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 24일, 오늘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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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7월 24일, 오늘의뉴스.

by 만물보부상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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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테러' 택시 무임승차 해서 범행장소 갔다

인천-서울 금천-신림으로 이동. 택시비 지불하지 않아 신고 당하기도.
할머니집 근처 마트에서 흉기 훔쳐. 경찰, 26일 신상 공개 여부 결정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서울 신림동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현장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다.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모(33)씨가 범행 직전 무임승차로 경찰 신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천 자신의 거주지에서 서울 금천구 할머니 집, 이어 범행 장소까지 모두 택시를 이용해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 씨는 인천 자신의 집에서 서울 금천구 할머니 집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그러나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망가면서 택시 기사가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관악경찰서는 조 씨 범행 당일 동선에 관한 이 같은 진술을 확보, 조 씨를 사기 혐의로도 수사할 계획이다. 조 씨는 전날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씨는 할머니에게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 할머니 역시 경찰 조사에서 ‘조 씨가 문제행동을 하거나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 씨 할머니가 워낙 고령인 탓에 경찰은 진술 진위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조 씨는 범행 장소로 이동할 때도 택시를 이용했다. 인천에서 서울로 이동할 때와 달리 당시엔 할머니집 근처 마트에서 훔친 칼을 소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추론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조 씨는 이때에도 택시비를 내지 않고 내렸는데, 관련 신고는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두 번째 택시 기사를 상대로 조 씨 손에 들려 있던 흉기를 봤는지, 문제행동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대한 진술도 조사할 때, 취재진 앞에 설 때마다 수시로 바뀌고 있어 진술의 신빙성을 계속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낮 한복판에서 벌어진 참극에 조 씨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신상공개정보심의위원회는 26일 개최된다.

조 씨는 과거에도 신림역 일대에서 폭행을 저질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조 씨는 지난 2010년 1월 25일 새벽 2시쯤 신림동 한 주점에서 소주병으로 다른 손님 1명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자신을 말리던 종업원에게도 깨진 소주병을 휘둘렀고, 맥주병으로 다른 직원을 폭행하기도 했다. 법원은 조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조 씨가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사건이 발생한 주점은 현재 폐쇄됐지만, 이번 범행 장소와 같은 골목에 있었다.

한편 사건 목격자들은 여전히 충격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사건 현장 인근 가게 사장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 다른 가게 주인은 “내가 그때 있었으면 뭐라도 하지 않았을까. 그 애(피해자)한테 너무 미안하다. 여기 있는 의자라도 던져서 도와줬을 텐데”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였다.

조씨 범행 영상이 불법 유포되면서 간접 목격자 역시 비슷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조 씨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최초로 유포한 인물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영상 자체가 잔혹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 인상착의도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의 영상이라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관련 영상 17건을 삭제해 달라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아파트에서 배송 중 쓰러진 택배기사. 발 벗고 도움 나선 입주민들

"부득이하게 오늘 배송은 못합니다" 함께 일하는 아내가 일일이 문자
입주민들 "기사님도 우리 공동체 일원" 하루 만에 248만원 성금 모금

기념사진 찍는 택배기사와 입주민들. 왼쪽부터 이용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택배기사 정순용/주홍자 씨 부부, 장진수 입주자 대표회의 감사.

아파트에서 택배 배송을 하다가 쓰러진 고령의 택배기사가 심장 관련 시술 후 중환자실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입주민들이 "택배기사님도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라며 성금을 모금해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 아파트를 담당하는 한진택배 소속 택배기사 정순용(68) 씨가 업무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정씨와 함께 일하는 아내 주홍자(64) 씨는 이날 오전부터 좋지 않았던 남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곧장 평소 치료를 받던 서울의 병원으로 정 씨를 데리고 갔다.

응급실에서 확인한 결과 정씨는 혈관 내 혈전으로 인해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이 날 뻔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심장 관련 시술을 두 차례 받은 전력이 있는 정 씨는 곧바로 수술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아내 주씨는 남편의 중환자실 입원 이후 이날 택배 배송이 예정됐던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아파트 등 5개 아파트 주민들에게 일일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택배기사입니다. 오늘 배송 중 저희 아저씨가 심장이 안 좋다고 해서 응급실에 왔습니다. 지금 수술 중입니다. 부득이 오늘 배송은 못 하게 됐습니다. 병이 낫는 대로 배송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주홍자 씨가 입주민들에게 보낸 메시지.

그런데 주씨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아파트 단체 채팅방에 메시지 캡처본과 함께 정 씨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를 본 입주민들은 저마다 "마음이 안 좋다. 택배기사 부부가 매일 밤 10시 넘어서까지 배송하는 것을 봤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지난 19일 "우리 단지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기사님이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모두 보셨을 것"이라며 "병원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모금을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공지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입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동참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모금을 시작했다.

입주민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공지사항.

총 930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에서 이틀 만에 107세대가 참여, 248만원이 모이자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모금을 조기 종료했다.

입주민들의 응원메시지.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2일 "기사님께서 배송 중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입주민이 걱정했다. 저희 입주민들에게 기사님은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조금씩 성의를 모았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이 성금을 정 씨에게 전달했다.

이용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원래 100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한 것인데, 이 정도로 많은 입주민이 참여할 줄은 몰랐다"며 "택배기사님도 우리 아파트 공동체의 일원이기에 상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모금했다"라고 말했다.

주 씨는 "남편이 쓰러지던 날, 급한 대로 신선식품 배송은 마치고 병원으로 간 것인데, 의료진이 '조금만 늦었으면 정말 큰일이 났을 것'이라고 말해 가슴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며 "병원에서 돌아와 조금은 늦었지만, 아들을 불러 밤 11시 30분까지 택배 물품 배송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가 나이가 들다 보니 택배 배송 업무가 빠르지 않고, 가끔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어 입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오히려 도움을 주다니 정말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 씨 또한 "입주민들이 건넨 성금을 전달받을 때 눈물이 다 났다"며 "아파트 거주자 대다수가 젊은 사람들인데, 이렇게 선한 분들이 많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가슴 통증이 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오늘 업무에 복귀해 정상 근무를 재개했다"며 "큰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 본연의 업무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누구네 딸인지 기특하다" 폭우 속 슬리퍼로 막힌 하수구 퍼낸 소녀들

지난 16일 오후 창원시 두동 신항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진해신항중학교 1학년 여학생 4명이 빗자루와 슬리퍼 등으로 도로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 MBC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에서 여중생 4명이 도로가 침수되지 않도록 바지를 걷어붙이고 하수구를 뚫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 경남 MBC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두동 신항 부영아파트 5차와 6차 사이 왕복 6차선 도로에 성인 무릎 높이까지 빗물이 찼다. 이곳은 매년 장마철마다 도로가 침수되는 상습 침수 구역이다.

진해신항중학교 1학년 여학생 4명은 빗물 속에서 우산으로 열심히 막힌 하수구를 뚫으려 했다. 이들은 “우리 발로 빼자, 발로”라고 말하며 하수구에 파묻힌 각종 쓰레기와 낙엽, 이물질 등을 걷어냈다. 2시간 동안 하수구 6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치웠다. 그 결과 하수구로 물이 회오리치듯 빠지기 시작했다.

진해신항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이 우산으로 하수구를 뚫으려 하고 있다. MBC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학생들은 “와, 우리 진짜 물 많이 뺐다”라고 기뻐했다. 이들은 빗자루와 슬리퍼로 남은 쓰레기를 모으는 등 도로를 깨끗이 청소하고 떠났다.

당시 쓰레기를 치운 학생 중 한 명인 김연우 양은 “지렁이 사체도 있었고 맥주캔, 박스, 비닐, 특히 나뭇가지랑 낙엽이 제일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규은 양도 “물이 생각보다 너무 깊길래 이거 진짜 안 치우면 아예 침수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나선 이유를 밝혔다.

창원교육지원청은 이들 4명에게 표창을 검토 중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험하고 힘들었을 텐데 큰일 했다” “부모님이 정말 뿌듯해하시겠다” “대견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학생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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