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11일, 키움히어로즈 대 KT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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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6월 11일, 키움히어로즈 대 KT위즈.

by 만물보부상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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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할 돌파' 이정후의 자신감 "어차피 그냥 지나칠 타율, 의미 부여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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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계속 이렇게 하면 그냥 지나칠 타율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3타점 3 득점 2 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14-5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안타(4), 최다출루(6)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3할4리(230타수 70안타)까지 올라가며 올 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돌파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동료들이 이번에 치면 3할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해줘서 알고는 있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의식이 되지는 않았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계속 이렇게 하면 그냥 지나칠 타율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T위즈와의 경기 9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이정후.

3할 타율이 걸린 타석을 돌아본 이정후는 “그렇게 큰 부담은 없었다. 나도 이제 7년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록 때문에 타석에서 부담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작년에도 시즌 막바지까지 타격왕 경쟁을 했고 한 타석 한 타석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 한 타석에서 어떻게 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더라. 어차피 시즌을 치르면 500~600타석을 들어가는데 그냥 그 타석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똑같은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평소답지 않게 긴 슬럼프를 겪었던 이정후는 지난 4월 22일에는 타율이 1할 9푼 4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정후는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라고 웃으며 “특타는 5월 중순까지 계속했던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체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 특타 대신에 지금까지 해왔던 루틴을 계속 이어가려고 했다. 그 루틴을 지키면서 운동을 하니까 좋아진 것 같다”라고 부진했던 기간 간절했던 마음을 토로했다.

3할 타율을 돌파한 이정후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여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더 치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한 달 반 정도를 못했는데 만회하기 위해서는 세 달을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작년보다 잘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올해는 초반이 좋지 않았으니까 시즌 끝날 때까지 최대한 좋은 활약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0.431' 득점권 괴물 러셀의 부상변수, 16년차 베테랑이 펼쳐낸 '반전의 타점쇼'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이 이적 후 최다 타점 활약을 펼쳤다.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던 이형종.

이형종은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이형종과 이정후(3안타 3 득점), 임병욱(3안타 4타점) 등 활약을 앞세워 14-5 승리하며 8위를 되찾았다. 이형종이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건 4월 21일 SSG전 이후 50일 만이었다. 최근 팀 붙박이 4번 타자였던 러셀이 전날(10일) 주루 중 입은 어깨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4번 자리가 비자 키움 코칭스태프는 이형종을 투입했다. 시즌 득점권 타율 0.431의 러셀 공백이 커 보였다.

그런데 최근 10경기에서 2타점 타율 0.160으로 부진하던 이형종이 50일 만에 다시 4번 타자로 나서 찬스마다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퓨처스 FA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형종은 개인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커리어 최다 타점 경기는 2021년 6월 22일 SSG전 7타점이었다. 이형종은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주권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해 첫 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이형종의 선제 타점을 시작으로 1회에만 5 득점했다. 이형종은 2회 초 2사 2루에서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쳤다. 4회 1사 2,3루에서는 2타점 좌익선상 적시타를 치고 2루로 가다가 아웃됐지만 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안겼다.

전날에도 2회초 김혜성의 만루홈런으로 크게 앞선 팀은 추가점이 없어 쫓기는 경기를 했기에 이형종의 추가점은 큰 의미가 있었다. 이형종은 9-4로 앞선 8회 1사 2,3루에서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이날 5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형종이 4번에서 터지자 3번 타자 이정후는 6번 출루해 3 득점을 올리면서 중심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경기 후 이형종은 "앞선 타자들이 출루를 잘해줬기 때문에 많은 타점 기회를 얻었다. 첫 타석 볼넷 이후 경기가 잘 풀렸고, 4번 타자로서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했는데 오늘은 역할을 잘 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형종은 이어 "최근 팀 승률이 안 좋았는데 오랜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둬 기쁘다. 전반기 남은 기간 동안 선참으로서 솔선수범하며 팀이 좋은 성적 거두는데 보탬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한 이닝만 더 던지고 싶습니다" 8-0 리드상황 교체된 장재영, 안타까웠던 데뷔 첫 승 기회

KT위즈와의 경기, 1회말 장재영의 역투.

키움 히어로즈의 장재영(21)이 데뷔 첫 승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장재영은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2피 안타 2 볼넷 2 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14-5 대승을 거뒀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키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는 강속구는 누가 보더라도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장재영은 1군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입단 후 3년간 37경기(44이닝) 3패 평균자책점 8.3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장재영은 올 시즌에도 5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한 투구 내용을 기록하며 2경기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재정비를 한 장재영은 1군 선발투수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장재영이 데뷔 첫 승리에 가장 가깝게 다가설 수 있었다. 장재영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동안 키움 타선은 무려 8점을 뽑았다. 장재영은 2이닝만 더 버틴다면 데뷔 첫 승리를 달성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장재영은 키움이 8-0으로 앞선 4회 이명종과 교체돼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재영은 “아직 첫 승리가 없기 때문에 팀이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와 아쉬운 것은 있다. 하지만 항상 마운드에서 후회만 남기고 내려왔었는데 (이) 정후형이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 오늘 잘 던졌던 의미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오늘은 3이닝을 던지는 게 딱 내 역할이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사실 투수코치님께 더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말한 장재영은 “딱 한 이닝만 더 던지면 안 되는지 세 번이나 물어봤지만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도 우리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좋을 때 끝냈다는 생각으로 내려왔다. 사실 내가 4회, 5회를 던진다고 잘 던진다는 보장은 없었다. 자신은 있었지만 그 자신감을 다음 경기에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스트라이크 비율 57.7%를 기록한 장재영은 “볼이 되더라도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공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 그런 공을 던졌을 때 타자들의 방망이도 많이 나온 것 같다. 운이 좋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간 공도 많았다. 오늘은 삼진을 잡는 욕심은 많이 없었다. 최대한 공에 많이 맞추려고 했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이날 투구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등판, 오늘 3이닝을 던졌으니까 다음 경기는 4이닝을 목표로 준비를 해야겠다”라며 웃은 장재영은 “오늘도 그렇고 늘 1번 타자만 잡자, 2번 타자만 잡자는 마음이다.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하다 보니 오늘 경기가 짧게 느껴졌다. ‘벌써 3회가 됐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한 타자 한 타자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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