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13일, 롯데 자이언츠 대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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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6월 13일, 롯데 자이언츠 대 한화 이글스.

by 만물보부상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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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님이 방문해 주신 경기, 승리해서 더 기쁘다" 연패 끊은 서튼의 소감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신동빈 회장과 악수하는 서튼 감독.(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구단주인 롯데그룹 회장이 보고 있는 가운데 신승을 거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롯데는 2연패를 끊고 시즌 31승 24패를 마크,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선발 찰리 반즈가 3⅓이닝 4피안타 4 볼넷 1 사구 4 탈삼진 3 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지만 4회 1사 만루부터 책임진 진승현의 역투(1⅔이닝 2 실점)와 윤명준 김도규 정성종 최이준 그리고 구승민까지 이어지는 불펜진이 천신만고 끝에 한화의 추격을 따돌렸다.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2경기 연속 홈런 포함해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리드오프 황성빈도 4타수 3안타 1 볼넷 1타점 2 득점을 기록했다. 안치홍과 고승민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감독은 “반즈 선수가 선발투수로서 고전했지만, 불펜 투수들이 제몫을 해주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라면서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칭찬했다. 이어 “타선이 초반에 집중력을 보이면서 득점을 쌓아간 게 인상적이었다. 특히 윤동희 선수가 필요한 홈런을 제때 쳐주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어 팀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라면서 윤동희의 활약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오늘은 부산시와 롯데가 특별한 행사를 가진 날로 부산시장님과 구단주님이 방문해주신 경기이기도 하고 평일 많은 팬들의 응원에 승리를 가져가서 더욱더 기쁘다”라면서 신동빈 회장의 관심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윤동희의 역전 쓰리런. 롯데, 연패 끊고 3위 탈환

롯데 자이언츠의 윤동희 선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3위 탈환의 제물로 삼았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7-5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롯데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NC 다이노스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SSG 랜더스가 1위를 지킨 가운데 LG 트윈스가 2위에 자리했다. 윤동희의 스리런 홈런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윤동희는 2-3으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149km짜리 직구를 통타해 담장을 남겼다. 경기를 뒤집은 롯데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박승욱의 3루타로 6-3으로 달아났다.

한화의 반격도 거셌다. 6회초 대타 장진혁의 안타와 이진영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권광민과 노시환이 각각 삼진과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롯데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8회말 2사 2루에서 안치홍의 우전 적시타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화는 9회 초 경기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박정현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찰리 반즈 3⅓이닝 3 실점, 문동주 2⅔이닝 6 실점 등 양 팀 선발은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롯데는 타선에서 윤동희가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했다.

재역전 3점포-> 1사 만루 KK 단속. '동빈이 형'의 아빠미소, '재벌구단 막내들'이 일 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5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은 진승현에게 엄지를 치켜올렸다.

'재벌구단’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투타 막내들이 결정적 상황들을 지배하면서 구단주 앞에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그리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기를 관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선수단 및 파트너사 관계자들에게 롯데호텔에서 만든 도시락 300개를 제공하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이후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경기 초반부터 미래를 알 수 없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간 경기였다. 롯데 찰리 반즈, 한화 문동주라는 팀 내에서 나름 믿을만한 선발 투수들이었지만 양 팀의 화력이 만만치 않았다. 1회 초 한화가 김태연의 적시 2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1회 말 롯데는 황성빈 전준우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렉스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2회 말 롯데는 황성빈의 적시 2루타로 2-1로 역전했지만 3회 초 한화가 최재훈의 2타점 2루타로 3-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미래를 예상하기 힘든 승부. 그런데 3회부터 롯데가 조금씩 경기의 지배권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투타에서 막내급인 2년차 선수들이 있었다. 3회 말 타석에서 윤동희가 앞장섰다. 3회 말 렉스와 안치홍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고승민의 슬래시 작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2루 주자 렉스가 홈까지 쇄도하다가 아웃이 되면서 찬물이 끼얹어졌다.

아직 기회가 무산된 것은 아니었다.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게 바로 윤동희였다. 윤동희는 1사 1,2루에서 문동주의 150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월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박승욱의 적시 3루타까지 터지면서 롯데는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요동치는 경기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온 것은 아니었다. 선발 반즈가 이어진 4회초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반즈는 4회 1사 후 문현빈에게 2루타, 이도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진영에게 2 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일찌감치 몸을 풀고 있던 롯데 불펜이었고 결국 배영수 코치가 반즈를 마운드에서 강판시켰다.

1사 만루에서 공을 이어 받은 투수는 윤동희와 입단동기, 역시 2년 차인 진승현이었다. 진승현은 1사 만루에서 장타력 있는 두 타자를 연달아 상대해야 했다. 진승현은 패기 있게 맞붙었다. 결국 김태연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노시환을 상대로는 첫 3개의 공을 모두 볼로 던졌지만 다시금 안정을 찾은 뒤 내리 3개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던졌다. 다시 한번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결국 3회와 4회의 분위기를 지배하면서 롯데의 흐름으로 경기가 이어졌고 위기가 없지는 않았지만 위기를 극복하며 승리를 지켰다.

윤동희는 이날 3점포 포함해 데뷔 첫 3안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고 진승현도 비록 6회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하고 내려온 뒤 후속 윤명준이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면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윤동희가 3안타를 쳤을 때 신동빈 회장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그리고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경기 후 윤동희는 “구단주님이 주신 도시락이 맛있었다. 특히 전복이 가장 맛있었다”라면서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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