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6일, SSG 대 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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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6월 6일, SSG 대 기아타이거즈.

by 만물보부상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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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윤영철 7이닝 2 실점 쾌투에도 기아, SSG에 1-2로 무릎 꿇다.

올해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좌완 투수 윤영철(KIA 타이거즈)이 특급 투구에도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윤영철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SSG와 벌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2점만 주는 호투를 펼쳤다.

투구하는 윤영철 선수.

윤영철은 시즌 9번째 등판에서 가장 긴 7이닝과 가장 많은 공(99개)을 던졌다. 시즌 두 번째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 자책점 이하 투구)도 달성했다. 윤영철은 1회 초 집중 3안타를 맞고 2 실점했지만, 2회부터 5회 첫 타자 강진성까지 13 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는 등 이후 6이닝 동안 산발 3안타만 허용했다. 5회 1사 1, 2루에서는 3루수 류지혁이 땅볼을 잡아 3루를 찍고 1루에 던져 병살을 완성했고, 7회 1사 1루에서는 김선빈과 박찬호가 병살을 엮어 막내 윤영철의 사기를 살렸다. 그러나 KIA는 1점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1-2로 졌다. 윤영철은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SSG는 1회 박성한의 중전 안타, 최정의 좌선상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하재훈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보냈다.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앞으로 달려 나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KIA는 4회 박찬호의 벼락같은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SSG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엘리아스는 7회 말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최정의 실책으로 1사 1, 3루 동점 위기를 맞았다. 그는 고비에서 변우혁의 힘없는 땅볼을 홈 근처까지 뛰어와 잡은 뒤 포수에게 토스해 홈으로 돌진하던 김선빈을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으로 잡았다. 한 번 튀어 소크라테스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어 신범수를 삼진으로 낚고 불을 껐다. 엘리아스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1 실점으로 역투해 2승(1패)째를 수확했다. 9회 2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겨우 넘긴 세이브 단독 선두 서진용(SSG)은 시즌 20세이브 달성에 1개를 남겼다.

1회 선제 2타점 결승타-8회 동점 막은 빅캐치. 하재훈 "솔직히 첫 발이 늦었다"

SSG 랜더스의 복덩이로 떠오른 외야수 하재훈(33)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하재훈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1회 선제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차려준 밥상을 물리지 않고 해결사로 활약했다. 1 사후 박성한 중전안타, 최정 2루타에 이어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펼쳐주었다. 타석에 들어서 하재훈은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막힌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떴다.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힘껏 달려와 포구를 시도했으나 그라운드를 맞고 글러브에 들어갔다. 심판의 아웃 수신호가 없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날 승부를 가른 선제 2타점 결승타였다.

하재훈은 "(윤영철이) 거의 직구와 체인지업을 던지는 것으로 들어 슬라이더를 배제했다. 원래 체인지업이라고 생각하면 앞에서 쳤어야 했다.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힘으로 밀어냈다. 어떻게든 만루에서 타점을 내야 하니까 억지도 밀어낸 것 같다"며 웃었다. 하재훈은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터트려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1군 승격 이후 21타수 9안타 타율 4할 2푼 9리로 끌어올렸다. 2타점을 보태 6타점을 생산했다. 추신수와 김강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팀에게는 큰 힘이 되는 활약이었다. 방망이뿐만이 아니었다.

 

8회 말 2사 1루에서 멋진 다이빙캐치로 동점을 막았다. 최형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전력질주해 잡아냈다. 자신이 작성한 결승타를 끝까지 지켜낸 호수비였다. 그러나 하재훈은 "솔직히 말해 첫 발이 잘못됐다. 어떻게든 공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뛰어갔던 것이 그런 수비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김원형 감독도 "타선에서는 재훈이가 멀티 안타 멀티 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수비에서 중요한 순간에 다이빙 캐치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하재훈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고 질롱코리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자신감을 얻었다. 2023 시즌 충실한 준비를 했으나 수비도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제 몫을 하고 있다. 하재훈은 "최대한 빨리 복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충실히 했다. 결과가 좋아 빨리 복귀했고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친 것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 매 경기 집중해 결과를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슈퍼캐치를 보여준 하재훈.

'진땀승' 김원형 감독 "엘리아스 너무 잘 던졌다, 하재훈 맹활약으로 승리"

호투하는 엘리아스.

SSG가 KIA를 잡고 한 주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빙 승부였고, 진땀승을 거뒀다. 김원형(51)이 소감을 남겼다. 기쁨을 표하는 대신 주문을 남겼다. SSG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3연전 1차전에서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와 하재훈의 선제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시즌 33승 1 무 18패, 승률 0.647이 됐고, 단독 1위를 지켰다. 1점 승부였으나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선발 엘리아스는 7이닝 5피 안타(1 피홈런) 2 볼넷 6 탈삼진 1 실점의 QS+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1패)이다. 6회까지 득점권에 단 한 명의 주자도 보내지 않았다. 7회 무사 1,2루 위기도 있었지만, 후속타를 잘 제어하면서 실점 없이 끝냈다. 데뷔 후 최다 투구 수(108개)였고, 2경기 연속 QS+도 만들었다. 최고 시속 150㎞의 속구에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통해 KIA 타선을 잡았다. 특히 슬라이더 비중을 크게 늘렸다. 김원형 감독의 주문이 있었고, 제대로 수행했다. 속구-체인지업-슬라이더 ‘삼지 선다’가 되면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로 진화했다. 노경은이 8회 올라와 0.2이닝 1피 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고효준이 0.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9회 서진용이 1이닝 3 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하재훈이 선제 결승 적시타를 치며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박성한이 2안타 1 득점을, 최정이 1안타 1득점을 더했다. 활발한 공격은 아니었으나, 1회 초 뽑은 2점으로 웃었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엘리아스가 7이닝을 너무 잘 던져줬다. 빡빡한 경기였는데 빠른 템포의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이 오늘 고전했는데 좀 더 자신감 있게 스윙하고 공격적으로 임했으면 한다. 하재훈이 멀티 안타, 멀티 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수비에서 중요한 순간에 다이빙 캐치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늘 휴일을 맞이해 많은 팬이 원정을 오셨다. 응원을 많이 주셨는데 큰 힘이 됐다.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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