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 16일,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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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8월 16일, 오늘의 뉴스.

by 만물보부상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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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된 암사자 '사순이' "20분간 가만히 앉아있는데 발포해야 했을까"

  • 경북 고령 민간목장의 고령 암사자
  • "더위 피하려 숲 속 그늘 간 듯" 추측
  • 누리꾼 "마취총, 포획망으로 생포했어야"

14일 오전 경북 한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 '사순이'가 나무그늘 아래에서 가만히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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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의 한 민간목장에서 탈출한 후 숲 속 그늘에서 20분 넘게 앉아 있기만 했던 암사자를 꼭 사살해야 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람을 잘 따르는 고령의 사자였던 만큼 마취총이나 포획망 등으로 생포할 수도 있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0년간 사람 손에 커. 사살 당시 저항 없어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 행동 카라'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같은 날 탈출 한 시간 만에 사살된 암사자 '사순이'에 대해 "목장주에 따르면 사순이는 새끼 때부터 20여 년 간 사람 손에 길러져 사람을 잘 따랐다고 한다"며 "인근 캠핑장 이용객의 대피가 끝난 상황에서 별다른 공격성을 보이지 않고 앉아 있었던 사순이가 맹수라는 이유로 별다른 숙고 없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야만 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14일 오전 7시24분쯤 우리에서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사순이는 약 20분 후 목장에서 20m 떨어진 숲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후 사순이는 20분 정도 숲 속에 가만히 앉아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본부는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살을 결정, 동행한 엽사가 엽총을 발포했다. 새끼 때부터 이 목장에서 20년가량 살았던 고령의 암사자는 이렇게 탈출 한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환경부의 ‘동물 탈출 시 표준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탈출 동물이 원래의 우리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지만, 위험 정도나 주변 상황에 따라 마취나 사살을 결정할 수 있다. 사순이 포획 현장에 있었던 한 소방대원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사살 결정을 내릴 때까지도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며 “인명피해 우려로 사살 결정이 내려졌지만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1년 전 이 목장을 인수한 목장주는 연합뉴스에 "평소 사람이 손을 대고 쓰다듬어도 될 정도로 유순했다"라고 전했다.


지붕도 없는 좁은 우리. 그늘에 몸 뉘어보고 싶었을 듯

사순이의 생전 모습. 비나 햇빛을 막아줄 지붕도 없는 작은 우리에서 지냈다.

사순이가 더위를 피해 숲으로 들어갔다는 추측도 나왔다. 지붕도 없는 좁은 우리에 있던 사순이가 목장주가 전날 저녁 먹이를 준 후 제대로 잠그지 않아 열려 있던 문 틈으로 나와 그늘을 찾아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카라는 "탈출 후에 목장 바로 옆의 숲속에 가만히 앉아있던 사순이는 그저 야생동물답게 흙바닥 위 나무 그늘 아래에 몸을 뉘어보고 싶었을 뿐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라고 밝혔다.

사순이는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지낸 것으로 보인다. 카라는 "고령임을 감안하더라도 사순이의 몸은 매우 말라있었다"며 "사육장 안은 행동풍부화(자연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야생에서의 행동을 할 수 있게해주는 것) 도구 등 사순이의 최소한의 복지를 위한 어떤 사물도 없이 시멘트 바닥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정부에서 대형 야생동물 보호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사순이 목장주도 "사자를 키우고 싶어서 키운 게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소를 방목해 키우려고 목장을 인계받았는데, 와서 보니 사자가 2마리 있었고 수사자는 인수 전 죽었다는 것이다. 그는 연합뉴스에 "환경청에 사자 처리를 문의하며 동물원에 기부나 대여하길 요청했으나 맹수 특성상 서열 다툼이 나면 동물원의 다른 사자가 죽는 등 우려로 다들 거부했다고 한다”며 “직전 주인도 처분하고 싶어 했다”라고 말했다.

카라는 "사순이처럼 개인이 불법 혹은 사각지대에서 기르다가 감당하지 못하는 동물들, 김해 부경동물원의 사자 ‘바람이’처럼 부적합한 전시시설에서 고통받는 동물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며 "동물들의 고통과 국민들의 안전 위협을 우리 사회가 아슬아슬하게 감당하고 있다. 환경부는 대형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 마련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누리꾼들도 사순이가 사살된 데 대해 안타까워했다. 누리꾼들은 "멀리도 못 가고 나무 그늘에 앉아 쉬고 있던 암사자를 꼭 사살해야 했나. 마취총으로는 안 됐나", "마취총을 쏘기 힘들면 포획망을 설치해놓던가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 "사자 상태 보니 비쩍 말라서 뼈뿐이라 도망가고 싶어도 가지도 못했을 텐데 사살은 과잉대응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남겼다.


무더위 계속. 낮 최고기온 33도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뒷말천 계곡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찜통더위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로 예보됐다.

경기 북동부 지역과 강원 영서, 충청권 내륙, 전라 동부, 경상권, 제주도에서는 오후부터 밤사이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영서, 대전, 세종, 충남 내륙, 충북, 제주도에서 5∼20㎜로 예보됐다.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낮동안 곳에 따라 비가 오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5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4.0m, 서해 0.5∼1.0m, 남해 0.5∼3.5m로 예상된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잊지 않았다

지난 14일 오전 진주교육지원청 인근 평화기림상에 스카프를 매어주는 모습.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올바른 역사 교육을 촉구하고 일본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짜에 맞춰 지정된 기념일이다.

기림일을 맞아 진주에서는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 나섰다.

지난 14일 오전 진주교육지원청 인근 평화기림상 앞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사업회 관계자는 물론 미래 세대 등 다양한 시민이 함께하면서 4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자리는 헌화와 시 낭송, 참가자 발언, 성명서 낭독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미래 세대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먼저 경해여중 3학년 박채원 학생이 먹먹한 헌시를 낭송했고, 이어 경상국립대 현재사 인권기행 동아리 ‘역사의 참견’에서 활동 중인 변동현씨가 발언문 낭독에 나섰다.

변 씨는 “우리 청년들은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행동들을 이어가겠습니다”며 “피해자가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일본의 책임 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문순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 대표는 “우리에게는 기억과 연대라는 무기가 있다. 이 기억들은 우리를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며 “기억을 통한 우리의 연대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억이 역사의 정의다! 일본은 전쟁범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공식사죄·법적배상하라!’는 제목의 성명서 낭독이 진행됐다.

성명에서는 △일본 정부는 범죄를 인정하고 진상 규명, 공식 사죄, 법정 배상에 나설 것 △한국 정부는 피해자 명예·인권 회복과 역사교육에 책임을 다할 것 △한국 정부는 굴욕 외교 중단하고 일본에 책임 인정·약속 이행을 요구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간이 아닌 관 주도 행사도 열렸다.

경남도는 같은 날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제8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개최했다. 김병규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최학범 도의회 부의장, 위안부 관련 단체, 여성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에 기여한 유공자 2명에 도시자 표창을 전달했다.

황경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 시민모임’ 공동대표와 김수영 ‘거제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 사업회’ 전 회장이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거제에서도 이날 거제문예회관 내 거제평화의소녀상 공원에서 시민 등 130여 명이 참여한 기림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거제시와 거제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사업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참석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진실과 인권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제고했다. 이 자리에서는 거제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사업회가 추진한 ‘제1회 청소년문예작품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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