의료계 사이 타협 방 안으로 꼽았다.

99%는 정부의 '2천명 증원 안'이 과학적·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특히 60%는 '정부가 2천명 증원에 대한 타협은 없다고 못 박은 상황에서 모든 교수들이 학생, 전공의들의 복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어느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 앞에 게시된 안내문.

전공의·학생들의 복귀보다도 '2천명 증원'을 막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는 교수들이 절반을 넘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을 가진 의대 교수들이 과연 '중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환자 대신 제자를 택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국장은 "똑같이 의사이니,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과 같이 대응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것"이라며 의대 교수들이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의사들과 꼭 대화를 해야 하고 (증원 방침을) 후퇴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한다"며 "그동안 의료정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당사자'(의사)가 직접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해 왔다는 것인데, 이를 반복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남 국장은 "전공의들이 빠진 뒤, 전임의들이 빠지고, 다시 전문의들이 빠지는 흐름을 보이는데, 이는 전과 다른 모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던 것은 이런 수순을 염두에 둔 것이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하면 정부가 손을 들 수밖에 없다는 '그림'이 이미 머릿속에 그려져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의사단체들이 반발한 뒤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하고, 여기에 교수들도 동참하는 식의 모습은 그동안 '의정(醫政) 갈등'이 있을 때마다 반복됐던 흐름이다. 그때마다 정부는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2000년 의약분업 추진 때도 의료계는 전공의부터 동네의원까지 대규모 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고, 의료대란 현실화에 겁을 먹은 정부는 '의대 정원 10% 감축'과 수가 인상 등으로 양보했다.

2020년 의대 증원 추진 때도 의협은 즉각 '총파업'을 선언했고, 전공의들은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의대생들은 동맹휴학과 함께 의사 국가고시마저 대규모로 거부했고, 의대 교수들의 사직 선언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정부는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고 '항복 선언'을 했다.

이번에도 의협이 먼저 '파업'을 언급하며 정부와 갈등을 빚은 뒤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고, '예비 의사'인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에 돌입했다. 전공의에 이어 인턴, 전임의들이 떠났고, 이제 의료현장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교수들마저 집단사직을 예고했다.

방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환자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은 어떻게든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해 보려는 의지"라고 강조했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 11일 MBC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9%는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라고 했고, 58%는 적정 증원 규모를 '2천 명 이상'으로 봤다.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으러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다닌다는 A씨(77) 씨는 "의사들이 모두 사직서를 낸다고 하니 불안하기만 하다"며 "고령화로 의사 수요가 늘어난다는데, 의대 증원을 이렇게 못 하게 하면 그럼 의사 수는 어떻게 늘리냐"라고 반문했다.


"혜리는 7년 낭비" '한소희 연인' 류준열에 악플 폭탄

  • 한소희-류준열 열애설 인정 보도에
  • 류준열 인스타그램에 악플 쇄도
  • 둘 모두 "환승연애 아냐" 일축

배우 한소희와 류준열.

배우 한소희가 류준열과의 열애설을 인정한 가운데, 류준열 소셜미디어(SNS)에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주로 그가 ‘환승 연애’를 했다며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16일 연예계에 따르면 한소희는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류준열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사이”라고 밝혔다. 류준열 소속사도 “류준열은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공식화되자 류준열 인스타그램에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우리 누나(혜리)는 7년을 낭비했다” “여자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말을 해달라” “전 국민 혜리 눈치 보기” 등 의견을 적었다.

반면 “환승연애인 게 확실한 것도 아니고, 7년을 혜리 혼자 연애한 것도 아닌데 제삼자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 같은 댓글들이 뒤섞이며 류준열 인스타그램의 가장 최근 게시물에는 댓글 7000개가 쏟아졌다. 그의 다른 게시물 댓글 수는 1000개 남짓이다.

앞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환승 연애’ 의혹이 제기됐다. 류준열이 2017년부터 약 7년간 공개 연애를 한 가수 겸 배우 혜리와 헤어졌다는 보도가 지난해 12월 나왔다.

이에 혜리가 직접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재밌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며 이 의혹이 크게 확산했다. 한소희는 이에 대해 “저도 재밌네요”라고 응수했다.

류준열과 한소희는 열애를 인정하면서도 환승연애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소희는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소식이 대중에 알려진 건 작년 11월이지만, 실제로 헤어진 건 작년 초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류준열 소속사도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했다”며 “환승연애 등과 관련한 악플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적시 명예 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대해 법적 대리인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교제 중인 배우 이재욱에 대해 “지난해 12월까지 교제하다 환승연애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악성 댓글이 확산하자 이재욱 소속사도 “법적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군에서는 무적이었어요" 프로의 벽은 높았다. 최강야구 후광효과는 이제 없다

3월 16일 사직에서 열린 2024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는 정현수 선수.

"2군에서는 무적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1군 투수진은 스프링캠프부터 큰 변동 없이 시범경기까지 치르고 있다. 처음 선발된 인원들이 스프링캠프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에게 큰 문제가 없는 이상, 지금의 1군 투수진 중에서 개막전 명단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투수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사직 한화전에서 6 볼넷 2 사구, 그리고 17피 안타를 헌납하면서 2-8로 패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전까지 롯데 투수진은 흡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고 있었다.

1군과 2군 변화의 폭이 적다. 시범경기에서 다양한 젊은 투수들을 시험해 볼 수도 있지만, 당장 1군에서 활용해야 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롯데는 1군에서 던져야 하는 투수들 최종 점검하고 있다. 이 중에서 몇몇 투수들이 개막전 엔트리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명단은 정해져 있다. 선발 4자리(애런 윌커슨, 찰리 반즈, 박세웅, 나균안), 필승조 역할을 할 5자리(김원중, 구승민, 김상수, 최준용, 박진형)는 일찌감치 확정됐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이인복과 한현희가 경쟁하는 5 선발 자리, 그리고 불펜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와 롱릴리프 역할을 해줄 선수만 정하면 된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제 2군으로 내려간다.

이제 롯데는 미래를 봐야 하는 팀이 아니기에 현재 전력에 충실히 하고 있다. 1군 투수진 자체가 좋다는 내부 평가는 2군 선수들에게는 당분간 1군 콜업의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였다.

롯데자이언츠의 정현수 선수.

2군 내부에서도 “1군 투수진이 너무 좋아서 올라가는 게 쉽지 않다. 아직 1군 투수들도 2군으로 다 내려온 게 아니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그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1군 투수진의 문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2군 투수진이 희망을 버리고 있는 건 아니다. 2군 투수진도 탄탄해져 가고 있고 언제 어떻게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다.

송원대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지명된 대졸 좌완 정현수(23)가 대표적이다. 정현수는 프로 지명 직전에 더 유명했던 투수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에서 몬스터즈 소속으로 이름을 알렸다. 다른 신인 선수들보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이름이 더 알려진 편이었다. 최강야구의 후광효과는 엄청났다. 물론 실력도 출중했다. 2군 연습경기에서 연일 호투를 펼쳤다. “2군에서는 무적이다”라는 구단 관계자들의 평가는 정현수의 현재 기량을 가늠케 했다.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명분은 없었다. 하지만 필승조 역할을 해야 하는 최준용이 MLB월드투어 서울 개막시리즈에 앞서 열리는 대표팀 평가전에 발탁됐다. 1군에 결원이 생겼고 현재 2군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정현수가 콜업 기회를 얻었다.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가 역투하고 있다.

소중했던 1군 기회. 하지만 정현수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시범경기라고 할지라도 1군의 벽은 높았다. 16일 시범경기 사직 한화전, 정현수는 2-5로 뒤지고 있던 5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인호-하주석-임종찬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좌타 라인을 상대로 쇼케이스가 열렸다. 정현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확인하자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최강야구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을 이날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강야구의 후광효과, 팬들의 박수와 격려가 정현수의 테스트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정현수는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3-유간 깊숙한 코스의 타구를 맞았고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막지는 못했다. 앤드런 작전이 걸렸다. 하지만 맞아나가는 타구의 질이 심상치 않았다. 결국 임종찬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우타자인 박상언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정현수의 1군 쇼케이스 무대는 아주 짧게 끝났다.

정현수의 후속으로 마운드에 오른 박진이 이도윤에게 안타, 정은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정현수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았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⅓이닝 2피 안타 1 볼넷 2 실점으로 어렵사리 잡은 1군 마운드 기회를 마무리했다.

프로는 그라운드에서 증명해야 한다. 네임밸류와 특정 TV프로그램의 인기에 기대면 안된다. 물론 정현수는 그에 걸맞은 노력을 했고 2군에서 1군 콜업의 이유를 증명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이상 최강야구라는 울타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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