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16일,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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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3년 6월 16일,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

by 만물보부상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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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난조로 모든 게 뒤틀린 하루. '기적의 3점포' 이우성이 바로 잡았다

소크라테스와 하이파이브 하는 이우성.

이우성의 한 방이 모든 것을 바로잡았다.

KIA 타이거즈가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앞서다 이의리의 난조로 경기를 내주었다. 소크라테스의 만루홈런과 최형우의 스리런홈런이 터지고도 패할뻔했다. 그러나 이우성의 8회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려 13-11로 대역전극을 이루었다.

1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5-0으로 여유있게 앞섰다. 그러나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던 이의리가 4회 고질적인 제구난조에 빠지며 2피 안타와 볼넷만 5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뒤를 이은 곽도규와 황동하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8 실점했다. 한 이닝 7 볼넷은 KBO 역대 최다 타이기록 수모였다.

4회 말 공격에서 이우성의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와 개인 통산 2000경기를 자축하는 최형우의 중월 3점 홈런이 터져 9-8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5회 초 무사 1루에서 박찬호의 치명적 실책이 나왔다. 박세혁의 평범한 땅볼을 병살을 서두르다 펌볼하며 주자와 타자 주자가 모두 살아났다. 결국 주자들의 득점을 허용하며 재역전을 내주었다.

공격에서도 풀리지 않았다. 5회말 무사 1,2루에서 포수 신범수가 투수 앞쪽으로 보내기 번트를 댔다. NC 투수 류진욱이 서두르다 3루 송구 타이밍을 놓쳤고 1루 쪽으로 공을 뿌렸고, 신범수의 발에 맞는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2루 주자가 3루를 밟고 홈까지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그 순간 NC 더그아웃에서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다. 타자주자 신범수가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어, 즉 스리피트 위반으로 수비를 방해했다는 것이었다. 비디오판독결과 신범수가 안쪽으로 뛰었다고 판단해 아웃으로 정정했다. 주자들은 모두 원위치인 2루와 1루로 돌아갔다.

명백한 번트성공이었으나 수비방해가 적용되어 진루권이 사라진 것이었다. 김종국 감독이 나와 강하게 어필했으나 돌아온 것은 퇴장조치였다. 비디오판독에 대해 어필하면 자동으로 퇴장한다. 뒤이어 박찬호의 2루 병살타가 나와 동점 내지 역전찬스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KIA는 7회초에 추가점을 내주었다. 1이닝 최다볼넷 타이의 수모, 5회 박찬호의 치명적 실책, 흔들린 불펜에 스리피트 위반과 감독의 퇴장까지 뒤틀린 경기력을 보인 하루였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이의리의 제구 난조였다. 이의리는 얄궂게도 생일 등판에서 7 실점의 부진을 겪었다.

만일 졌다면 후유증이 컸을 법한 경기였다. 그러나 새로운 해결사 이우성이 있었다. 8회말 2사 1,3루에서 임정호를 상대로 좌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려 12-11로 극적인 역전극을 썼다. 이어 최형우가 우월 백투백포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받았다. 임기영은 8회 등판해 2 실점으로 막아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우성과 최형우, 임기영이 마지막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우성 8회 기적의 역전 3점포, 최형우 백투백 홈런포. KIA, NC 13-11로 제압

KIA의 최형우가 우익수 앞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접전끝에 귀중한 역전승을 낚았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은 접전 끝에 이우성의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13-11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KIA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크게 앞섰다. 1회말 최원준의 우전안타, 1 사후 이우성과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개인 첫 만루홈런이었다.

3회에서는 2사후 소크라테스 볼넷과 김선빈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NC 선발 이재학의 폭투로 한 점을 보태 5-0으로 넉넉하게 앞섰다. 그러나 선발 이의리가 제구 난조에 빠지며 4회 무너졌다.

NC 선두타자 박민우가 기습번트를 성공시켰다. 1 사후 마틴과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만루로 이어졌고 김성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서호철이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2-5로 따라붙었다.

이어 박세혁, 김주원, 손아섭, 박민우까지 차례로 볼넷을 얻어내 5-5 동점을 이루었다. 기세를 몰아 박건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 마틴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8-5까지 뒤집었다. KIA는 한 이닝 최다볼넷(7개) 타이 수모를 당했다.

KIA도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신범수의 우전안타와 최원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이우성이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 최형우의 중월 3점 홈런을 앞세워 9-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NC는 실책의 행운을 누렸다. 5회초 서호철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박세혁이 2루 쪽 병살성 타구를 날렸다. 병살을 서두르던 KIA 유격수 박찬호가 볼을 놓치며 모두 살아났고 기세를 몰아 손아섭의 우중간 안타, 박민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0-9로 다시 뒤집었다.

7회 공격에서도 서호철의 좌중간 2루타와 김주원의 좌전적시타로 귀중한 한 점을 보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8회 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신범수 볼넷, 대타 변우혁 우익수 옆 2루타로 추격기회를 잡았다. 최원준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에 막혀 3루 주자가 태그아웃됐다.

류지혁도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우성이 좌중간을 넘기는 3점포를 날려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최형우가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 팀 선발들이 모두 부진했다. 이의리는 3⅔이닝 3피 안타 6 볼넷 3 탈삼진 7 실점했고 이재학은 3⅓이닝 6피안타 4볼넷 7실점했다. 결국 불펜투수들이 조기에 출동했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기영이 승리를 안았고, 8회 4점을 내준 임정호가 패전을 당했다.

"안정감 생겼다" 사령탑의 칭찬이 무색하다. ERA 0.72 필승 사이드암, 7실점 뭇매

강판당하는 이재학.

"안정감이 생겼다".

NC 다이노스 사이드암 이재학(32)이 올해 가장 부진한 투구로 고개를 떨구었다. 복귀 이후 쾌조의 투구, 그리고 사령탑의 칭찬이 무색한 등판이 되고 말았다.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등판했으나 4회 도중 강판했다. 성적은 3⅓이닝 4피 안타(1 홈런) 4 볼넷 7 실점의 부진이었다.

5월 복귀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2의 짠물투구를 했다. 4경기 모두 6이닝을 넘기는 등 에이스급 투구를 펼쳤다. 이날도 필승카드로 승리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첫 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대량실점했다.

최원준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 사후 이우성과 최형우와 어렵게 승부를 하다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던진 몸 쪽 직구가 우중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허망한 한 방이었다. 3회는 2 사후 볼넷과 김선빈 우전안타를 맞고 2,3루에서 폭투를 던져 한 점을 보탰다.

타선이 4회 초 대거 8점을 뽑아주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재학은 견디지 못했다. 첫 타자 신범수 우전안타를 맞고 1 사후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NC 벤치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강판을 알렸다. 하준영을 올라왔지만 2 사후 이우성에게 좌전적시타, 최형우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9-8로 재역전을 당했다.

이재학은 7 실점으로 불어났다. ERA도 2.86으로 높아졌다. 상대 선발투수로 나왔던 KIA 이의리도 3⅔이닝 3피 안타 6 볼넷 3 탈삼진 7 실점의 부진한 동반 침몰했다. 서로 잊고 싶은 하루였다.

경기 전 강인권 감독은 "구속이 140km 넘게 상승했다. 체인지업이 효과적이고 올해 던지는 커터의 제구가 좋아지면서 타자들이 생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슬라이더 형태의 느린 커브까지 던지며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칭찬하며 쾌투를 기대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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