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10일, 대한민국 대 오만 국가대표 축구경기 월드컵 3차 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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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9월 10일, 대한민국 대 오만 국가대표 축구경기 월드컵 3차 예선

by 만물보부상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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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차력쇼'로 첫 승리. 홍명보 "준비한 대로 잘됐다"

  •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2차전 오만전에서 3대 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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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의 맹활약에 힘입어 오만전에서 이기며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 첫 승리를 거둔 홍명보 감독이 승리 요인에 대해 “후반전 변화된 전술에 선수들이 잘 따라 줬다”라고 평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결승 골, 주민규(울산)의 쐐기 골을 엮어 오만에 3대 1로 승리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1골 2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2014년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10년 만에 다시 선임된 홍 감독 체제로 꾸려진 대표팀의 첫 승이다.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는 0대 0 무승부에 그쳤다.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다 팔레스타인전의 충격적인 무승부로 사면초가에 몰렸던 홍 감독은 원정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 덕에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였다. 승리를 거둔 우리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후반전 동점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 전술적 변화를 줬고, 선수들이 잘 대응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준비한 대로 잘 됐다. 득점도 마찬가지”라며 “훈련한 시간에 비해 전체적으로 다 좋았던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 오만에 점차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동점골까지 허용한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전 때 보여준 전술적 문제가 다시 나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전반적인 라인이 내려온 게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홍 감독은 “전반전 말미에 조금 처진 느낌이 있었는데 실점까지 했다. 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마쳤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수비 위치가 전체적으로 좀 내려가다 보니 상대에 공격 상황을 너무 쉽게 줬고, 볼이 계속 우리 진영에서 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후반전엔 (전반적으로 라인을) 올려서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잘 수행했다고 본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1차전에서 황희찬을 교체 카드로 투입했다가 이날은 2선 중앙에 배치한 데 대해서는 “우리 팀의 가장 장점인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이 같이 경기를 많이 한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었다”면서 “황희찬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고, 2차전을 준비하는 자세도 아주 좋았다. (선제골은) 충분히 얻을 만한 결과였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승리로 한숨 돌린 홍 감독이지만 여전히 안심할 때는 아니다.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다음달 A매치 기간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10일 요르단과 원정경기·15일 쿠웨이트와 홈경기)을 앞두고는 국회에 출석해야 할 전망이다.

이미 문화체육관광부가 홍 감독 선임 과정의 적절성 등을 들여다보겠다며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오는 24일 현안질의에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들이기로 했다.


"상암 잔디보다 좋다" 손흥민의 말은 '현실' 이었다. 오만 잔디 위에서는 중거리 골 '쾅'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 하는 모습.

홈보다 원정 그라운드 상태가 좋다는 손흥민의 말은 '현실'이었다. 좋은 잔디를 만나자 한국 선수들의 슈팅 영점도 더 정확해졌다.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푸스 스포츠 단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 한국이 오만에 3-1로 승리했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홍명보 감독 체제 첫 승을 신고하며 조 2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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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만의 그라운드 상태는 중계 화면으로 봐도 상암보다 나았다. 경기장 중앙에 약간 잔디가 드러난 곳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푸른빛을 띠는 좋은 상태였다. 팔레스타인전 당시 상암 잔디는 울퉁불퉁 파여 있었고, 급하게 메우다 보니 색이 다른 부분도 있었다.

경기장에서도 선수들이 훨씬 편하게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 초반 한국 선수들이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오만을 공략했는데 얼핏 봐도 상암보다 패스의 질이 높아졌다. 선수들이 태클을 했을 때도 잔디가 푹푹 패이는 현상도 없었고, 미끄러지는 모습도 나오지 않았다.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상태.

한국 선수들은 비교적 편하게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득점 열쇠가 됐다. 전반 초반 이강인이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선제골로 연결된 황희찬의 슈팅도 먼 거리에서 때린 것이었다. 후반전 손흥민의 결승골 역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슛이었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문전 앞에서도 슈팅이 부정확했지만 오만 잔디 위에서 선수들의 슈팅은 모두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잔디 상태를 언급했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더 자신있게 플레이한 것 같다. 홈에서도 개선됐으면 한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손흥민은 앞서 팔레스타인전 직후 "그라운드 컨디션이 원정 경기가 좋다라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홈경기를 더 어려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오만 잔디가 한국보다 더 좋았고, 선수들도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3백 쓰면 다 라볼피아나? 홍명보 축구, 오만·팔레스타인한테도 '쩔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식 라볼피아나'는 이번에도 실망스러웠다. 후방부터 시작되는 짜임새 있는 공격 빌드업 작업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에 이어 오만을 상대로도 전술 능력을 전혀 입증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전에서 3 대 1 승리를 거뒀다.

공격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겨우 따낸 승리나 마찬가지였다.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프턴), 후반 37분 손흥민(토트넘),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주민규(울산 HD)의 중거리 골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이날 홍 감독은 1차전 팔레스타인전과는 전혀 다른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며 자신에 직면한 위기 타파를 시도했다. 이중 눈에 띈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와 센터백 정승현(알 와슬)이다.

우선 두 선수 모두 중동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 홍 감독의 선발진 구상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중동 원정은 언제나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오만은 이날 경기 직전 홈에서 치른 A매치 9경기에서 6승 3 무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중동 국가와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서 3 무 1패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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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 감독이 울산 사령탑으로 역임하던 시절 두 선수 역시 같은 팀에서 뛰었다. 홍 감독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비교적 익숙한 선수들을 라인업에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

둘의 역할은 전술적으로도 아주 중요했다.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유였던 '라볼피아나' 전술을 직접 수행해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지난 7월 홍 감독을 선임하며 '홍명보식 라볼피아나' 전술을 극찬했다. 이 이사는 "빌드업 시 라볼피아나 형태로 운영을 하고 비대칭 백 3 변형을 활용해 상대 뒷 공간을 효율적으로 공격한다"며 "상대의 장점을 잘 살려 라인 브레이킹을 하는 모습이 있다"라고 홍 감독의 전술을 평가했다.

라볼피아나 3백 전술의 전제 조건은 발밑이다. 이를 수행하는 선수들에게는 패스 능력은 물론이고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 가담 능력까지 요구된다.

수비수 정승현(좌), 미드필더 박용우(우) 선수.

아쉽게도 박용우와 정승현의 본래 플레이 스타일은 이 전술과는 어울리지 않다. 188cm의 큰 키를 가진 박용우는 피지컬을 이용해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주로 해왔던 선수다. 정승현 역시 최장점으로 제공권이 꼽히는 수비수다.

결국 허점이 드러났다. 경기 내내 박용우 혹은 정승현의 발끝에서 시작하는 빌드업은 그리 효율이 좋지 못했다.

또 두 선수가 공격 진영으로 올라가 경기를 할 때는 볼 키핑 능력에 한계를 보이며 역습 위기를 맞는 순간도 다수 있었다. 이 탓에 발이 빠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주변 선수이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을 지적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홍 감독은 앞서 "더 효율적이고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공격 전술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76위 오만을 상대로도 수비 진영부터 시작되는 공격 빌드업은 삐그덕댔다. 이로 인해 축구 팬들은 두 경기 연속 효율적이지도, 완성도가 높지도 않은 경기력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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