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물보부상입니다. 물생활에 관련하여 꽤 오랜 시간 동안 글을 쓰지 않았는데, 이사 때문에 물생활을 다 정리했습니다. 정리를 하면서 되돌아보니, 참 많은 중복투자를 했었고 그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은 취미생활을 했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지금은 물생활을 하지 않지만 물생활 입문을 하신 분들이나, 입문을 위해 알아보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쓰고자 합니다.
1. 물생활 입문에 꼭! 필요한 물품들.
유튜브로 물생활을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으실테지만, 저 같은 경우는 블로그나 웹서핑등으로 먼저 알아보다가 유튜브로 알아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가장 기본적인 물품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어항(수조)
흔히들 어항이라고 부르는 수조 입니다. 저도 물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그냥 어항을 떠올리면 유리로 만든 사각형 모양이거나,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주머니 모양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굴곡진 어항을 보니, 물생활의 대부분 목적이 '관상', 즉 보면서 힐링을 하는 것인데 그 측면에 있어서 상당히 비효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때문에 저는 사각형 수조를 알아봤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문화충격을 받았던 것은 수조를 만드는 데 쓰이는 유리조차도 종류가 나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초반에 떠올렸던 것과 같이 일반 유리로도 어항을 만들지만, 디아망이라는 공법으로 만든 유리가 있었습니다. '차이가 커봤자 얼마나 크겠어~' 싶었지만, 검색해 보니 수조 안의 모든 것들을 그대로 투영시키는 디아망에 저도 푹 빠져버렸습니다..ㅎㅎ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유리 자체의 투명도 조차도 비교가 되실 겁니다. 때문에 저도 첫 어항은 20x20x20cm의 어항(20 큐브라고 부릅니다.)으로 시작할 때도 올디아망(바닥, 벽면의 모든 유리가 디아망 유리로 제작된 어항)으로 시작했었고, 기르는 수초와 어종이 늘어감에 따라 2자 어항을 당근에서 샀을 때에도 올디아망으로 샀습니다. 여기서 2자, 한자, 한자반 어항 등등 어항의 나름 단위가 있는데,
어항의 단위-한자는 30cm이므로 한자 어항은 가로 길이가 30cm이고, 한자반 어항은 45cm입니다. 이러한 단위는 어항의 가로길이만 보고 말하는 것이라, 세로너비와 높이에 따라 어항의 총 크기와 용적은 크게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 단위 어항의 일반적인 크기는 보통은 대부분이 가로가 세로와 높이보다 긴 직육면체 어항입니다. 예를 들어 2자 어항이라면 60x30x35cm 나, 60x35x40cm 어항가 같이 가로의 길이가 60cm이고 다른 변의 길이가 가로보다 반 정도 짧은 어항을 말합니다. 슬림어항과 광폭어항 보통의 어항보다 폭이 넓거나 좁은 어항이 있습니다. 2자 광폭 어항은 보통 60x45x45cm로 세로 높이가 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폭 어항은 가로길이는 같아도 폭이 넓어 물고기가 유영할 공간이 더 넓어서 대형어를 키울 때 광폭어항을 주로 사용합니다. 2자 슬림 어항은 60x17x30cm와 같이 가로, 세로의 길이가 줄어들어 얇은 어항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어항의 크기는 mm로 표기를 하지만, 저는 편의상 cm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큐브(cube) 어항 큐브 어항은 단어와 같이 주사위 같은 정육면체를 뜻합니다. 큐브 어항은 가로와 세로, 높이가 모두 같은 길이의 어항입니다. 예를 들어 30 큐브 어항이라고 하면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30cm인 어항입니다. 큐브 어항에서 세로 높이가 큰 어항도 있습니다. 그런 어항은 '하이 큐브 어항' 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나름대로 간단하게 어항의 단위별로 정리를 했는데도 내용이 꽤나 깁니다. 어항의 길이와 크기만 봤을 때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면, 수조에 들어갈 물의 양을 계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통 집에서 물생활을 하시다 보니, 정확한 크기를 알면 더 좋겠죠? 그럴 때 이 방법을 많이 씁니다. 어항 물의 양 계산방법은 가로x세로x높이 나누기 1000= 어항에 들어가는 물(L) 이 됩니다. 예로 30 큐브 어항이라면, 30x30x30/1000=27L입니다. 이렇게 나오는 물의 양은, 어항 전체에 물을 꽉 채워 넣었을 때의 양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항 끝까지 물을 채워 넣진 않습니다. 물을 끝까지 채워 넣게 되면, 물고기들이 놀라 퍼덕일 때나, 여과기 기포 때문에 물이 계속 옆으로 넘치거든요. 게다가 탱크항(바닥재 없이 운용하는 어항)이 아니고서야, 1-4cm 정도의 바닥재가 깔리게 됩니다. 때문에 위에 물을 채우지 않은 높이가 보통 4cm이고, 바닥재의 높이를 1cm라고 한다면, 물의 실제높이는 25cm(30에서 5를 뺀 숫자)입니다. 따라서 30 큐브 어항의 실질적인 물의 용적률은 30x30x25/1000=22.5L입니다. 숫자로만 봤을 때 20리터나 27리터나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물생활을 하다 보면 1L의 차이조차 얼마나 큰 차이인지 아실 겁니다 ㅎㅎ
2. 여과기
수조를 결정하셨다면, 여과기도 알아보실 차례입니다. 물론 아주 기본적인 물품입니다. 제 첫 물생활 입문기 포스팅을 보신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여과기 없이 입문했다가 치어 전체가 바늘꼬리에 걸리는 것을 목격했던 사람으로서 입문하시려는 분들에게 여과기는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과기는 크게 내부여과기와 외부여과기로 나뉩니다. 내부여과기는 보통 통상적으로 스펀지여과기가 있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스펀지여과기 만으로는 여과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반드시 기포발생기와 에어호스로 연결되어 있어야만 하고, 주기적으로 스펀지를 교체해 주시거나, 쥐어짜듯 빨아주셔야 합니다. 외부여과기는 마치 엄청 큰 보온병같이 생겼는데 여과기 뚜껑을 열면 그 안에 여과제를 담을 수 있는 바스켓 2개 정도가 들어있고, 입수구와 출수구가 있으며 호스가 있습니다. 외부여과기는 보통 2자 어항 이상급부터 사용합니다. 그 이하의 어항에 외부여과기를 달기에는 소음도 있고, 어항보다 외부여과기가 더 큰 웃지 못할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글을 쓰다보니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드리고 싶어 글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2번째 글에서는, 수조를 지지할 축양장과, 바닥재에 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미숙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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