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 15일,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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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8월 15일,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

by 만물보부상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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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매치' 이름값 제대로 했다. 한점 짜낸 KT, 마지막에 웃었다

1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역투하는 KT의 선발투수 쿠에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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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원투 펀치가 4년의 세월을 지나 다시 맞대결을 펼쳤다. 에이스 매치는 무승부였지만 승리는 KT의 몫이었다.

KT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54승 2 무 45패를 거둔 KT는 3위를 지키며 2위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시즌 48패(49승 1 무)를 거둔 두산은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5할 승률이 위태로워졌다.

7회 KT 김준태를 투수 땅볼 아웃 시킨 뒤 하이파이브 하는 알칸타라와 장승현 선수.

이날 양 팀의 선발 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는 지난 2019년 KT에서 팀 동료로 뛰었던 사이였다. 이강철 KT 감독이 부임한 첫 해 팀의 원투 펀치로 함께 뛰었다. 쿠에바스는 이후에도 재계약해 계속 KT에 남았고, 2021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으나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났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대체 외인으로 복귀, 9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54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쿠에바스와 달리 알칸타라는 당시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런 그를 두산이 찾았고, 알칸타라는 2020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고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던 그는 2년이 지난 후 두산에 돌아와 올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다 친정팀과 마주했다.

두 투수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쿠에바스가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2 볼넷 7 탈삼진을, 알칸타라가 7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면서 4피 안타 6 탈삼진을 기록했다. 모두 실점은 없었다. 알칸타라가 연속 안타, 쿠에바스가 연속 볼넷으로 한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알칸타라는 포수 장승현의 기민한 이중 도루 대처로, 쿠에바스는 1루수 오윤석의 정확한 홈 송구 덕에 실점을 막았다.

8회 1타점 좌중간 3루타를 날리고 홈으로 달리는 KT위즈의 김민혁 선수.

에이스 매치는 무승부였지만 선발승은 쿠에바스의 몫이었다. KT는 쿠에바스가 교체되기 직전인 8회 초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한 점을 뽑아냈다. 2사 후 배정대가 안타로 기회를 살렸고, 김민혁이 중견수 앞 타구를 쳐냈다. 중견수 정수빈이 전매특허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기 위해 달려갔으나 닿지 않았고, 이는 3루타가 돼 배정대를 불러들였다. 김민혁은 내친김에 홈까지 쇄도했으나 두산이 이것까지 허용하진 않았다. 중계 플레이 끝에 포수 장승현이 그를 태그, 실점을 하나로 막았다.

리드를 짜낸 KT는 뒷문 필승 공식을 가동했다. 8회 홀드왕 박영현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3호 홀드를 얻었고, 9회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나서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진 20홀드 기록이다.

KT는 결승타의 주인공 김민혁이 멀티 히트를 친 데 이어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3타수 2안타로 두산 선발 알칸타라를 괴롭혔다. KT와 달리 두산은 팀 2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주루와 볼넷으로 두 차례 득점 기회는 있었지만, 적시타를 쳐내지 못하면서 끝내 영봉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강철 감독 "쿠에바스 최고 피칭. 김재윤 4년 연속 20SV 축하"

KT 위즈가 에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또 다시 승리를 가져갔다.

KT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1-0 영봉승을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54승 2 무 45패를 거둔 KT는 3위를 지키며 2위 추격을 이어갔다.

1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KT위즈가 1-0으로 승리한 후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에이스 매치에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름값을 다 했다. 이날 선발 매치업은 쿠에바스와 2019년 KBO리그 1년 차를 함께 했던 동료 라울 알칸타라였다. 쿠에바스는 이후 3시즌 동안 KT의 에이스였고,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으로 이적 후 성장해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두 투수는 기대에 걸맞은 호투를 선보였다. 모두 7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틑어막았다. 각각 산발 4출루를 허용하며 실점까진 내주지 않았다.

쿠에바스가 알칸타라와 팽팽한 경기를 만들어줬고, 이는 결국 KT의 뒷심 승리로 이어졌다. 알칸타라가 내려가자 KT는 8회 배정대의 안타와 김민혁의 3루타로 한 점을 뽑아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KT가 자랑하는 필승 공식인 셋업맨 박영현과 마무리 김재윤이 8회와 9회를 지우며 KT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쿠에바스도 시즌 6승(무패)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세이브 19개를 쌓았던 김재윤은 1개를 추가하면서 2020년 이후 4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리그 역대 6번째 기록.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쿠에바스가 정말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줬다"며 "이어 등판한 박영현과 김재윤도 잘 막아줬다. 김재윤의 4 시즌 연속 20세이브 축하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선 배정대가 귀중한 출루를 해줬고, 김민혁의 결정적인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광복절 휴일을 맞아 1만 1069명의 팬들이 찾아 KT와 두산의 치열했던 에이스 매치를 지켜봤다. 이강철 감독은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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