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8일, SSG 대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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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6월 8일, SSG 대 KIA 타이거즈.

by 만물보부상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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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1점 차 승리=스윕' 사령탑의 찬사 "김민식 공수 활약+불펜이 만든 승리"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

3일 연속 1점차 승리로 주중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한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에 찬사를 보냈다. SSG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IA전에서 5대 4로 이겼다. 선발 박종훈이 제구 난조로 4 사구 7개를 쏟아내며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안타, 포수 김민식이 동점 솔로포와 3루타로 멀티 히트를 만들어낸 가운데 불펜이 리드를 지키면서 결국 승리를 거뒀다. 6~7일 KIA전에서도 모두 1점 차로 이겼던 SSG는 이날 1승을 추가하며 시즌 전적 35승 1 무 18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초반 3점 차 리드로 편안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승부는 2회 말 박종훈의 갑작스러운 난조 속에 흔들렸다. 하지만 SSG는 3-4로 뒤지던 7회 초 김민식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최 정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만들어냈고, 이후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얻었다. 앞선 두 경기 모두 1점 차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마무리 서진용과 필승조 고효준 노경은이 연투해 이날 휴식을 취한 상황이었음에도 SSG는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김민식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 동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꿔준 부분이 팀 승리에 발판이 됐다. 그리고 불펜 투수들과 좋은 호흡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라고 평했다. 이어 "오늘 승리는 불펜투수들의 힘이다. 이로운 이 가 어제오늘 좋은 투구로 2승을 거뒀는데 늦었지만 어제 프로 첫 승리를 축하한다"며 "지금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피칭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자신도 발전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민준도 2이닝 공격적 피칭으로 호투했고 문승원도 어제 2이닝 오늘 마무리까지 잘 막아줬다"며 "3연전 동안 고생한 불펜 투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수겸장' SSG 김민식. 득점권 '해결사' 본능, 백전노장도 인정한 안정적인 리드

우승청부사가 된 김민식.

득점권 앞에 서면 숨죽였던 타격 본능이 되살아난다. 리그 선두 SSG의 확실한 주전 포수로 거듭난 김민식(34·SSG)의 방망이가 번뜩이고 있다. 원광대를 졸업한 김민식은 201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11순위)로 SK(SSG 전신)의 지명을 받았다. 김민식은 포수로는 드물게 왼손 타자인 데다, 도루 저지 등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대학 시절 외야수로도 뛰었을 만큼, 포수 대비 평균 이상의 주력을 가진 장점도 있었다. 퓨처스리그와 상무를 거쳐 2015년 뒤늦게 1군에 데뷔한 김민식은 SK에서 주로 백업 포수로 경기에 나섰다. 팀 내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에 곧잘 터지는 쏠쏠한 공격력을 눈여겨본 KIA에 2017년 트레이드됐다. 김민식은 그해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자신의 손으로 잡아내며 KIA에 통산 11번째 우승을 안겼다. KIA에서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불안정한 선수 생활을 이어오던 김민식은 2022년 생애 2번째 트레이드를 경험한다. SSG는 지난해 5월 주전 포수 이재원의 부상 등으로 포수 전력에 공백이 생기자, KIA에 김정빈(투수)과 임석진(내야수)을 내주고 김민식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민식은 복귀 첫해 이재원과 안방 살림을 나눠 하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일조했다. 김민식은 구단의 사정에 따라 포수 공백을 메울 카드로 두 차례 트레이드됐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이재원과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됐다. 김민식은 그러나 이재원이 시즌 초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며 SSG의 안방을 차지했다. 그의 강점은 안정적인 리드 능력이다. 노경은과 서진용 등 팀의 핵심 투수들은 매번 승부처 상황에서 그의 이름을 거론한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홀드왕’을 바라보고 있는 백전노장 노경은은 “(김) 민식이가 사인 내는 대로 미트만 보고 공을 던진다”라고 단단한 믿음을 보냈다. 그는 해결사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김민식의 올 시즌 타율은 0.238로 낮은 편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0.379에 달한다. 그는 41번의 득점권 상황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031에 12타점을 몰아쳤다. 김민식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 5회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적시 2루타를 때리기도 했다. 그는 홈런을 때리고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면서도 당일 선발승을 거두지 못한 투수의 아쉬움을 먼저 이야기한다. 김민식은 화려한 조명 없이도, 묵묵히 팀의 뒤를 받치는 그만의 방식대로 빛을 내고 있다.

마무리와 핵심 필승조 없어도 5이닝 무실점. SSG 불펜 이래서 최강인가

SSG 이로운이 7일과 8일 광주 기아전에서 연속 구원승리를 따냈다.

SSG 랜더스가 다시 한번 최강 불펜의 위용을 과시했다. 마무리와 승리조 핵심 없이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김민식의 동점홈런, 최정의 역전 희생플라이와 불펜진의 철벽 계투로 5-4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KIA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아울러 시즌 4번째 스윕승을 거두며 1등의 힘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의 비결은 불펜진의 활약이었다. 박종훈이 2회 제구난조로 4점을 내주고 3-4로 역전을 당했다. 김원형 감독은 5회부터 박종훈을 내리고 불펜투수를 올렸다. 이로운이 2이닝을 탈삼진 3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삭제했다. 바통을 이은 최민준도 2이닝 동안 7 타자를 맞아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역시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영의 행진을 이었다. 9회는 5-4로 앞선 가운데 문승원을 올렸다. 첫 타자 이우성을 볼넷을 내보냈고 이창진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1사 1,2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흔들림 없이 최정용 유격수 땅볼에 이어 박찬호를 우익수 뜬 공을 잡고 기어코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SSG는 앞선 1차전과 2차전에서는 노경은과 고효준, 마무리 서진용을 앞세워 모두 한 점 차 승리를 거두었다. 서진용은 9회 2사 만루,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하고도 승리를 지켰다. 김원형 감독은 3차전 경기에 앞서 연투를 펼친 서진용, 노경은, 고효준을 미리 창원으로 보내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주말 NC 3연전을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이어 이날은 선발 박종훈이 이닝을 많이 소화하기를 기대했다. 그 그런데 정작 호투한 이들은 남아있는 또 다른 불펜투수들이었다. 이들을 앞세워 사흘 연속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SSG 불펜은 리그 최강이다.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2.31(1위)을 자랑하고 있다. 왜 SSGRK 선두를 질주하는지 보여준 릴레이 쾌투였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 승리는 불펜투수들의 힘이다. 로운이가 어제오늘 좋은 투구로 2승을 거뒀는데 늦었지만 어제 프로 첫 승리를 축하한다. 지금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피칭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로운이 자신도 발전할 것으로 본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민준이도 2이닝 공격적 피칭으로 호투했고 승원이도 어제 2이닝 오늘 마무리까지 잘 막아줬다. 3연전 동안 고생한 불펜 투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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