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10일,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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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4년 9월 10일,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

by 만물보부상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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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을야구 희망 살렸다! '복덩이' 레이예스 연장 10회 결승타,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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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0회초 2사 1,3루 롯데의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날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결국 롯데 자이언츠의 해결사는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였다. 롯데가 3연패 수렁을 탈출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희망을 밝혔다.

롯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전에서 연장 10회 초 터진 레이예스의 결승타로 2대 1 신승을 거뒀다.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LG가 마무리 유영찬 대신 신예 이종준을 올린 게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 됐다. 이종준은 2사까지 잘 잡았지만, 롯데 고승민에 볼넷, 손호영에 안타를 내준 데 이어 레이예스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올시즌 58승째(66패4무)를 기록, '가을야구 마지노선' KT 위즈 추격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아직 4경기 차이지만,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6경기가 남아있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전 1 무 1패를 기록하며 한걸음 물러났던 6위 다툼에도 다시 끼어들었다.

반면 LG는 올시즌 61패째(68승2무)를 기록하며 2위 삼성 라이온즈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삼성은 전날 기준 7경기 차이, 2위 삼성-3위 LG-4위 두산 베어스는 나란히 4경기 차이였다. 이날 패배로 LG는 삼성과의 거리가 4경기반으로 멀어졌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8일 한화전에서 나온 문보경의 홈스틸(3중 도루)을 언급하며 "LG는 이런 상황에서도 도루를 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다. 상대하는 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내외야를 오가며 꾸준히 출전기회를 받고 있는 이영빈에 대해 "제2의 이병규가 될 수 있다. 장타력도 있고, 스피드도 있다"라고 칭찬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진승현 박준우 등 젊은 투수들에 대해 "생각보다 공이 괜찮다"고 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신인 드래프트에 대해서는 "갑자기 떠오른 왼손(대구고 배찬승), 꾸준히 잘해온 오른손(덕수고 김태형) 투수가 있다. 삼성이 뽑고 남은 선수가 되지 않겠나"라며 인상적인 힌트를 던졌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 손호영(3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나승엽(1루) 정훈(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서동욱(포수)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애런 윌커슨. 당초 손성빈이 주전 포수로 예고됐지만, 서동욱으로 바뀌었다. 롯데 구단 측은 "부상 등 특별한 이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윌커슨이 숨을 고르고 있다.

LG는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지명타자) 문보경(3루)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이영빈(1루) 박해민(중견수) 구본혁(2루)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발은 임찬규.

롯데 윌커슨과 LG 임찬규, 두 선발투수의 호투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임찬규는 1회 초 롯데 고승민 손호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 없이 잘 막았다. 4회 초 1사 1루에서 나승엽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이영빈에게 빨려 들어가며 더블아웃이 되는 행운도 따랐다.

선취점은 LG가 먼저 따냈다. 3회초 선두타자 구본혁이 우중간 3루타를 쳤고, 다음타자 홍창기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롯데 역시 4회말 이영빈의 도루를 저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5회 초 박승욱의 동점 솔로포가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말 오스틴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흐름을 이어갔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1사 롯데 박승욱이 솔로홈런을 날린 뒤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6회초 레이예스의 2루타, 7회 초 정훈의 2루타로 만들어진 거듭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최고 145㎞ 직구(37개)에 체인지업(35개) 커브(21개) 슬라이더(6개)를 영리하게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흔들었다.

6이닝 6피안타 1 실점, 삼진 4개를 잡아내며 호투한 뒤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진성-함덕주가 7~8회를 책임졌다.

LG는 8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9구 끝에 볼넷으로 살아나갔고, 구본혁의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2루 땅볼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여기서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윌커슨을 내리고, 좌완 원포인트 진해수를 올려 승부를 걸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2사 2루 LG의 김현수를 삼진 처리한 롯데 진해수 선수가 기뻐하고 있다.

이날 윌커슨은 최고 148㎞ 직구(24개) 커터(19개) 체인지업(30개) 슬라이더(19개) 커브(13개)를 섞어 LG의 강타선을 침묵시켰지만, 마지막 순간 아쉽게 퍼즐이 어긋났다. 그래도 진해수가 LG 베테랑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연장 혈투가 된 두 팀의 승부는 10회초 롯데가 레이예스의 결승타로 점수를 따내며 흐름이 바뀌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그대로 마운드를 지켰다. 김원중은 첫 타자 박동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영빈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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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0회초 2사 1,3루 레이예스의 적시타 때 득점한 고승민을 김태형 감독이 반기고 있다.

이어 롯데 포수 강태율이 LG 대주자 최승민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한층 더 분위기를 띄웠다. 김원중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원중 2이닝 철벽투' 롯데 가을야구 포기는 없다. 레이예스 천금 결승타, LG 3연승 좌절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 선수.

가을야구를 향한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롯데가 천신만고 끝에 LG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LG가 구축한 선발 라인업은 선발투수 임찬규와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1루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이뤄진 1~9번 타순이었다.

롯데는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을 내세웠고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서동욱(포수)을 차례로 라인업 카드에 채웠다.

롯데는 1회초 공격부터 고승민이 우전 안타를 치고 손호영이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2루 찬스를 맞았으나 레이예스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을 친데 이어 전준우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LG도 1회 말 공격에서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터뜨리고 2루 도루까지 성공, 2사 2루 찬스를 가져왔지만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며 이닝을 마감해야 했다.

롯데의 2회초 공격은 삼자범퇴로 마무리됐고 LG는 2회 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으나 박동원~이영빈~박해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을 챙기지 못했다.

롯데는 3회초 1사 후 윤동희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고승민과 손호영의 타구가 모두 우익수 홍창기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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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달랐다. 3회 말 선두타자 구본혁이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3루타를 폭발했고 홍창기가 2루 땅볼을 친 사이에 득점까지 성공, LG가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LG는 김현수가 볼넷을 고르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오스틴이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1-0 리드를 잡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도 4회초 1사 후 전준우가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 반격에 나섰으나 나승엽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이어졌고 미처 1루로 귀루하지 못한 전준우도 포스 아웃을 당하면서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LG도 4회 말 2사 후 이영빈이 우전 안타를 날렸지만 박해민의 타석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공격을 끝내야 했다.

마침내 롯데는 5회초 공격에서 1-1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1사 후 박승욱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박승욱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박승욱은 임찬규의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2사 후 윤동희가 볼넷으로 출루해 내친김에 역전까지 노렸지만 고승민이 때린 공이 유격수 뜬 공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이닝을 마쳐야 했다.

롯데의 유격수 자리를 묵묵히 소화하고 있는 박승욱 선수.

롯데는 6회초 레이예스가 우익수 앞으로 안타를 쳤고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루에 안착, 1사 2루 찬스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전준우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나승엽은 3루수 땅볼 아웃에 각각 그쳤다.

롯데는 계속 역전을 위해 몸부림쳤다. 7회 초에는 선두타자 정훈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박승욱이 투수 땅볼로 2루 주자 장두성을 3루에 보냈다. 롯데가 1사 3루 찬스를 잡은 것. 하지만 대타로 나온 이정훈이 2루 땅볼 아웃에 그치더니 윤동희마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롯데의 득점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됐다.

LG는 7회말 1사 후 박동원이 좌측 외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전준우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에 좌절해야 했다. 8회 말에도 그랬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LG가 결승점을 뽑을 기회를 맞았다. 구본혁이 1루수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2루, 홍창기가 2루 땅볼을 쳐 2사 3루 찬스를 이어간 LG는 김현수가 8구까지 가는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쳐 1-1 균형을 깨지 못하고 9회를 맞아야 했다.

롯데는 9회초 공격에서도 소득이 없었다. 1사 후 나승엽이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대주자로 나온 황성빈이 2루 도루에 성공, 2사 2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박승욱이 2루 땅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또 득점 사냥에 실패하고 말았다.

LG가 9회초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투입한 것처럼 롯데도 9회 말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려했다. 결과는 성공.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롯데는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마침내 1-1 균형을 깨뜨리는 득점을 가져왔다.

2사 후 고승민이 볼넷을 골라 공격의 불씨를 살린 롯데는 손호영의 빗맞은 타구가 3루수 키를 넘어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로 이어져 2사 1,3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해결사로 나선 타자는 레이예스였다. 레이예스는 우전 적시타를 작렬했고 3루 주자 고승민이 득점하면서 롯데가 2-1 리드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쇄도하고 있는 고승민 선수.

롯데는 연장 10회말에도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원중은 박동원에 좌전 안타, 박해민에 볼넷을 내주기도 했으나 구본혁을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경기 종료를 알렸다. 김원중은 2이닝 1피 안타 1 볼넷 3 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 58승 66패 4무를 기록,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68승 61패 2 무로 2위 삼성과의 격차가 4.5경기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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