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1일, SSG 대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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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6월 1일, SSG 대 삼성라이온즈.

by 만물보부상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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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빠진 SSG에 완패한 삼성. 홈런 대기록 희생양.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음주 파문으로 선발로 예고됐던 에이스 김광현이 빠진 SSG랜더스에 삼성라이온즈가 참패를 당했습니다. 6월 1일 저녁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은 선발 양창섭이 4이닝 동안 무려 11점이나 내주는 부진 속에 2-14로 크게 졌습니다. 김광현이 빠진 자리에 대신해 등판한 대체 선발 백승건 공략에 실패한 삼성은 1회부터 홈런을 허용하더니, 2회와 3회, 4회까지 연이어 홈런을 내주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줍니다. 특히 최정은 3, 4회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10호 홈런과 함께 KBO리그 최초 18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신기록을 썼고, 삼성은 대기록의 희생양으로 이름을 올립니다. 삼성은 득점권에서 타선 침묵이 이어지는 부진을 이날 경기에도 반복하며, 팀이 올린 2 득점도 밀어내기 볼넷과 땅볼로 인한 추가점이 전부였습니다. 타선의 부진과 5 선발 기대주 양창섭이 무너지며 참패를 기록한 삼성은 2일부터 한화이글스를 상대로 대전에서 원정 주말 3연전을 이어갑니다.

이승엽, 양준혁 넘어 '레전드의 길'을 걷는 최정, "유일한 목표는 은퇴 시즌까지 10 홈런"

SSG 랜더스 ‘해결사’ 최정(36)이 대기록으로 레전드의 길로 걸어가고 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에서 14-2 완승을 거뒀다.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정은 시즌 9호, 시즌 10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만들면서 대기록을 세웠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린 최정. 지난 21일 롯데전 이후 7경기 만에 손맛을 본 그는 최정은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4회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연타석 홈런 기록은 시즌 5번째, 통산 1151번째, 개인 24번째다. 무엇보다 주목할 기록은 18 시즌 연속 10 홈런이라는 점이었다. 이 기록은 KBO리그 역대 첫 번째 기록이다. 15 시즌 연속은 역대 장종훈(1988 ~ 2002년), 양준혁(1993 ~ 2007년)이 있다. KIA 최형우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록했고 올해 16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도전 중이다. 최정은 “내가 유일하게 목표로 했던 기록이 두 자릿수 홈런이었는데 오늘 기록을 달성해서 기분 좋고 홀가분하다"며 "내 앞에서 에레디아와 최지훈이 홈런을 쳐줘서 부담 없이 스윙을 할 수 있었다. 내 목표는 은퇴할 때까지 해마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찬스가 올 때마다 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욕심을 부리면 더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목표가 있으면 그것만 보고 하게 돼서 잘 안 되더라. 그래서 물 흐르듯이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날 최정은 KBO리그 개인 통산 1400타점 기록도 세웠다. 역대 4번째이며 최연소(36년 3개월 4일)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2016년 9월 13일, 40세 26일), 최형우(2022년 5월 7일, 38세 4개월 21일, 이대호(2022년 8월 31일, 40세 2개월 10일)다.

대기록의 달성의 순간.

4이닝 무실점-대체선발 임무 완수, 백승건 "긴 이닝 욕심 없었다"

2년 넘게 1군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대체 선발' 그 이상의 활약을 펼친 SSG 랜더스 좌완 백승건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백승건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 안타 1 사사구 2 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 사이 타선이 득점 지원으로 힘을 보태면서 SSG는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결과는 SSG의 14-2 대승.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원래대로라면 이날 선발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도중 심야 음주를 했던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광현은 당분간 경기를 소화하지 않고 반성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대체 선발 임무를 맡은 백승건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3이닝을 던질 계획이었다. 가장 최근에 1군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는 2020년 9월 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 전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서 구원 등판을 했다고 해도 대체 선발 임무를 맡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령탑도 그 부담을 모를 리가 없었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투구 수를 딱 정해놓기보다는 일단 별다른 상황이 없으면 3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1+1로 뒤에 다른 투수를 바로 준비하려고 한다. 전문적으로 선발로 시작하지 않은 선수다. 지난 번에는 엘리아스가 생각보다 1이닝을 끌고 가서 투구 수를 채웠고 송영진도 5회를 채웠지만, 오늘은 그런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승건은 1회에 이어 2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무사 1, 2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매듭지으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덕분에 4회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던 불펜은 여유롭게 준비에 나섰고, 5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여기에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확실하게 받았다. 경기 후 백승건은 "오랜만에 선발 등판해 긴장이 됐지만 타자와 승부를 피하지 않고 내 공을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선배님들과 코치님의 조언대로 선발이 아닌 단순히 첫 번째로 나가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긴 이닝을 욕심내지 않고 임했다"라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사실 점수 차가 컸던 만큼 선발승을 위해서라면 5회까지도 마운드를 책임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SSG 벤치는 계획에 가깝게 마운드를 운영했다. 김원형 감독도 "5회까지 던지게 하고 싶었지만 체력적인 부분과 다음 경기를 고려해 더 등판시키지 않았다. 본인으로서 아쉽겠지만 잘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백승건도 서운해하기보다는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5회 등판 여부보다는 4이닝 동안 충분히 내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좋은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필요할 때 등판해 좋은 활약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ssg 팬들 사이에 어제경기 승리투수로 인정받는 호투를 펼친 백승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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