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22일, 오늘의 뉴스
서울시, 내년 3월 도입 '한강버스' 선박 8척 이름 공모
서울시는 내년 3월 도입 예정인 '한강버스' 8척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강버스는 한강 내 주요 거점(마곡∼잠실)을 선박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시는 연말까지 선박 8척을 도입한 뒤 시범 운항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선박 이름은 천문 용어·꽃·위인명을 비롯해 선박이 취항하는 국가나 도시명을 따거나 순우리말로 짓는 경우가 많다.
시는 이 같은 일반적인 사례를 포함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아 서울과 한강을 상징하면서 이용자에게 친근하게 들릴 이름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수상 대중교통 서비스 브랜드를 '한강버스'로 정하고 로고·선박의 디자인 등을 공개한 바 있다.
공모전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 홈페이지 내 고시·공고나 미래한강본부 홈페이지, '내 손안에 서울'에서 양식을 내려받은 뒤 이메일(hangang2405@gmail.com)로 응모하면 된다. 한 사람당 3개까지 응모할 수 있다.
시는 종합 평가를 거쳐 11월 중으로 8건을 선정해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2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미래한강본부 홈페이지와 내손안에 서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가 국민이 붙여준 이름으로 내년 3월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하게 된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으로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사랑받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탈모약을 복용하면 성기능이 저하 되나?
모든 질환에는 원인이 있다. 때문에 원인을 알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한데, 이는 탈모 또한 마찬가지다.
모발 탈락의 메커니즘은 이미 밝혀졌다. 이에 대한 치료제로 피나스테리드과 두타스테리드 성분을 함유한 탈모약이 개발됐다. 임상시험을 통해 두 성분의 탈모약에 유의미한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모약 복용자 가운데 일부는 정력 약화를 느끼며 불안해한다. 이론적으로는 100명 중에 2~3명 꼴 이어야 하는데 현실은 탈모약 복용 환자 가운데 20~30% 가깝게 성기능 약화를 걱정한다.
이러한 우려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먼저 탈모약과 정력 사이의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우선, 탈모 치료를 받는 사람은 40대, 50대 중년이 대부분이다. 성적 욕구와 발기 능력은 고환에서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크게 좌우되는데, 이 시기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지 않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장기를 지나면 해마다 1% 씩 떨어진다. 이는 중노년으로 갈수록 정력이 감퇴함을 의미한다. 탈모약 복용에 대한 불안감은 상당 부분 치료 나이와 정력 감퇴 시기가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탈모약의 복용 기간이다. 안드로겐 탈모는 유전자로 인해 발현된다. 탈모 치료 후에도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 모발 숲이 무성해진 뒤, 약 복용을 중단하면 1년 후에는 원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
모발이식을 한 경우도 탈모 치료제를 계속 복용할 것을 권한다. 이식한 부위는 모발 탈락이 없을 수 있지만, 이식하지 않은 부분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탈모 치료제 복용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남성 호르몬은 줄고 정력 약화가 수반된다. 결국 탈모 치료제 복용 기간과 정력 약화는 비례하는 게 현실이다.
셋, 뇌의 역할이다. 뇌의 상황 인식에 따라 치료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 약효 성분이 없는 약도, 믿고 복용하면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위약 효과(placebo effect)다. 반대로 약효가 뚜렷한 성분의 제약을 복용했음에도 믿음이 없으면 치료되지 않는 노시보(nocebo) 효과도 있다.
쉽게 말해, 환자들 사이에 탈모 치료약 효과는 거의 확신적이다. 이것을 위약 효과라고 한다. 반면 성기능 약화 우려도 상당히 퍼져 있다. 이는 노시보 효과로 연결된다.
이 같은 이유로 탈모 치료를 받는 사람 일부는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불확실을 먹고 자라는 불안 심리는 전파도 순식간이다. 불안하면 자연스러움도 특정 현상에 연결하는 게 인간 심리다.
한 집단에 성기능 약화 가능성을 시사한 뒤 탈모 치료제를 복용시켰다. 다른 집단에는 아무런 정보 없이 복용시켰다. 그 결과 성기능 약화 가능성을 들은 집단의 정력 약화 호소 비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3배나 높았다.
불확실한 불안이 불안을 낳은 결과다. 탈모약 자체가 아닌 심리적 이유로 부작용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이때 불안감을 줄이면서 치료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투약 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용량의 2분의 1을 복용하면 대략 효과는 70~80%선이다. 미녹시딜을 2분의 1 용량인 5mg 이하 섭취 시의 치료 효과를 밝힌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성기능 이상 반응 비율도 현저히 낮아진다.
다음은 피나스테리드 성분 중 도포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뿌리는 프로페시아'로 통하는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1ml에 2.275mg의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치료 효과는 먹는 약과 비슷하고, 복용하지 않기 때문에 정력 감소 부담도 적다.
혈관 청소기능이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복용도 고려할만하다. 중노년이 되면 전립선이 커지고, 배뇨 이상이 올 수 있다. 이 경우 발기력이 떨어진다. 50대, 60대 중노년이 이 약물을 복용하면 전립선 혈행이 좋아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력과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정력 약화에 대한 고민이 운동으로 돌려지면 부정적인 감정도 완화될 수 있다. 영양소가 고르게 함유된 균형 잡힌 식단의 식사를 제시간에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음주나 흡연을 삼가는 것도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의사는 병을 고치는 직업인이지 옳고 그름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의사는 임상시험을 절대적으로 믿는 게 당연하지만, 이와 동시에 당연함을 당연하게만 여기지는 않아야 한다. 현실에서 불안해하는 20~30%도 보듬으면서 치료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의술은 자연과학이면서도 인문과학이다. 탈모 치료는 해부학적, 생리학적 방법은 물론이고 심리학적, 사회학적 접근 등 인간 행위 전반 영역으로 풀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탈모 치료 의사는 임상시험의 ‘당연함’ 못지않게 환자들의 ‘불안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공의 이탈에 대형병원 진료비 급감. '동네의원'은 되려 늘었다
올해 2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는 급감했지만, 동네 병의원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의원·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등 모든 종별 의료기관의 전체 진료비는 28조 5923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특히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의 감소 폭이 컸다. 이 기간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6조 8669억 6000만 원으로, 지난해 2∼6월 8조 3199억 원보다 17.5% 급감했다. 종합병원 진료비는 7조 2574억 3000만 원으로, 3.9% 감소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급 및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비는 되레 늘었다. 올해 2∼6월 병원 진료비는 3조 8998억 8000만 원으로 2.6% 늘었고, 의원은 10조 5680억 6000만 원으로 2.4% 증가했다.
이는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생긴 상급종합병원 등을 피해 환자들이 병원이나 의원 등으로 발길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의료기관은 병상 수와 진료과목 범위 등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으로 분류된다. 진료 건수와 진료 인원은 모든 의료기관에서 줄었으나, 상급종합병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전체 의료기관 진료 건수는 3억 509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그중에서 상급종합병원은 1749만 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306만 8000건) 급감했다. 종합병원 진료 건수는 2827만 9000건으로 11.2%, 병원은 2485만 7000건으로 9.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의원의 진료 건수는 2억 3446만 2000건으로 4.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진료 인원 역시 전체 의료기관으로 보면 4.2% 줄어들었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11.3%), 종합병원(8.9%), 병원(8.0%), 의원(2.2%) 순이어서 역시 의원의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한 의원은 "의료공백 장기화로 인해 중증·응급·희귀 질환 환자의 진료를 전담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추가 재정 지원방안 등 상급종합병원의 진료역량이 위축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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