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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 중 도주' 김길수에 현상금 500만 원
구속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도주한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36)에게 교정당국이 현상금 500만 원을 내걸었다.
법무부는 5일 김길수에 대해 현상금 5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 20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림대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도주했다.
앞서 김길수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후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있었다. 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일로 통증을 호소해 지난 2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장실 이용을 위해 교도관들이 보호장비를 풀어준 틈을 타 병원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를 타고 달아나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길수는 키 175cm, 몸무게 83kg 상당의 건장한 체격이다. 도망 당시 베이지색 상·하의, 검은색 운동화,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CCTV에 포착됐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김길수를 공개수배하고 동선을 추적 중이다. 전국 교정직원이 비상근무를 발령받아 주요 항만과 터미널, 공항 등 주요 도주 경로에 배치됐다.
이선균 "여실장이 나를 속이고 뭔가를 줬다.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
- 경찰 조사에서 "여실장에게 속았다" 진술
- 여실장,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확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낸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는 전날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받은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씨는 “A 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주장은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범행의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는 진술이다. 앞서 그는 전날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 “여러 가지 질문에 성의 있게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면서도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A 씨에게 속았다”는 이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전날 2차 조사에서 확보한 이 씨의 다른 진술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한 뒤 조만간 3차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다. 이 씨는 최근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달 28일 1차 소환 조사 때 압수한 이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마약과 관련한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 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는 성실하게 조사받았다”면서도 “이 씨의 혐의 인정 여부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흥업소 실장 A 씨는 서울 강남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일하며 이 씨 등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알던 현직 의사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이 씨와 권 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A 씨는 이 씨에게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하기도 했다. A 씨는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확인됐으며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 간이 검사에서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왔다.
'패패승승승' 이강철 KT 감독 "LG와 한국시리즈?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정리해 보겠다"
마법사 군단이 공룡 군단을 누르고 마침내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승장' 이강철 감독은 "3차전만 승리한다면 4차전과 5차전은 우위라 봤다"라고 되돌아본 뒤 한국시리즈를 기약했다.
KT 위즈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 선승제)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2021 시즌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KT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창원 NC파크로 이동, 3차전에서 승리한 뒤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승리하면서 대망의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대 5전 3선 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두 차례 있었다. KT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vs 쌍방울 레이더스), 2009년 SK 와이번스(vs 두산 베어스)에 이어 14년 만에 3번째로 2연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이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선발 투수) 벤자민이 (야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했지만, 최소 실점을 하면서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한 차례 기회에서 동점을 만든 뒤 바로 역전을 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또 손동현과 박영현 등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꼴찌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2패를 당하면서도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 3차전에서 (승리로) 이어준다면, 4차전과 5차전은 저희가 우위라 생각했다. 고영표가 잘해줬다. 또 쿠에바스와 벤자민이 선발 야구를 해주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KT는 페넌트레이스 1위로 29년 만에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플레이오프를 마쳤으니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조용호(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큰 변화 없이 지난 4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이었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
NC는 4차전과 비교해 조금 변화를 줬다. NC는 손아섭(지명타자)-서호철(3루수)-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권희동(좌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신민혁.
KT 선발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이닝 4피 안타 2 탈삼진 3 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투구 도중 상대 타자의 타구에 왼 허벅지 위쪽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투구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결국 5이닝 5피 안타 5 탈삼진 무 4 사구 2 실점(1 자책)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 승리를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총 83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62개, 볼은 21개를 각각 기록했을 정도로 제구가 잘됐다.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이 2이닝 1피 안타 1 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손동현은 이번 플레이오프 5경기 동안 7이닝 3 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생애 첫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쥐었다. 이어 박영현과 김재윤이 나란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은 산발 5안타에 그쳤으나 집중력이 빛났다. KT는 3회 초 베테랑 유격수 김상수가 실책을 연거푸 범하면서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5회 초에도 추가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0-2로 뒤지고 있던 5회 말 1사 이후 장성우의 2루타와 문상철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오윤석. 이때 이강철 감독이 대타 작전을 썼다. 김민혁의 투입. 그리고 김민혁은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KT는 여기서 신민혁을 강판시켰고, 6회 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병호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인, 3-2로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은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과 일문일답.
-시리즈 총평.
▶오늘 경기에서 (선발 투수) 벤자민이 (야수의) 실책도 나오면서 실점했지만, 최소 실점을 하면서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 번의 기회에서 동점을 만들고 바로 역전해서 승기를 잡았다. 손동현과 박영현 등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줘 이겼다. 꼴찌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2패를 당하면서도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3차전에서 시리즈를 이어준다면 4차전과 5차전은 우위라고 생각했다. 고영표가 잘해줬고, 쿠에바스와 벤자민이 선발 야구를 해주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었다.
-벤자민을 빨리 내렸는데.
▶4일 턴이고, 80개 이상의 공을 던진 상황이라 팔이 나오지 않는 느낌이었다. 중간 싸움으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빨리 내렸다. 포스트시즌은 흐름을 타고 있는, 좋은 기를 가진 선수가 좋다고 생각해서 손동현을 일찍 올렸다.
-손동현이 큰 경기에 이렇게 잘할 거라고 생각했나.
▶ 5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시즌 막판 박영현의 빈자리에 들어가면서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연습경기 때 구위를 보니까 제일 눈에 들어오더라. 잘 활용했는데, 정말 고맙게 잘해줬다.
-6회 무사 1루에서 황재균 타석 때 강공을 지시했는데.
▶ 번트 사인을 냈다가 견제하길래, 잘하는 것을 하자고 해서 사인을 바꿨다. -페디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불펜으로 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거기를 못 봤다. 류진욱과 김영규만 봤다.
-대타 승부를 조기에 펼쳤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너무 끌려가다 보니 한 번의 찬스가 지나가면 다시 안 올 것 같았다. 잘못되더라도 여기가 잘못되더라도 승부처이지 않나 싶었다. 2 아웃이 되더라도 내려고 했다.
-김민혁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볼넷을 나가길래 감이 좋구나 했다. 엔트리에 안 넣고 오려고 했는데, 콘택트가 제일 잘 되는 타자라 넣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너무 잘해줬다.
-LG를 상대하는 각오는.
▶ 아직 생각 못했다. 이제 정리해야 할 것 같다.
-로테이션 수가 어긋난 것 같은데
▶그래서 끝나고 고민해보려고 한다.
-김민혁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대타로 활용할 계획인가.
▶선발은 상태를 보고 말씀드리겠다.
-후반으로 갈수록 타선의 상태가 올라왔는데, 박병호는.
▶경기가 거기서 끝날 수도 있었는데, 투수들 긴장하라고 그런 것 같다. (농담조로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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