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 2일, SSG랜더스 대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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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8월 2일, SSG랜더스 대 KT 위즈.

by 만물보부상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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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만 뽑아도 이긴다' KT 명품 선발야구, 2위 SSG 꺾고 55일 만에 5연승. 박경수 2000G 출장 대기록

2일 SSG전 선발투수로 나선 KT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

KT가 이틀 연속 명품 선발야구를 앞세워 2위 SSG를 제압했다.

KT 위즈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KT는 3연전 위닝시리즈와 함께 6월 8일 사직 롯데전 이후 55일 만에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46승 2 무 43패. 반면 2연패에 빠진 SSG는 50승 1 무 37패가 됐다.

홈팀 KT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오윤석(1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시즌 9 호포를 터트린 4번 타자 박병호는 등 담 증세를 호소하며 선발 제외됐다.

이에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1루수)-최정(3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하재훈(우익수)-김강민(중견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맞섰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SSG 선발 김광현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SSG는 1회와 3회 1사 2루서 후속타가 불발됐고, KT는 3회 무사 1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선취점은 KT의 차지였다. 4회 선두 알포드가 좌측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문상철이 중견수 뜬공, 장성우가 투수 땅볼에 그쳤지만 2사 3루서 등장한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직격 하는 1타점 선제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SSG는 6회 최정의 안타와 야수선택 출루한 에레디아의 도루로 2사 2루를 맞이했지만 박성한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T 또한 5회 1사 2루, 6회 2사 1, 2루 찬스서 달아나지 못했다.

SSG는 8회가 가장 아쉬웠다. 최주환이 안타, 에레디아가 고의4구, 박성한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만루 밥상을 차렸지만 하재훈이 박영현 상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선두 최준우의 안타와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득점권 기회도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 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무패)째를 챙겼다. 이어 박영현-김재윤이 뒤를 지켰고, 김재윤은 시즌 17번째, 통산 154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조규제를 제치고 KBO 통산 세이브 부문 단독 8위로 도약했다. 타선에서는 결승타 포함 2안타를 터트린 황재균이 돋보였다.

KT 주장 박경수는 KBO리그 역대 18번째 2000경기 출장과 23번째 4사구 900개를 동시에 달성했다. 박경수는 5회 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 때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선수단과 1루 홈 관중들의 축하를 받았다.

2000경기 출장인 KT위즈 박경수 선수.

반면 SSG 선발 김광현은 7이닝 4피안타 3 볼넷 2 탈삼진 1 실점 역투에도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전날 커크 맥카티에 이어 2경기 연속 에이스들이 눈물을 흘렸다. 김성현의 3안타, 최주환의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SSG 김원형 감독은 8회말 도중 1루심의 체크스윙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가 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


체크스윙에 '노 스윙' 시그널 나오자 1루로 달려간 SSG 김원형 감독 시즌 첫 퇴장. 팀도 0-1 패배

SSG 김원형 감독이 8회말 김상수 볼넷 판정으로 1루심 문승훈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고 있다.

SSG 김원형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체크 스윙 판정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고, 문승훈 심판과 언쟁을 펼친 끝에 퇴장 명령을 받았다. 퇴장 콜이 나온 뒤 “왜 퇴장이냐”며 다시 항의했지만, 돌이킬 수 없었다.

상황은 이랬다.

0-1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KT 김상수가 바뀐 투수 문승원에게서 볼넷을 골라냈다. 6구째 날아든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밀다 멈췄다. 양쪽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 추평호 주심은 1루심에게 판정을 맡겼고, 문승훈 심판이 ‘노 스윙’ 선언했다.

노스윙 판정에 달려나와 항의하는 모습의 SSG 김원형 감독.

느린 화면으로 봐도 애매했다. 스윙에 시동을 건 김상수는 문승원의 슬라이더가 변화를 시작하자 배트를 거둬들였다. 손목은 홈플레이트를 지난 상태였지만, 헤드는 남겨둔 상태였다. 강한 원심력 탓에 손목이 풀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팔을 투수 쪽으로 조금 더 뻗는 동작으로 손목을 지탱해 냈다. 타격의사와 관계없이 배트 헤드가 홈플레이트 윗변을 통과했는지가 체크스윙 판단 기준인데, 느린 화면으로는 돌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중계화면으로 본 장면이어서 각도에 따라 왜곡이 있을 수 있다. 문 심판의 시각도 다르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3루 더그아웃에서 보면 명백한 스윙으로 비칠 수 있는 장면이다. 우타자여서 헤드가 돌았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지만, 배트를 쥔 손이 홈플레이트를 벗어날 만큼 나간 듯한 모습은 포착할 수 있다. 김 감독으로서는 완전한 스윙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김상수가 1루로 걸어나가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김 감독은 곧바로 1루로 걸어 나갔다. 문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했고, 격앙한 모습을 보였다. 항의가 끝나자 문 심판은 퇴장 콜을 했고,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김 감독은 다시 돌아 문 심판에게 “왜 퇴장이냐”라고 재차 항의했다.

욕설한 것도 아니고, 1점 차 박빙 상황에 경기 후반이라면 항의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인데 항의만으로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표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보기에 따라 운영의 묘가 아쉬울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심판조 이민호 팀장은 “심판 판정에 항의해 퇴장조치 했다”고 짧게 말했다.

김 감독은 올해 첫 퇴장을 당했다. 리그 전체로는 아홉 번째 감독 퇴장 사례인데,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한 것은 두 번째다.

한편 SSG는 김 감독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1점 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5연승 마법' 이강철 감독 "선발 쿠에바스, 너무 깔끔하고 좋은 투구 해줬다"

KT 이강철 감독.

KT 위즈가 명품 선발야구를 앞세워 연이틀 2위 SSG 랜더스를 잡았다.

KT 위즈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위닝시리즈와 함께 6월 8일 사직 롯데전 이후 55일 만에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46승 2 무 43패.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6피 안타 무사사구 5 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무패)째를 챙겼다. 이어 박영현-김재윤이 뒤를 지켰고, 김재윤은 시즌 17번째, 통산 154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조규제를 제치고 KBO 통산 세이브 부문 단독 8위로 도약했다. 타선에서는 결승타 포함 2안타를 터트린 황재균이 돋보였다.

KT 주장 박경수는 KBO리그 역대 18번째 2000경기 출장과 23번째 4 사구 900개를 동시에 달성했다. 박경수는 5회 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 때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선수단과 1루 홈 관중들의 축하를 받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쿠에바스가 너무 깔끔하고 좋은 투구를 해줬다. 장성우가 좋은 리드로 이끌어줬고 배터리의 호흡이 좋았다”라며 “황재균의 선취 타점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안 나와서 힘든 경기였지만, 쿠에바스, 박영현, 김재윤 등 투수들이 역할을 잘해줬다. 박경수의 2000경기 출장 기록 달성 축하한다. 오늘 더운 날씨에도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KT는 3일 엄상백을 앞세워 3연전 스윕을 노린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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