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1월 7일,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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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1월 7일, 오늘의 뉴스

by 만물보부상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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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한파주의보' 24시간 비상근무 돌입

11월 7일 아침, 외투를 입고 나서는 시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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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권과 서북권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서울시가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이어지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기온이 내려 3도 이하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6일 9시 기준 서울에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자치구는 동북권인 중랑·성동·광진·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구, 서북권인 은평·종로·마포·서대문·중·용산구 등 총 14곳이다.

시는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구조구 급 반, 의료방역반으로 구성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 14개 자치구에서도 상황실을 운영하고 방한·응급구호 물품을 비축하는 등 한파 피해 발생에 대비한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갑작스럽게 기온이 10도 이상 급격히 떨어져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보온 유지 등 건강 관리, 화재 예방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라고 말했다.


남현희 10시간 조사 끝. '전청조 사기 몰랐나?' 묵묵부답

  • '전청조 사기 혐의 공범' 피의자 신분 조사. 대질심문은 불발
  • 법률대리인 '11억 사기당한 전문직 부부가 남현희 고소'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7일 새벽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전 연인 전청조(27)씨의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10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20분쯤부터 남현희를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는 자정을 넘어서까지 10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이날 0시7분쯤 조사를 마치고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를 나온 남현희는 ‘혐의 어떻게 소명했나’ ‘(본인이) 피해자라는 입장에 변함없나’ ‘(전 씨의) 사기 범행을 정말 몰랐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남현희는 경찰 조사에서 사기 공범 혐의를 부인하며 전씨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 씨와의 대질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필요시 전 씨를 구속 송치하기 전 남현희와 대질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남현희의 변호인은 전날 밤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그동안 전씨를 사기로 고소한 15명은 남현희를 고소하지 않았지만, 최근 11억 원 이상 사기를 당한 전문직 부부가 유일하게 남현희를 공범으로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죄 수익을 숨겨 놓았을 전씨만을 상대하면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봤을 피해자의 심경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남현희는 전 씨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오히려 전 씨에게 이용당했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남현희를 전씨 공범으로 고소하면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남현희를 고소 대상으로 삼았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조사를 마치고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남현희.

앞서 남현희와의 재혼을 발표했다가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 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20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6억여 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경찰은 송파경찰서를 집중 관서로 지정한 뒤 전씨 관련 사건 총 12건(고소·고발 11건, 진정 1건)을 병합해 처리했다. 이 중 남현희를 함께 고소한 피해자는 1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의 사기 수법과 관련해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앱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며 “그 외에 이미 보도된 결혼자금 편취 1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7일 새벽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남현희 씨의 모습.

남현희는 줄곧 자신도 전씨 사기 행각의 피해자라며 공범 의혹을 부인해 왔다. 남현희는 지난달 31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송파경찰서에 전 씨에 대해 사기와 사기미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전 씨로부터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명품 가방 등 총 48점을 지난 4일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남현희는 지난 2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전씨에게)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당했고 마지막 타깃이 되기 직전 전 씨의 사기 행각이 들통난 것”이라며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슈퍼 엔저에 엔테크 열풍 지속. 엔화예금 잔액 10조원 육박

  •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 증가세
  • 15년만에 원, 엔 환율 860원대로
  • 日여행, 환차익 투자 수요 늘어난 영향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870원대까지 내려간 지난 3일 외화예금통장에 가입해 200만 원을 엔화로 바꿨다. 최근에 출시된 ‘아이폰 15 프로’를 구매하기 위해서다. 일본 내 판매가는 15만 9800엔(약 139만 원)으로 한국 판매가 155만 원과 비교해 16만 원가량 저렴하다. 일부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구매할 경우 10% 면세 혜택도 적용받을 수 있어 김 씨는 일본에서 휴대전화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원·엔 환율이 15년여 만에 860원대까지 떨어지자 엔화를 대거 사들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본 여행이나 투자 목적으로 엔화 값이 쌀 때 돈을 미리 바꿔두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5대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10조원에 육박했다. 11월 들어서 사흘 동안 약 5400억 원이 엔화 예금 통장으로 몰렸다. 엔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테크(엔화+재테크)’에 대한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3일 기준 1조1110억엔(환율 868.52원 기준 약 9조 63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5978억 엔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엔화 예금은 4월 이후 8개월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9000억 엔대로 올라선 뒤 9월 1조 엔을 넘어섰다. 11월 들어 증가 폭은 더 커지고 있다. 3 거래일에만 621억 엔이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증가한 154억 엔보다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일본은행(BOJ)이 나 홀로 금융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유럽 등 대부분의 나라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일본은 2016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뒤 현재까지 연 -0.1%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초만 해도 100엔당 1000원대를 기록했던 원·엔 환율은 6월 90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이달 들어 15년 10개월여 만에 880원대가 무너진 가운데, 전날엔 867.38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5대 주요은행 엔화예금 잔액.

이 때문에 엔화를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커지며 엔화 예금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관계자는 “일본 여행 때 쓸 엔화를 쌀 때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대부분 은행이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적용하고 있어 소액이라도 조금씩 환전해 놓는 20~30대 고객들이 많다”라고 했다.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도 늘고 있다. 가령 1000만원을 엔화 예금에 넣었는데 환율이 10% 오를 경우, 환차익이 100만 원 발생한다.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은 비과세다. 다만 달러 예금 등과 달리 엔화 예금은 금리가 0%이다 보니 이자 소득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자에 부과되는 이자소득세도 당연히 없다. 원화를 엔화로 바꿀 때, 엔화를 원화로 바꿀 때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은 우대 환율 등 다양한 혜택을 적용한 외화예금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달러화만 가입 가능했던 ‘바로 보는 외화 통장’에 엔화를 추가했다. 80%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전한 외화를 국민은행의 환전서비스 ‘외화머니박스’에 입금하면 가까운 영업점에서 외화 수령이 가능하며 외화 현금수수료도 면제된다. Sh수협은행은 소액 환테크가 가능한 ‘Sh 똑똑 환테크 외화 적립 예금’을 내놨다. 최대 70%의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오는 12월 29일까지 목표 환율에 도달해 만기 이전에 자동 해지된 고객에게는 약정 이율로 환차익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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