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고생 나흘 만에 발견. "보호자에 인계 예정"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등교하겠다며 집을 나섰다가 행방불명 됐던 여고생이 닷새 만에 발견됐다.
21일 경찰은 실종됐던 고등학교 1학년 김지혜(15) 양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영등포구에서 발견 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김양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 앞서 김양은 지난 17일 오전 학교에 간다며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끊겼다.
가족들은 김양이 등교도, 귀가도 하지 않아 이튿날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아동, 여성, 장애인 경찰지원센터 안전드림 홈페이지를 통해 김양의 사진과 인적 사항을 공개했다. 또 실종수사전담팀과 강력팀을 동원하고 폐쇄회로(CC) TV 등을 분석해 김양이 실종된 당일 오후 7시 30분 즈음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 공원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혼자 이동한 사실을 확인해 동선을 지속적으로 수색해 왔다.
김양은 서울 독산동과 보라매 공원, 신림역 일대를 배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양을 상대로 그동안의 경위를 확인한 뒤 귀가 조치할 방침이다.
"전교 꼴등, 학교 이미지 실추" 12세 천재 백강현 아버지, 선배맘 메일 공개
'IQ 204' 백강현군(12) 아버지가 아들이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자퇴한 이유가 학교 폭력 때문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강현군 아버지 A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들과 관련해 치가 떨리는 협박을 받았다"라고 주장하며 "어린 강현이에게 가해진 감당하기 힘든 놀림과 비인간적인 학교 폭력이 담긴 협박 메일 원본을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A 씨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어린 강현이에게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다. '네가 여기 서울과학고에 있는 것은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팀 과제 할 때 강현이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면박을 주고 아무 역할도 주지 않고 유령 취급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한 커뮤니티에 강현이 보라고 버젓이 '아무것도 못 하는 병X, 찌니 새 X라고 욕하며 놀리기' 하루 종일 강현이한테 말 걸지 않기 등. 강현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강현군의 서울과고 선배 엄마 B 씨로부터 받은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B 씨는 "초등생이 서울과고 합격했다고 해서 천재인가 보네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걔가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에 수학 1문제밖에 못 풀었다고 해서 학부모들 들썩했다. 모르는 사람 없다. '곧 자퇴하겠구나' '학교에서 시험도 안 보고 뽑더니 학교가 잘못했다'는 그런 반응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영재고 전체 학생들 전부 강현이 정도는 되었을 거다. 학부모들은 강현이 보고 천재는커녕 머리 좀 좋은가 본데 중간고사 보고 그만둘 거라 다 알고 있었다. 당연히 자퇴할 거로 생각하고 신경 안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서 자퇴한 거냐. 솔직히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 못 했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 하지 말아야 한다. 학교 관련 이미지 실추시키는 거짓말 더 이상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요구했다.
A 씨는 학부모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에 따르면 강현군은 정원 외 전형으로 합격한 건 맞지만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2~3교시까지 시험을 치렀고 성적순 7명 안에 포함돼 합격했다.
1학기 중간고사 전체과목에서 수학 1 문제만 풀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뛰어난 점수는 못 받았지만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골고루 잘 나왔다. 일부 과목은 형들만큼 잘 본 과목도 있다"며 "1학기 기말고사 때는 물리 한 과목만 제외하고 엄청난 성적 향상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현군이 학교 폭력을 당해 경찰 고발 직전까지 갔던 일화를 전했다. A씨는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문제가 이슈(쟁점)화 될 경우 사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여러 번 회의를 거치면서 양보했다. 저희 부부는 학교 측이 어떤 조치를 해 줄 것으로 믿고 경찰 고발과 학교폭력위원회 소집을 해제했다. 그러나 이후 강연이가 가장 두려워하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학교 폭력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 학교 측의 어떠한 배려나 지원도 없었다. 믿었던 선생님들에게 가장 실망하고 배신을 느꼈다. 그래서 자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림동 성폭행범, PC방 전전하던 '은둔형 외톨이'였다
대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최모(30) 씨가 사실상 사회적으로 고립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피의자인 최씨는 자택 인근 PC방에서 하루에 많게는 6시간 넘게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는 자택 인근 PC방 여러 곳에 가입되어 있었으며, 한 PC방에서 많게는 약 2년 동안 570시간 넘게 게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본 결과 통화 기록이 음식점 등 배달 기록이 거의 전부”라며 “친구로 추정되는 인물과 통화 등을 한 기록이 극히 드물다”라고 전했다.
최 씨는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최 씨는 경찰조사에서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며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죽일 의도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범행 당시 최씨는 금속 재질의 너클을 양손에 끼고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초등학교 교사로 알려진 피해자는 최 씨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치고 한쪽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9일 오후 끝내 숨졌다.
이에 따라 최씨의 혐의도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됐다.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치사죄’ 혹은 ‘강간등상해죄’는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반면 ‘강간등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 더 중하게 처벌받는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 4개월 전 너클을 구매한 점, CC(폐쇄회로) TV가 없는 공원을 범행 장소로 물색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최씨에 대한 심리 분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심리분석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검찰 송치 전에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최씨의최 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되면 최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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