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7일,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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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중 해외 도주 보이스피싱 사범. 검찰,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
- 8년간 도피 중 검찰 추적 끝에 국내 강제송환
- 2013~2014년 보이스피싱으로 4억 원 편취 전력
서울중앙지검은 재판 중 해외로 도주해 8년간 도피 중이던 폭력범죄단체 출신 조직원인 보이스피싱 사범 A 씨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해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2013~204년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에 근무하며 피해자들에게 약 4억 원을 편취한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선고를 앞두고 도주했다. A 씨 없이 진행된 선고에서 그는 징역 3년형이 선고됐고, 확정됐다.
이후 검찰은 필리핀 현지 파견 검찰수사관을 통해 필리핀 국가수사청(NBI), 필리핀 이민청 수배자검거팀(FSU)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조활동을 펼쳤다.
이후에도 검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추적 등을 통해 A씨가 필리핀에서 배우자와 고가 차량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단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위장거래 시도, 현장 잠복 등 다양하고도 치밀한 추적한 끝에 현지에서 결국 A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도피 중인 보이스피싱 사범 등 국외 도피 대상자들에 대한 집중적인 검거 활동을 전개해 반드시 그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달 직전 노쇼' 사태 일단락. 자영업자 "주문자에게 사과받아"
'배달 직전 주문 취소’로 피해를 봤다는 자영업자와 노쇼 논란에 휩싸인 주문자가 입장차를 좁히고 서로 사과를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영업자 A 씨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분한테 주문 과정부터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 논란이 되자 나한테 말이 심하게 나갔던 것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나도 다음부턴 한 번 더 꼼꼼히 확인하겠다는 이야기로 잘 끝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A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디저트 70세트를 주문받았는데 입금해 준다고 해 놓고 배달 가기 전 전화하니 오지 말라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남 창원의 한 대학교 인근에서 혼자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반이라도 결제해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돈 보다 만드는 데 들인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10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겼고 직접 매장을 방문해 디저트를 사 가기도 했다.
당일 A 씨가 중고거래 앱에 올린 커피 70잔은 가게 인근 대학교의 한 학과에서 모두 사 갔고 다음 날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 디저트 70개는 게시글을 보고 찾아간 대학생과 시민 등이 줄지어 구매했다.
앞서 취재에 따르면 해당 주문자는 가게 인근 대학교 대학원생으로 이날 해당 학과 신입생 환영회가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주문자가 협의 후 주문하겠다고 한 것일 뿐 주문서를 받은 것도 아니고, 온종일 운전하느라 A 씨가 보낸 문자를 보지 못했다며 결제를 하지 않았으니 주문한 게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양측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해당 대학교 측에서 본교 졸업생이기도 한 A 씨와 대학원생인 주문자 B 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하는 등 입장을 조율하며 갈등 해소에 나섰고 양측은 결국 화해에 이르렀다.
학교 측은 “학교 차원에서 진행한 행사도 아니고 평소 학생의 자치권을 존중하고 우선시하는 데다 양측 주장이 달라 어느 한쪽 편을 들 수도 없고 쉽게 개입하기도 어려웠다”며 “그러나 이대로 본교 학생들이 서로 마음 상하고 다투게 되는 건 학교 측에서도 안타까운 일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주문자가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다음에 디저트 필요할 때 우리 가게 주문을 고려해 보겠다고도 했다”며 “서로 한 번만 더 확인하거나 중간에 연락이 닿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나도 사과하고 주문자도 사과하며 마무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부턴 선입금 안내는 물론 꼭 주문에 대한 확답을 받기로 다짐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웠다”라며 “나의 상황에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 판매를 도와준 모든 이들과 중간에서 중재해 준 학교 측에 감사를 전한다”고도 했다.
어린이집 급식에 썩은 식재료. 원장은 "상한 부분 다듬고 조리해라"
- JTBC 사건반장, 세종 어린이집 교사 폭로
- "원장, 썩은 양파 가져와 다듬어 사용해라"
- "아이들 생일상에 상한 멜론 올려라" 지시도
한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들이 먹는 급식에 상한 식재료를 넣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세종시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직접 식재료를 관리하던 원장이 조리사에게 상한 식재료를 주고, 원생들 급식으로 제공했다.
해당 사건은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교사는 "원장이 상한 식재료를 조리사에게 줬고 그걸 원생들 급식으로 제공했다"며 "이 사실을 담당 조리사에게 직접 들었다"라고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원장은 식재료를 집으로 주문해 보관했고 집에서 쓰던 양배추나 마늘을 가져오기도 했다. 또 썩은 양파와 근대 등을 가져와 "썩은 부분은 다듬어 사용하라"라고 지시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리사는 "식재료를 어린이집으로 배송해 달라"라고 요청했지만 원장은 이를 거부했다.
아울러 원장은 지난 8월 원생 생일상에도 상한 멜론을 올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리사는 "오래돼 안 된다"라고 거부했으나 원장은 "괜찮다"며 종용했다. 멜론은 조리사의 문제 제기로 다행히 생일상에 올라가진 않았다.
이밖에도 원장은 선생님과 원생 등 40명 이상의 급식에 양파 7개, 당근 3개만 가져와 조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시청은 원장에 소명을 지시했다.
원장은 사건반장 측에 "어린이집 시설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식자재 부분에서 긴축 재정을 했다"며 "간혹 시든 건 있었지만 상태가 너무 안 좋은 재료는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원장을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