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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는 사람 급증. 연체율 사상 최고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늘린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빚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으며, 특히 케이뱅크는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이 사상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인터넷은행들은 지난해보다 대손충당금을 2배 쌓는 등 건전성 관리에 나섰지만, 당분간 높은 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더 터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8월 말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연체율 1.20%… 중·저신용은 2.79%
17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20%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연체율은 3사 신용대출 연체액을 신용대출 잔액으로 나눈 수치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1년 0.3% 수준에서 유지되다가 지난해부터 점차 올라 지난해 6월 말 0.42%, 12월 말 0.77%, 올해 6월 말 1.04%, 8월 말 1.20%까지 상승했다.
인터넷은행 3사가 출범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1년 만에 약 2배 넘게 뛴 셈이다.
국내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제외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0.62%라는 것과 비교해도,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높은 편이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가 1.58%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가 1.57%, 카카오뱅크가 0.77%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대출만 떼어 보면 연체율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달 말 기준 3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79%로 집계됐다.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0.8%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부터 상승해 올해 6월 말 기준 2.46%를 기록했다. 1년 전(0.84%)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2.9배로 뛰었다.
은행별로는 케이뱅크가 4.1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1.68% 순이었다.
중·저신용 연체율 역시 각 사 개별로도, 3개 사 합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 기준금리 인상 여파…"중·저신용 대출 많은 인터넷은행 취약"
인터넷은행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10차례에 걸쳐 인상하면서, 연 0.5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3.50%까지 3.00% p(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이 2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지만, 미국 등 주요국 긴축 장기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2%)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높여야 해 고금리 시기 건전성 관리가 더욱 쉽지 않다.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 대출 공급'이라는 인가 취지에 따라,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의 올해 8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8.4%, 케이뱅크 25.4%, 토스뱅크 35.6%로 집계됐다.
3사 모두 연말 목표치(30%, 32%, 44%)에 미달해 하반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취약 차주부터 부실이 발생하는데, 통상 금리 인상 뒤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연체율이 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연체율이 더 오르는 면이 있다"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연체율이 더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올해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중 26%만 중·저신용…손실흡수능력 떨어져
인터넷은행들은 연체율이 오르자 건전성 관리를 위해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줄이고,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늘리는 추세다.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 신규공급액은 올해 1∼8월 4조7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4조2천617억원, 하반기에 4조 6천274억 원 공급한 것과 비교하면 중·저신용대출 신규 공급액이 줄었다.
전체 신용대출 신규공급액에서 중·저신용 신규공급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상반기 44.1%에서 하반기 34.7%, 올해 1∼8월 26.7%로 축소되는 추세다.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1∼8월 새로 내준 신용대출 중 27%만 중·저신용대출이었다는 뜻이다.
인터넷은행은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1년 전의 2배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 인터넷은행 3사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3천810억원으로 1년 전(1천928억 원)보다 97.6% 늘었다.
대손충당금 잔액 역시 지난해 상반기 3천81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천432억 원으로 늘었다.
인터넷은행들이 충당금 적립액을 늘렸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3사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대손충당금 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비율로, 위기 시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금감원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 6월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82.4%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낮았으며, 지난해 6월 말 221.4%보다 37% p 떨어졌다.
카카오뱅크(276.4%→229.3%)와 토스뱅크(1,263.7%→227.6%)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금감원은 올해 인터넷은행을 포함해 은행권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을 더 보수적으로 적립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최근 중·저신용대출 연체율 오름세와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충당금을 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다 한국에 다 뺏긴다" 역대급 터지자 일본 '충격'
"또 한국 드라마가 진화했다” (일본, OTT 이용자)
“최근 일본 드라마 중 최고 화제작도 발끝에 미치지 못한다” (일본, OTT 이용자)
디즈니+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이 매회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면서, 콘텐츠 강국으로 꼽혔던 일본에선 “이러다 콘텐츠 시장을 한국에 다 뺏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디즈니+ 등 글로벌 OTT 들도 일본보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밝혔다. 그 이유로 한국 콘텐츠의 확장성을 꼽았다.
디즈니 관계자는 “한국 작품은 지역, 글로벌 관점에서 모두 훌륭한 콘텐츠”라며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콘텐츠라면 아시아와 글로벌 관객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무빙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OTT까지 점령했다.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1위 자리를 싹쓸이하고 있다. 뜨거운 호평 세례는 물론 다채로운 광고와 프로모션까지 ‘무빙 신드롬’이 일고 있다.
특히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게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일본 OTT 시장에서 무빙이 1위자리를 독주하고 있다. 반면 일본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무빙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매체들은 디즈니+가 한국에 역대 최대 제작비(500억원)를 투자한 것과, 그것도 웹툰 기반의 드라마에 투자했다는 사실에 큰 주목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한국 드라마의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의 인기 배우인 사토 타케루는 “정말 재미있다고 느낀 작품은 일본보다 대부분 한국 작품”이라며 “(일본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디즈니+는 무빙의 인기로 지난달(8월) 가장 많은 이용자수(DAU) 증가율을 기록했다. 7월 하루 평균 25만명에서 37만 명으로 전달 대비 48%나 늘었다. 무빙 공개 이후 디즈니+ 앱의 주간 사용 시간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총 20부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2편씩 순차 공개되고 있다.
매회마다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하는 스토리와 한컷 한컷 보게 만드는 한국 드라마의 퀄리티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17화까지 공개됐다. 마지막 3편만 남겨 둔 상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18일 오전 병원 후송. 검찰은 영장 청구
- 18일 오전 7시 10분쯤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행. 밤사이 혈당 저하 등 건강 악화
- 검찰, 18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배임, 뇌물, 위증교사, 외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
단식을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달 31일 단식을 시작한 이후 19일만에 의료진에 의해 단식이 중단된 셈이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된 이날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7시 10분께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아침에 확인을 해보니까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면서 “탈수 증세도 심하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여서 119 구급차를 불렀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박주민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제 밤 10시 무렵까지는 본인 의지대로 버티실 수는 있겠다는 정도였다”면서 “밤사이에 혈당치가 많이 낮아졌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되자 박광온 원내대표와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 박찬대 서은숙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병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이 대표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단식 중단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언급도 나왔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병원으로 갔지만 (단식 중단에 대해선) 어떤 상황일지 잘 모르겠다”면서 “이 대표는 정말 사즉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단식투쟁으로 당내 강경론이 힘을 얻으면서 대여 투쟁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우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등 지난 16일 의원총회 결의사안을 추진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18일 “(총리 해임안은) 오늘 제출한다”면서 “국정을 쇄신하는 방향 전환을 위해 내각 총사퇴와 더불어 총리 해임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박주민 의원은 “부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부결 당론 채택에 대해서도 “(당에서) 그런 부분까지 논의가 돼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친명계 서영교 최고위원도 “도주의 우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 기본적인 증거가 하나도 없는 내용 가지고 야당 대표를 옥죄는 것을 온 세상이 안다”면서 “국회의원들도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처리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병원 후송과 관련 국민의힘에선 “이제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18일간 진행된 이 대표의 단식은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된 이날 검찰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2015년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줘 사업에서 배제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20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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