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4일, 한화이글스 대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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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6월 4일, 한화이글스 대 삼성라이온즈.

by 만물보부상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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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차 따라 잡힐 뻔한 한화, 대타 이진영 만루포. 만원 관중 앞 승리, 삼성전 스윕패 모면

한화가 삼성의 추격에 6점 차를 따라 잡힐 뻔했다. 하지만 대타 이진영의 만루 홈런으로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만원 관중 앞에서 웃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를 10-5로 승리했다. 6-5로 쫓긴 5회 이진영이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만루포를 폭발했다. 전날(3일)에 이어 2경기 연속 1만 2000석 매진을 이룬 한화는 만원 관중에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다. 2연패를 끊은 9위 한화는 19승 29패 3 무를 마크했고, 2연승을 마감한 7위 삼성은 22승 28패가 됐다. 한화가 1회 시작부터 4 득점 빅이닝으로 기선 제압했다.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 상대로 1사 후 정은원의 우전 안타, 채은성과 김인환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노시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장진혁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추가점을 낸 한화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최재훈이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2회에도 문현빈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정은원의 1루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채은성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김인환도 우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6-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삼성도 3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김지찬이 7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낸 뒤 윤정빈의 팀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동엽의 땅볼 타구를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놓치면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5회에도 삼성이 3점을 따라붙었다. 윤정빈의 볼넷, 김현준의 우전 안타, 김동엽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무사 만루. 피렐라가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8구 승부 끝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이재현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내며 산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김재성이 한화 바뀐 투수 김범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범수는 김지찬을 헛스윙 삼진, 김호재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 대타로 나선 이진영이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곧 이어진 5회 한화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채은성과 노시환의 안타에 이어 최재훈이 7구 풀카운트 볼넷을 얻어내며 수아레즈를 강판시켰다. 이어 대타 이진영이 삼성 바뀐 투수 우규민의 2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진 121km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2호 홈런.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이진영이 배트를 크게 던지며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 한화는 선발 산체스가 5회 고비를 넘지 못하며 4⅓이닝 5피 안타 2 볼넷 2 사구 3 탈삼진 5 실점(3 자책)으로 강판됐다. 5회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이 하나 있었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추가 실점을 막은 김범수가 시즈 2승(1패)째. 김범수(⅔이닝) 김서현(1⅓이닝) 강재민(1⅔이닝) 박상원(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지켰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는 4⅔이닝 8피 안타 3 볼넷 3 탈삼진 9 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9 실점은 종전 6 실점은 넘어 수아레즈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타선에선 전날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윤정빈이 2안타 1 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더 많았다. 사사구만 4개->만루 위기 자초, 한국 특급 신인에게도 이런 날이 있다.

김서현이 대전 삼성전에서 사사구만 네 개를 내줬다.

'한국 야구 특급 신인’ 김서현에게도 이런 날이 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서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 5.06을 기록 중에 있었다. 조금씩 리그에 적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서 0.1이닝 1피 안타 3 볼넷 1 탈삼진 3 실점으로 흔들렸다. 3 실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며, 3 볼넷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 허용. 6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김현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동엽을 3루 병살타로 처리했고, 이어 나온 호세 피렐라도 유격수 땅볼로 돌리며 무사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7회였다. 선두타자 대타 김재상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이재현에게는 네 개의 볼을 연이어 던져 무사 주자 1, 2루 위기를 맞았다. 김재성을 주 무기 슬라이더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으나 김지찬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1사 주자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화 벤치는 흔들리는 김서현을 대신해 강재민을 올렸다. 강재민은 어려운 순간 올라왔지만 대타 오재일을 삼진, 윤정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날 김서현은 1.1이닝 1피 안타 4 사사구 1 탈삼진 무실점. 만약 강재민이 승계 주자의 실점을 허용했다면 김서현의 실점은 올라갔을 것이다. 선배의 도움을 받으면서 평균자책을 종전 5.06에서 4.67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날 김서현은 31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14개) 보다 볼(17개)의 개수가 더 많았다. 6월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고, 또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는 불펜 투수임에도 내준 볼넷만 6개다. 빠른 볼도 좋지만 제구력의 안정성도 느끼고 있지 않을 6월이다. 한편 한화는 삼성을 10-5로 잡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오늘 김범수와 감재민이 위기에서 잘 막아준 부분이 오늘 경기의 포인트였다. 자칫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두 투수와 수비가 집중력을 발휘해 주며 승리를 지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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