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 17일,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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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7월 17일, 오늘의 뉴스.

by 만물보부상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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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두 달 된 교사, 여행 가려던 20대, 삼 남매 둔 치과의사. 오송의 비극

오송읍 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들이 물에 잠겼던 버스에 대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6일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에서는 사망자 9명이 발견됐다. 소방 당국의 실종자 추가 수색은 이날 밤까지 계속됐다.

지하차도 앞에서는 전날부터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생환 소식을 기다렸다. 47세 큰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A(75)씨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사고 현장을 찾아 지하차도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A 씨는 “오창읍에서 치과 의사로 일하던 아들이 세종에서 출근하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며 “평소 엄마에게 이틀에 한 번, 30분씩이나 전화를 하던 착한 아들인데 14일 저녁 퇴근하며 전화한 게 결국 마지막 연락이었다”라고 했다. A 씨 큰아들에게는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쌍둥이 딸과 초등학생 늦둥이 아들이 있다고 한다.

청주시 하나병원 장례식장에는 사망자들의 빈소가 마련됐다. 조카 B(여·24)씨를 잃은 이경구(49)씨는 “정말 착한 아이였다. 외동딸로서 어머니를 가깝게 모셨다”며 “한창 꽃다울 나이일 때 이렇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이 씨는 전날 오후 3시쯤부터 침수 현장에 있다가 이날 오전 조카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B 씨는 경기도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며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했다고 한다.

B 씨는 여행을 가려고 친구와 오송역으로 가는 급행버스를 탔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는 먼저 오송역에 가 있는 친구에게 전화로 “버스에 물이 찬다. 기사 아저씨가 창문을 깨고 나가라고 한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번 사고로 30대 아들 조모(32)씨를 잃었다는 어머니 C씨는C 씨는 “믿을 수가 없다. 말이 안 되잖아”라며 오열했다. 사고 이틀 전(13일)이 생일이었던 아들은 아버지에게 (낳아줘서) 고맙다며 수차례 전화를 했다고 한다. C 씨는 “아들은 충북대를 나오고 청주를 사랑해서 줄곧 근처에서 떠나지 않았다”며 “오송 창업센터에서 일하면서 ‘일이 너무 재밌다’고 할 정도로 일을 좋아했다”라고 했다. 그는 “아들과 금요일에 통화했는데 토요일에 출근해야 한다고 했다”며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15일 처음 시신으로 발견된 김모(30)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지난 5월 결혼한 새신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에 따르면, 김 씨는 취업 필기시험에 응시하려는 처남을 승용차로 데려다주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아파트 복도에서 30대 남성 칼부림. 출근길 딸과 엄마 다쳐

아파트 복도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60대 어머니와 30대 딸 등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천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늘(17일) 새벽 5시 54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성이 흉기로 딸을 찔렀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피를 흘린 채 아파트 복도에 쓰러져 있는 30대 남녀를 발견했습니다. 30대 여성 A씨는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30대 남성 B씨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자는 A씨의 어머니 60대 C 씨로 알려졌습니다.

흉기에 손 부위를 다친 C씨는 어린 손녀가 있는 집 안으로 피신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C 씨는 딸 A 씨가 출근하던 중 집 앞에 있던 B 씨와 마주친 뒤 흉기에 찔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씨가 A 씨 모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에 문 닫은 학교. 긴급 돌봄은 공백으로 남아

전남 광양시 한 초등학교 뒷산에서 토사가 유실돼 씨름부 체육관으로 흙더미가 쏟아져 모래판 일부를 덮쳤다.

  • 전국 22개 학교 학사일정 조정. 초등, 유치원 돌봄도 중단
  • 교육당국 "복구 끝나면 돌봄교실 정상화" 맞벌이부부는 어떻게

며칠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일부 학교가 휴업·조기방학·단축수업을 결정하면서 돌봄 공백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시설물이나 등굣길 피해가 복구되는 대로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전국의 총 22개 학교가 학사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그중 초등학교가 4곳, 유치원이 4곳이다.

초등학교 2곳은 조기방학(충남·경북)에 들어갔고 2곳(충남)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유치원도 경북 1곳은 조기방학을 실시했고 나머지 3곳은 재량휴업(충남)이나 원격수업(세종) 등교시간 조정(충남) 조치를 취했다.

기상상황과 시설물 피해에 따른 학사 일정 변동에 맞춰 초등학교 돌봄교실도 잠정 중단된다. 돌봄 교실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용 교실 등 별도 공간에서 진행된다.

학교가 갑작스레 문을 닫으면서 맞벌이 부부 등 하루종일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운영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사립유치원은 조기 방학, 휴무 시 교사 대체 인력을 당장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공백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교육부는 우선 학교 교실·운동장 침수 등 피해와 등교길 위험 요소가 해소되는 대로 돌봄 교실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학교가 조기방학을 한 경우 돌봄교실은 시설물 복구가 끝나는 대로 방학 체제를 앞당겨 운영 시간을 확대한다. 학생은 오전과 오후 시간대 모두 돌봄 교실에 입실할 수 있다.

하지만 시설이 복구되는 기간 동안의 긴급한 돌봄 공백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돌봄교실 재개는 시설물 복구 등 학교 상황에 따라 최소 하루, 최대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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