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 9일, SSG 랜더스 대 NC 다이노스.
본문 바로가기
국내야구

23년 8월 9일, SSG 랜더스 대 NC 다이노스.

by 만물보부상 2023. 8. 9.
반응형

최정 역대 최연소 450 홈런, 베테랑 분전과 서진용 구단 역대 2위 세이브. SSG, NC에 신승 '연패 탈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SSG의 로에니스 엘리아스 투수.

최근 지긋지긋한 공격력 부진에 고전하던 SSG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었다.

SSG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비롯한 마운드의 호투, 그리고 고비 때마다 활약한 베테랑들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연패에 빠졌던 SSG(53승 40패 1 무)는 연패에서 탈출하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NC(49승 44패 1 무)는 5연승이 마무리됐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6이닝 동안 4개의 4사구를 내주기는 했으나 2피 안타 3 탈삼진 1 실점으로 잘 막으며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뒀다. 노경은 최민준 임준섭 서진용으로 이어진 불펜 남은 3이닝을 막고 NC의 추격을 따돌렸다.

타선은 이날도 전체적으로 답답한 양상을 보였으나 리드오프로 나선 베테랑 김강민이 2안타를 기록했고, 김성현이 동점 적시타, 그리고 최정이 역전 솔로포를 치는 등 팀의 베테랑 선수들이 분전했다.

4회 결정적인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최정.

NC는 타구에 맞는 부상 이후 이날 복귀전을 가진 선발 최성영이 4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 볼넷 2 탈삼진 2 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김시훈(⅔이닝) 김영규(1⅓이닝) 등 불펜도 무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타선에서는 박민우가 2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공격 흐름이 꽁꽁 묶였다.

멀티히트로 1번타자의 제몫을 다한 김강민 선수.

NC의 기세에 눌린 SSG로서는 최근 7경기 중 4경기에서나 무득점에 그친 타선의 분발이 절실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이날 상대 선발이 좌완 최성영임을 고려해 우타자들을 대거 배치했다. 그 과정에서 추신수 최주환 한유섬 박성한 김민식 등 좌타자들을 모두 제외하는 초강수 라인업으로 이번 경기에 임했다.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라인업에서 묻어 나왔다.

3회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김성현 선수.

NC가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며 5연승의 분위기를 이어 가는 듯했다. 1회 선두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박민우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를 건너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박건우의 큼지막한 중견수 뜬 공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해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마틴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후 NC 공격이 엘리아스의 투구에 막혔다. 엘리아스는 몇 차례 강한 타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야수 정면으로 가는 약간의 행운을 등에 업고 리듬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자 SSG가 3회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0-1로 뒤진 3회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2사 후 김강민이 좌전안타로 불씨를 살렸고,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 김강민이 전력으로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4회에는 그렇게 기다리던 한 방이 나왔다. 선두 최정이 최성영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최정의 시즌 21호 홈런이자, KBO리그 개인 통산 450호 홈런이었다. 이승엽 현 두산 감독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역대 우타자로서는 첫 등정이고, 36세 5개월 12일에 달성해 일본에서 오래 활약했던 이승엽 감독(40세 9개월 3일) 보다 더 어린 나이에 이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두번째 450홈런을 기록한 최정 선수.

이후로는 양 팀 모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SG는 5회 1사 후 조형우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NC도 6회 선두 김주원의 볼넷, 1사 후 박민우의 우전 안타, 박건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마틴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권희동은 2루 땅볼에 그쳤다.

SSG도 6회 선두 최정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그 역시 후속타가 제때 나오지 않아 절실했던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NC는 1-2로 뒤진 8회 선두 김주원이 볼넷을 고르며 무사 1루 상황에서 상위타선 타자들이 나오는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여기서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가 나왔다. 손아섭의 1루수 강습 타구를 강진성이 잘 잡아 1루를 터치했다. 그런데 여기서 타구 판단을 잘못한 1루 주자 김주원이 2루를 돌아 3루로 뛰다 횡사하며 주자가 사라졌다.

시즌 31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서진용 투수.

8회를 잘 막고 승기를 잡은 SSG는 추가점을 뽑지 못했으나 9회 마무리 서진용이 마운드에 올라 1점 리드를 잘 지키고 시즌 3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서진용은 이 세이브로 와이번스-랜더스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순위에서 2019년 하재훈(36세이브)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우타자 최초, 최연소 450홈런' SSG 최정. 이승엽에게 한 걸음 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전에서 4회말 무사 상황 솔로포를 쏘아올린 최정 선수.

SSG 랜더스 최정(36)이 KBO리그 역대 우타자 최초이자 최연소로 개인통산 450 홈런을 달성했다.

최정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1-1로 맞선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비거리 135m의 초대형 좌중월 솔로아치(시즌 21호)를 그렸다. 이로써 통산 450 홈런 고지에 올랐다.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최정은 NC 선발투수 최성영을 상대로 2B-1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뒤 4구째 시속 124㎞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되자 여지없이 배트를 돌렸다. 최성영은 자신의 손을 떠난 공이 포수 안중열이 요구했던 스트라이크존 하단이 아닌 상단으로 향해 통타 당하자 홈런을 직감한 듯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그대로 SSG의 2-1 승리로 끝나 최정의 이 한 방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7회초 수비 때 유격수 박성한으로 교체된 최정은 3타수 1안타 1 홈런 1타점 1 득점으로 이날 임무를 모두 마쳤다.

최정은 역대 2번째로 450호 아치를 그리면서 KBO리그 역사에 또 다른 한 획도 그었다. 42년 역사에서 450홈런 이상을 친 타자는 이승엽(467개)과 최정뿐이다. 최정은 경기수로는 2124경기 만에 달성해 이승엽(2017년 5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1906경기) 보다 늦었지만, 나이로는 만 36세 5개월 12일이어서 이승엽(만 40세 9개월 3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정은 끊임없이 KBO리그의 홈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해도 6월 1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홈런 2개를 날려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 신기록을 18 시즌으로 늘렸다.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에선 8 연속시즌 20 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1997~2012년·2004~2011년 해외 진출)과 역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병호(KT 위즈)가 넥센~키움 히어로즈 시절 세운 9 연속시즌 20 홈런(2012~2022년·2016~2017년 해외 진출) 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매 시즌 강타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만큼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등극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 시즌 홈런 페이스대로라면 단순 계산으로는 10개 정도를 더 추가할 흐름이라 2024시즌을 노려야 하는데, 몰아치기에도 능한 만큼 올 시즌 내로 이승엽을 넘어설 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