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물보부상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물생활 입문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두 번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 수조와 여과기에 대해 글을 썼는데요, 이번에는 이어서 필요한 물품 중 하나인 축양장과 바닥재에 대하여 글을 쓰고자 합니다.
1. 축양장
축양장 이란, 종류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조를 받쳐주고, 보기 좋게 정리할 수 있는 '옷장'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축양장은 목재로 만들어진 것도 있고, 철제파일로 만들어진 것도 있습니다. 대부분 축양장을 알아보시는 분들의 수조 크기가 기본 2자 광폭 이상이 많다 보니, 상당한 무게를 튼튼히 지지하고, 수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해 주는 축양장을 많이 알아보게 됩니다. 또한 축양장 중에는 상단에 수조를, 밑 공간에 서랍장 같은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 외부여과기를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든 축양장도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위아래 모두 수조를 두어도 되고, 위에만 수조를 두고 아래에 기포발생기나 외부여과기를 둔다면 공간도 쾌적하고 수조를 관상함에 있어서 미관적으로도 훨씬 깔끔한 것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2. 바닥재
자, 이 바닥재가 참 종류도 많고, 물생활을 하시는 분마다 같은 바닥재라도 다른 용도로 쓰시는 분들도 많아서 추천드리기에도 너무나 어려운 품목입니다. 일단 첫 입문 시 만약 무무항(무여과기, 무환수)이나, 왈스타드 방식으로 수조를 운용하실 분들만큼 바닥재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두 가지 방식 모두 여과기를 달지 않다 보니, 바닥재를 두껍게 세팅하여 미생물을 배양하고, 수초를 수조 바닥면적의 적어도 70% 이상은 식재하여 산소공급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왈스타드 방식의 경우, 이란적으로 식물을 키울 때 쓰는 배양토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흑사나 적사 등을 깔다 보니, 탱크항으로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단순 미관상 바닥재를 깔고 수조를 운용하시는 분들에 비해 바닥재의 중요성은 더욱더 중요합니다. 바닥재는 흑사, 적사, 백사부터 소일, 오색사, 산호사 등등 그 종류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여기서 소일 바닥재의 경우, 수초의 성장촉진을 돕는 바닥재도 있고, 관상용 새우인 CRS 새우가 서식하기 좋게끔 물의 산도(ph농도)를 조절해 주는 바닥재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새우를 키웠었지만, crs 새우가 아닌 체리새우를 키웠기 때문에 바닥재를 소일로 사용하지는 않았고, 가장 위에 깐 바닥재는 화산석 바닥재를 사용했습니다. 이와 같이 흔히 알려진 바닥재도 있지만, 개인 취향에 맞게 사용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바닥재의 경우 키우는 어종의 색상이 눈에 잘 띄게끔 하는 바닥재인 흑사나, 먹이의 분진을 보기 싫은 분들은 백사를 쓰기도 합니다.
바닥재를 수조에 깔 때에는, 먼저 바닥재를 쌀 씻듯이 물에 씻어야 합니다. 그래서 바닥재 자체의 구정물이 없을 때까지 씻어낸 후에 분진이 일거나 수조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비닐을 깔아 두고서 바닥재를 조심히 퍼서 옮겨 담아야 합니다. 그리고 경사면의 경우는 취향에 맞게 조절하면 되는데, 통상적으로는 수조의 뒷면으로 갈수록 높아지게끔 하거나, 아예 평평하게 바닥재를 깝니다. 바닥재를 평평하게 하고자 한다면, 안 쓰는 신용카드 같은 것으로 바닥재를 골고루 퍼뜨리며 수평화를 시킵니다.
그 후에 수초를 식재하실 분들은 핀셋을 이용하여 수초를 레이아웃에 맞게 식재하게 되고, 그게 아니라면 물을 넣을 차례입니다. 바닥재가 온전히 깔려있는 상태에서, 깔려있던 비닐을 바닥재 위에 다시 놓고, 물을 수조에 부을 때에는 한 번에 붓게 되면 말 그대로 흙탕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리니 조심스럽게 수조 벽면을 타고 물이 내려가게끔 하시거나, 비닐 위에 물을 조심스레 부어주셔야 합니다.
3. 그 외 있으면 좋은 것들.
사실 저는 물생활 입문 시 좋다고 하는 것들을 웬만하면 다 구입해서 사용해 봤으나, 막상 정말 필요한 것들은 손에 꼽습니다. 그중 정말 있으면 좋은 것들을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1. 스포이트: 흔히 우리가 아는 스포이드는 초등학교 과학실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스포이드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 작은 스포이드로 뭘 한다고 이게 좋다는 거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계실 텐데요. 물생활용 스포이드는 크기가 다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길이도, 크기도 일반적인 스포이드와는 다릅니다. 초창기 물생활 중 암컷이 임신을 했거나, 물고기들끼리 격리가 필요한 경우 유용하게 쓰이는 도구입니다.
2. 사이펀: 쉽게 말해 스포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한번 버튼을 누르게 되면, 물이 자동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보통 바닥에 떨어진 사료 분진이나, 물고기들의 똥을 치울 때 등 청소할 때 사용하고, 환수할 때에도 요긴하게 쓰입니다.
저도 사이펀을 사기 전에는, 굳이 스포이트가 있는데 사이펀이 필요할까? 싶었지만 막상 사이펀을 사용해보니 스포이드는 어느새 머릿속에서 잊혀졌습니다. 만약 저에게 다시 물생활을 하라고 한다면, 스포이드 크기별 길이별로 여러 개를 사기보다는 사이펀 하나만 사겠습니다.
위와 같이 가장 기본적인 물생활 입문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알아봤습니다. 이외에 사료는 키우는 어종 따라 달라지게 되고, 부화통이나 수초성장촉진제 같은 경우를 알아보시는 시점이 된다면 이미 물생활을 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 노하우를 갖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물생활은 참 겉으로 보기에는 정적인 취미이기도 하고, 그저 물만 채워 넣고 물고기들 보면 되는 것 같은 쉬워 보이는 취미이지만, 막상 해보면 애초에 물을 채워 넣는 것부터가 일이고, 주기별로 물을 갈아주고, 어항청소하고 등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만큼 부지런해야 하는 취미입니다. 때문에 입문을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도 충분한 고민을 하신 후에 시작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부업생활 > 취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개봉 예정 영화 '밀수' 프리뷰. (4) | 2023.07.11 |
---|---|
네이버 웹툰 원작 '사냥개들', 넷플릭스에서 공개. (4) | 2023.06.11 |
물생활 입문 시 추천 물품들. (1)여과기 종류, 특성, 추천. (2) | 2023.06.09 |
SSG랜더스 파크. 첫 직관 후기. (4) | 2023.05.23 |
SK 와이번스 팬이었던 나. SSG로 다시 시작하다. (6) | 2023.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