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21일,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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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 21일, 오늘의 뉴스

by 만물보부상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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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죽겠다" LG 임원의 탄식. 2년 만에 6조 '잭팟' 반전

  • '소비 절벽'에 확 바뀐 LG 전자
  • 소비자 지갑 닫자 '가전명가' LG전자 위기감
  • 가전 재고 10조 원 육박. "기업 지갑 열자" 합심
  • B2B 매출비중 16%에서 20%로 훌쩍. 재고자산 '뚝'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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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죽겠어요. 사람들이 지갑을 안 엽니다."

2021년 중순 어느 날. 회의실에 모인 LG전자 임원들의 표정이 어두웠다. 치솟는 가전제품 재고 지표를 바라본 한 임원의 등줄기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창고에 쌓인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재고자산이 무서운 속도로 불어났다. 나빠진 경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결과다.

이날 끝장 토론이 이어진 끝에 "기업들 지갑을 열지 않으면 죽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에어컨, 세탁기 등을 기업(B2B·기업 간 거래)에 더 팔아 활로를 찾자는 것이다. 2년 만에 이 같은 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설루션(H&A) 사업본부의 올 1~8월 누적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전해졌다. 2021년 16%, 2022년 19%에서 올해는 사상 처음 20%를 돌파할 전망이다. H&A 사업본부의 B2B 매출은 2021년 4조 3000억 원에서 2022년 5조 6000억 원. 올해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를 파는 LG전자 생활가전은 소비자들이 고객이었다. 하지만 2021년 코로나19 이후 '소비 절벽'이 구체화됐다. 가전업체들은 당시 ‘보복 소비’ 기대로 평소보다 재고 물량을 더 확보했다. 하지만 불확실한 경기에 소비자 씀씀이가 움츠러들었다. 세계적 인플레이션도 영향을 미쳤다. 비싼 가격표를 보고 놀란 소비자가 소비를 줄이는 이른바 ‘스티커 쇼크’가 번졌다.

정신이 번쩍 든 LG전자는 B2B 시장에 전력을 쏟았다. B2B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침이 심하지 않고 매년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장으로 꼽혔다. LG전자는 관공서와 빌딩에 시스템에어컨을 납품하거나 아파트에 빌트인(붙박이 설치형) 가전을 공급하는 데 힘을 쏟았다. 유럽, 북미 등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화석연료 보일러 판매가 줄어들면서 LG전자의 친환경·고효율 냉난방시스템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매출도 큰 폭 늘었다.

여기에 세탁기에 들어가는 모터와 에어컨 등에 들어가는 컴프레서 등 가전제품 부품 판매 영업도 이어갔다. LG전자의 모터·컴프레서 외부 매출은 최근 3년(2020~2022년) 동안 연평균 20%씩 늘었다. 곳곳에 빨래방이 들어서면서 여기에 납품하는 세탁기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에 기여했다.

30조 원이 넘는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2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3’에서 "볼륨존(중저가) 시장을 공략해 빌트인 본고장인 유럽에서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2B 실적이 늘면서 LG전자의 재고자산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재고자산은 2020년 말 7조 4472억 원에서 2021년 말 9조 7540억 원으로 폭증했다. 하지만 2022년 말 9조 3888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8조 6036억 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부산 온천천에서 여성 1명 실종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8분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 한 여성이 물에빠져 기둥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색 작전을 논의하고 있는 소방대원들.

호우 특보가 내려진 부산 도심 하천에서 여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8분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 한 여성이 물에 빠져 기둥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내린 비로 하천이 갑자기 불어나자 여성은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4번 출구 인근 지점에서 기둥을 붙잡고 “살려달라”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 등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후 5시 55분 현장에 도착했으나, 소방대원이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여성이 기둥을 놓치면서 강물에 떠내려갔다. 여성은 이날 오후 6시 1분 떠내려 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오후주의보가 발령돼 비가 쏟아졌다. 금정구에는 63mm, 북구 66.5mm, 사상구 61.5mm의 비가 내렸다.

실종된 여성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휩쓸려 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도시침수 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여성이 실종된 이날 오후 6시께 온천장역 북측 온천천의 수위는 1.83m에 달했다. 불과 15분 전인 오후 5시 45분께 수위는 1.09m에 불과했다. 관할 구청은 오후 5시 30분께 온천천 산책로 출입을 통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과 경찰 등은 최초 신고 지점에서부터 수영강 입구까지 하류지역으로 수색범위를 확대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총 수색 범위는 5.3km에 달하고, 수색에는 소방 100명, 경찰 89명, 해경 3명 등이 동원됐다.

한편 인근 지자체 등은 실종된 여성의 인상착의와 추정 연령대 등이 담긴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며 지인이나 가족이 인근을 찾았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전안내문자에서는 "온천장 지하철역 인근 온천천에서 30대 전후 여성으로 상의 연분홍색 남방, 하의 감색바지 착용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실종상태다"며 "가족이나 지인이 장전동역 온천장 지하철역 인근으로 가셨다가 연락이 안 되시거나 이를 목격하신 분은 119로 신고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의왕 엘리베이터' 무차별 폭행 20대 男 법정에서 '심신미약' 주장

참고 이미지.

경기 의왕시에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탄 이웃 여성을 주먹으로 때린 뒤 끌고 나와 성폭행을 시도한 20대가 첫 재판에서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20일 언론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송인경) 강간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23)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A씨 측 변호인은 "A 씨는 군대에 가지 않는 여성에 대한 불만을 평소 가지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러야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혔다"며 "범죄사실은 인정하지만, 지금도 범행 당시도 정상적인 심리 상태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지난 7월 5일 낮 12시 30분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20대 여성 B 씨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끌고 나와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1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A 씨는 고층에서 내려오던 B 씨를 마주치자 10층 버튼을 누른 뒤 무차별 폭행을 가했으며 10층에 엘리베이터가 서자 급기야 B 씨를 강제로 끌고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B 씨 비명을 듣고 나온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B 씨는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A 씨는 B 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일면식이 없다고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성폭행하려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당초 A씨에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 송치했으나 검찰은 A 씨 상해가 고의인 점을 고려해 형량이 무거운 강간상해로 혐의를 변경했다.

A 씨는 구속 이후 경찰서 유치장 기물을 부수고 경찰관 앞에서 옷을 벗은 채 음란행위를 했다. 수갑을 채우려는 경찰을 폭행한 혐의도 있다. 이에 공용물건손상미수, 공연음란,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더해졌다.

다음 기일은 11일 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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