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12일,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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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 12일, 오늘의 뉴스

by 만물보부상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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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치킨값 올렸다가 매출 '뚝' 올리브유 값 폭등에 업계 '끙끙'

올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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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가격 급등으로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육계를 비롯한 다른 원재료의 가격도 오른 상태여서 수익성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 방어를 위해선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지만 물가안정을 이유로 인상 자제를 요구하는 정부와 치킨가격 고가논란 여론을 주도하는 소비자 눈치를 보느라 속앓이만 하고 있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올리브유 가격은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다. 보통 리터당 4유로에서 팔리던 스페인 내 소비자가격이 최근 10유로까지 올랐다. 세계 올리브유 생산의 40~50%를 차지하는 스페인이 연초 가뭄에 이어 여름 폭염 피해로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까닭이다. 올해 올리브 생산량은 평균치인 130만 톤 대비 절반 수준인 66만 톤에 그칠 전망이다.

스페인과 함께 올리브유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튀르키예는 스페인 올리브 가격이 급등하자 자국 가격 안정을 이유로 오는 11월까지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올리브유 가격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자 올리브유를 원료로 쓰는 치킨 브랜드의 부담이 커진다. 전량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BBQ가 대표적이다. BBQ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올리브유 구매가는 평균 2500유로였지만 현재 올리브유 구매가는 8000유로에 공급받고 있다.

문제는 이후 계약이다. 튀르키에 수출 중단까지 겹치면서 현재 시장가격이 톤당 1만 유로까지 거래되고 있다. 수입가격이 이렇게 오르면 본사가 가맹점주에 공급하는 가격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BBQ는 올리브유 1통(15kg) 공급가격을 2016년 2월 11만 원에서 11만 5000원으로 올린 후 3년마다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2019년 1월에는 인상액을 5000원으로 유지해 12만 원으로 책정했지만 지난해 5월엔 4만 원 인상된 16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치킨 관련 이미지.

치킨의 주원료인 닭고기 가격도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육계(생계, 중간크기 기준, 운반비 포함)1kg당 2390원이다. 3190원까지 올랐던 지난 4월에 비해 안정된 수준이지만 전년동기 1990원에 비해선 비싸다. 여름 폭우와 폭염 피해로 100만 마리가 집단폐사한 영향이다. 정부가 수입 닭고기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는 등 물가안정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평가다.

치킨업계는 원가인상 요인이 늘어나고 있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소비자 반발과 정부의 압박을 우려해 가격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나홀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교촌에프앤비는 인상 후 소비자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예상보다 2배 긴 4개월 동안 매출부진에 시달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치킨 3사를 비롯한 식품기업 22개 업체를 불러 추석 물가 안정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계속 늘어나는데 소비자가격 동결만 요구하는 것은 손실을 모두 떠안으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치킨가격 인상을 억제하려면 원재료 공급 기업의 가격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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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 중 1명 "엄청난 심적 고통. 결백 입증할 것"

지난 9일 시민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에 헌화를 하고 있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건과 관련,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학부모 중 한 명이 "안타깝고 애통한 심정"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최근 등장한 '가해 학부모'의 신상을 폭로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11일 학부모 A 씨가 작성한 입장문이 공개됐다. 대전 유성 지역에서 합기도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4명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

A 씨는 먼저 "저희 자식을 가르쳤던 선생님께서 생을 마감한 데 있어 정말 안타깝고 애통한 심정이다"라며 "마음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자녀가) 학기 초 적응에 어려움을 보여 선생님과 2차례 상담을 하고 상담 때에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학교를 나오면서 선생님에 대한 죄송함과 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을 펑펑 흘렸다"면서 "그 후 선생님께서 심리치료를 추천해 주셔서 학교와 병행해 가정에서도 아이의 학교생활을 위해 심리치료도 꾸준히 받고 지도에 힘썼다"라고 설명했다.

또 "저의 아이의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었을 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너무 죄송"하다며 "하지만 선생님의 지도에 불만을 가지고 아동학대 혐의로 선생님을 고소하거나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은 결코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저 역시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선생님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기에 선생님에게 함부로 대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아이 문제로 선생님과 상담하면 '죄송합니다. 선생님'이라며 머리를 숙이며 죄송함을 표했다"라고 했다.

또 거론된 4명의 학부모가 몰려다니면서 선생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렸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학기 초 불량학생이라고 지적 당한 부모님과 만나서 아이에 대한 고민 상담을 공유한 적은 있다"면서도 "따로 주기적으로 만나 선생님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유포하거나 험담한 일은 절대 없다"라고 말했다.

가해 학부모들과는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하고 가끔 차 한 잔 마시는 관계"라는 것이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에서 생계까지 위협받고 아이 신상까지 공개된 상황"이라며 "엄청난 심적 고통을 받고 있고 왜 내가 이런 일에 연루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또 "정확한 사실관계도 모른 채 추측성 글과 악성 루머가 유포되면서 2차 가해를 받는 상황"이라면서 "저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A 씨는 "악의적인 개인신상 털기, 악성루머 등에 대해서는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입장문이 공개된 소셜미디어 계정주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방법으로 그들의 잘못을 일깨워주고 싶다"며 가해자 학부모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자신을 "만 10세 촉법소년"이라고 소개한 이 계정주는 현재 76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클릭만 했을 뿐" 이재명, 검찰 조사에서 대북송금 의혹 '모르쇠' 일관

  • 경기도지사 시절 결재 문서 "모른다"고 답변
  • 검찰 "도지사가 모를 수가 없는 구조" 일축
  • 12일 재소환. 대북송금 핵심 혐의 조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5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수원지검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경기지사 재임 중 최종 결재한 스마트팜 등 대북사업과 관련해 "결재가 올라와 클릭(승인)만 했다"며 내막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대표를 12일 다시 불러 대북송금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했는지 등 그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맥점'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9일 제삼자 뇌물 혐의 등 피의자로 출석한 이 대표에게 당시 경기도 남북교류사업 전반의 기초적 사실관계를 따져 물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전방위 제재 탓에 대북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경기도가 계속 대북사업을 추진·검토한 점을 '쌍방울을 통한 대북송금'의 출발점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측은 처음부터 삐걱댔다. 이 대표는 스스로 결재한 공문조차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사업 정당성을 적극 주장한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조사와 달리 모호한 답변 전략으로 일관한 것이다. 그는 검찰이 근거로 제시한 몇몇 문서는 자료를 요구해 내용을 꼼꼼히 읽는 데 장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남북교류 성과 역시 "보좌진이 올린 것일 뿐"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고 한다. 방북을 추진한 경위도 "경기지사 방북은 김문수, 손학규 (전 지사) 당시에도 진행됐던 것으로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검찰은 기초사실 조사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지만, 여전히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뇌물 등 혐의로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상당수 행적이 공식 보고·결재라인을 거쳐 이뤄진 만큼 이 대표가 모를 수 없다는 논리다. 이 전 부지사 공소장에 따르면, 쌍방울이 뇌물 반대급부로 얻은 이권 중 하나인 북한과의 경제협력 합의는 2019년 1월, 2019년 5월 두 차례 모두 그의 중국 출장에서 성사됐다.

해당 출장에서 이 전 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만나 '경기지사 방북비용 대납' 등을 논의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부지사의 출장은 직속상관인 도지사 결재가 필요한 데다, 해당 논의가 실현됐을 때 가장 큰 수혜자는 이 대표라는 점도 근거다. 당시 2018년 북미정상회담 이후 양측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와중에 이 대표가 방북에 성공하면 꽉 막힌 한반도 평화무드에 물꼬를 트는 등 정치적 역량을 한 단계 높일 기회였다.

검찰은 12일 이 대표를 재소환해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남은 조사를 마친 뒤 사법처리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관련 김 전 회장의 대북송금을 보고받았는지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대납한 경위를 보고 받고 지시했는지 △이 전 부지사 재판서류 유출 여부 등이 주요 조사 내용이다. 검찰은 대북송금 의혹이 현재 이 대표를 둘러싼 여러 사법리스크 중 가장 결정적 부분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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