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KT, SSG 누르고 4연승. 고영표, 8이닝 무실점 역투
상승세를 탄 kt wiz가 고영표의 역투를 앞세워 8월도 산뜻하게 시작했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8-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지난 두 달간 승률 1위(28승 14패, 승률 0.667)로 최하위에서 5위로 상승한 kt는 NC 다이노스의 이날 롯데 자이언츠전 결과에 따라 리그 4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일등 공신은 8회까지 SSG 타선을 잠재운 kt 잠수함 투수 고영표였다.
이날 고영표는 8이닝 동안 6피 안타 무사사구 4 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투구 수 97개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인 가운데 스트라이크 75개, 볼 22개로 정확한 제구를 자랑했다.
1, 3, 5,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2, 4, 8회에는 2루타 한 방씩 맞았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7회에는 최정에게 중전 안타,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지만 하재훈과 최지훈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시즌 9승(5패)째를 챙긴 고영표는 작년 5월부터 시작된 SSG 상대 연승 행진을 '5'로 늘렸다.
kt 타선은 일찌감치 SSG 선발 커크 맥카티를 공략해 내며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내 첫 출루에 성공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박경수가 좌전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1사 후 김민혁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4회 말에는 장성우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속 147㎞ 초구 직구를 당겨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8호 홈런이다.
kt는 8회말 6 득점 빅 이닝을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상철 2사 1, 2루에서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고, 곧바로 박병호가 바뀐 투수 정성곤을 상대로 우중월 투런 쐐기포를 작렬했다. 시즌 9호 포다.
이후에도 kt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장성우가 좌전 안타를 친 뒤 황재균의 우월 2루타와 SSG 우익수 하재훈의 송구 실책이 겹쳐 장성우가 홈까지 들어왔다. 황재균도 김상수의 좌중간 적시타로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더위 먹은 것 같았어요" KT 고영표 리그 1호 완봉 포기하고도 함박웃음 '진격의 마법사 군단' 4연승 휘파람
'진격의 마법사 군단’은 더 높은 곳에 도전한다. 디펜딩챔피언을 핵잠수함이 셧아웃 시키며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8월 첫 경기에서 장성우와 박병호의 홈런 두 방 등 8안타로 8점을 뽑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타선의 화끈함보다 선발로 나선 고영표의 강약 조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영표는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투구 수 97개로 삼진 4개를 곁들여 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9승(5패)째를 따냈다. 덕분에 KT는 SSG와 상대전적 6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3회 말 김민혁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KT는 4회 말 장성우가 SSG 선발 커크 맥카티의 속구를 걷어올려 좌측 관중석 뒤 외벽을 직격 하는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고영표의 호투 속 2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8회 말 2사 후 김민혁과 앤서니 알포드가 연속 볼넷을 골라낸 것을 발판 삼아 박병호의 2점 홈런을 포함한 안타 4개와 상대 실책을 더해 빅이닝(6 득점)을 완성했다.
최고 시속 141㎞ 속구를 전진배치한 고영표는 113㎞까지 구속을 떨어뜨린 체인지업을 섞어 SSG 타선을 요리했다. SSG는 고영표를 공략하기 위해 조웅천 코치가 직접 배팅볼 투수로 변신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마구처럼 휘어지는 무브먼트에 속절없이 당했다.
믿었던 맥카티도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안타(1홈런) 2 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불펜진이 맥없이 무너져 무릎을 꿇었다.
고영표는 “완봉도 생각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웠다. 8회초 수비 때 더위를 먹은 것 같았다. 타자와 상대할 때 집중이 안 됐다”며 올시즌 1호 완투 완봉에 도전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적극적으로 승부하려고 했다. SSG 타자들이 적극적이어서 투구 수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데 중점을 뒀다. 볼넷을 주기 싫었는데, 한 개도 내주지 않아 다행”이라며 웃었다.
KT 이강철 감독도 만연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고영표다운 투구를 했다. 더운 날씨에 정말 고생 많았다. 장성우도 영리한 리드로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은 더운 날씨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라고 선수단을 칭찬했다. 그는 “김민혁의 선취 타점과 장성우의 달아나는 홈런이 주효했다. 물론 8회 말 빅이닝도 컸다. 특히 박병호는 좋은 홈런이 나와 흐름을 끌어왔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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