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스윕-SSG스윕. '1위 킬러' NC, 파죽의 5연승 질주
또 1위팀을 잡았다.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NC는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맞대결에서 8대 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주말 SSG와의 3연전 시리즈를 모두 이기며 스윕승에 성공했고,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이제 3위 진입도 노려볼 수 있는 찬스다. 반면 SSG는 3연승 이후 3연패에 빠졌다.
SSG 김광현, NC 테일러 와이드너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SSG가 1회 초 선취점을 뽑았다. 2 아웃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최 정이 와이드너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최 정은 2b1s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SSG의 1-0 리드. 이후 양 팀 투수들의 투수전이 펼쳐졌지만, 4회부터 점수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SSG가 4회 초 상대 수비 실책을 바탕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루수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다음 타자 최주환 타석에서 1루 주자 에레디아가 상대 포수의 1루 견제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까지 들어갔다. 1사 3루에서 최주환이 2루수 방면 땅볼을 쳤고, 그사이 3루 주자 에레디아가 홈까지 들어오기 충분했다. SSG는 2-0으로 달아났다.
3회까지 김광현에게 무득점으로 막혀있던 NC 타선은 4회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4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J.D 마틴과 박석민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김광현을 흔들었다. 무사 1,2루에서 윤형준이 보내기 번트에 성공하면서 1사 2,3루. 천재환이 중견수 방면 플라이를 쳤고, 그사이 3루 주자 마틴이 태그 업해 홈까지 파고들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5회 말 역전에 성공하면서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선두타자 김주원의 볼넷 출루. 서호철의 타구는 외야 플라이로 잡혔지만, 김성욱이 1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균형을 꺴다. NC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2 아웃 3루 상황에서 마틴이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NC가 4-2로 앞섰다.
하지만 SSG가 6회초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 아웃 이후 에레디아의 볼넷 출루. 최주환의 내야 땅볼 때 에레디아가 2루에 들어갔고, 하재훈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에레디아를 불러들였다. 이어 하재훈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데 이어 이정범의 안타가 나오면서 득점권에 있던 주자 하재훈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4-4 동점. 이번에는 SSG가 와이드너를 끌어내렸다. 이후 양 팀 타선은 다시 잠잠해졌다. SSG가 8회 초 2 아웃 이후 최주환이 안타를 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산됐다. 여전히 4-4 동점. NC는 8회 말 선두타자 김성욱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SSG 필승조 노경은을 상대로 빅찬스를 마련했다. 1 아웃 이후 박석민까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도태훈이 노경은을 상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NC의 6-4 재역전. 승부의 추가 NC 쪽으로 기울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NC는 계속되는 1사 2,3루 찬스에서 천재환이 초구에 2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쳐내면서 8-4, 4점 차까지 달아났다. 순식간에 재역전에 성공한 후 4점 차까지 달아난 NC는 분위기를 완벽하게 끌어왔다. 크게 앞선 NC는 마지막 9회 초 김시훈의 투구가 이어졌다. 김시훈은 이정범-강진성-조형우로 이어지는 SSG 하위 타순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22일 만의 복귀전' 김광현, WBC 음주논란 이후 첫 등판 4와 3분의 1이닝 4 실점 강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중 음주 파문으로 품위손상행위 징계를 받은 SSG 김광현(35)이 자숙 이후 첫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리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 안타(1 피홈런) 2 볼넷 4 탈삼진 4 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5월20일 사직 롯데전(6이닝 1피 안타 9 탈삼진 무실점) 이후 22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그동안 김광현은 선발 등판을 할 수 없었다. 올해 3월 열린 WBC 대회 기간 도중 김광현은 당시 대표팀 숙소가 있던 도쿄 아카사카의 유흥주점(스낵바)에 들렀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리고 실제로 대회 기간 도중 두 차례 해당 업소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던 KBO는 지난 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대회기간 2차례 유흥주점을 방문해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시킨 김광현 선수에게 사회봉사 80시간 및 제재금 500만 원, 1차례 유흥주점을 출입한 이용찬, 정철원 선수에게 각각 사회봉사 40시간, 제재금 300만 원 징계를 결정했다. 15년 동안 국가대표로서 헌신했던 김광현의 불명예스러운 마무리였다.
김광현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과했고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초구를 던지기 전, 1루 NC 쪽 응원석과 홈플레이트, 그리고 3루 쪽 응원석에 모두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90도 인사로 팬들에게 사죄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었다. 김광현은 사죄의 표현을 한 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서호철을 2루수 땅볼, 김성욱도 2루수 땅볼, 박건우는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복귀전 첫 등판의 첫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마틴을 삼진 처리했다.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윤형준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천재환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 선두타자 안중열을 삼진, 김주원을 2루수 뜬 공으로 처리했다. 2사 후 서호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성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3회까지 넘겼다. 하지만 4회부터 흔들렸다. 20일이 넘는 실전 공백 여파는 무시하지 못하는 듯했다. 4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111km 커브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마틴과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윤형준을 희생번트로 처리하면서 1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천재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2-2 동점이 됐다. 안중열은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5회 또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5회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서호철을 우익수 뜬 공 처리했지만 김성욱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3 실점 째를 기록했다. 결국 김광현의 22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김광현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문승원에게 공을 넘겼다. 패전 위기에 몰렸다. 문승원은 박건우는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마틴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SSG가 2-4로 끌려가고 있다.
음주논란 속 돌아온 김광현. 마음의 짐 벗지 못한 아쉬운 복귀전
어쩌면 김광현(35·SSG 랜더스)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웠을 선발 등판이었다. 김광현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8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 탈삼진 5피 안타(1 피홈런) 2 볼넷으로 4 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모두의 눈과 귀가 모인 창원이었다. 야구계를 들썩이게 했던 최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문의 주인공 중 한 명, 김광현이 복귀를 알린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대회 기간 유흥주점을 방문해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며 지난 1일 1군에서 제외됐다. 이어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고 KBO 상벌위까지 거쳐 사회 봉사 80시간, 제재금 500만 원의 징계를 받기에 이르렀다. 다만 출전 정지를 비껴간 그는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해진 11일, 곧바로 복귀를 알렸다. SSG 김원형 감독이 미련 없이 그를 이날 NC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무거운 마음과 함께 꾸벅 고개를 숙이는 사과와 출발한 김광현은 첫 이닝을 땅볼 2개 이후 박건우까지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정리하는 가벼운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 말은 볼넷이 하나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정리했고, 3회 말은 서호철로부터 경기 첫 피안타가 나왔으나 또 실점을 피했다. 2-0으로 앞선 4회 말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큼지막한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제이슨 마틴-박석민의 연속 안타와 윤형준의 희생번트가 줄지으면서 1사 2,3루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천재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5회 말에도 난관이 계속됐다. 선두타자 김주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서호철을 뜬 공으로 잠재웠으나 이어진 김성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1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을 수 있는 큼지막한 장타였다. 역전까지 내준 그는 고개를 떨구고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문승원이 그의 책임주자 김성욱의 홈인을 막지 못하면서 실점은 4점까지 늘었다.
여러모로 힘겨웠던 복귀전이었다. 마음의 짐이 무엇보다 무거웠다. 최초 제기됐던 의혹과 달리 장소의 성격과 시점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었지만, 어쨌든 중요한 WBC가 펼쳐지는 도중에 음주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해이한 정신상태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2007년 프로 입문 후 올곧은 길만 걸어왔던 그가 남긴 커리어 첫 오점이다. 그의 부담감이 온전히 느껴진 복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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