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 30일,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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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7월 30일, 오늘의 뉴스.

by 만물보부상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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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폭염', 저녁에는 '폭우' 오늘 전국에 도깨비 날씨

체감 35도 무더위 이어지다 별안간 집중호우
서울 서북권 밤까지 최대 80mm 내릴 듯

30일 오후 서울 종로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소나기를 피해 걷는 모습.

30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체감온도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다, 갑작스레 집중 호우로 돌변했다.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40분을 기해 강서구 등 서울 서남권에 호우 경보를 내렸다. 6시 50분에는 서울 서북권, 7시에는 경기도 고양시로 범위를 확대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 서남권은 이날 밤까지 많은 곳은 60㎜까지, 서북권은 80㎜까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기도 고양시도 많은 곳은 80㎜까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또 서울 동북권, 경기·광명시·부천시·고양시, 충북 청주, 충남 공주, 전북 부안·익산·김제·전주·완주, 강원도 영월 평창 평지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이날 전국 낮 최고 기온은 35도까지 오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하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갑작스레 집중호우가 내리는 '도깨비 날씨'로 돌변했다.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강원도·충청도·전라도·경상도 일부 지역은 아직 폭염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서이초 교사, 극단 선택 전 학교에 상담 두 차례 요청"

  • 유족, 입장문 발표
  • "경찰, 개인 문제로 몰아 본질 흐려
  • 고인, 연필 사건 후 악성 민원 고통"
  • 경찰 "자료, 진술 객관적 분석 조사"

서이초등학교에 담임교사 A씨를 추모하는 공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는 사망 전 학부모 민원으로 학교에 2차례 상담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족 측은 경찰이 해당 문제를 개인 신상 문제로 몰아가 사건의 본질을 흐렸다고 비판했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이초 사망 교사 유족은 입장문을 내고 경찰이 사건을 개인 신상 문제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유족은 “경찰이 유족들에게도 (사건을) 개인 신상 문제로 몰아 유족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며 “고인은 ‘연필 사건’ 이후 관련 학부모의 전화와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연필 사건’은 숨진 교사의 학급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사건으로, 이와 관련해 학부모의 민원이 있었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숨진 교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학교에 총 10차례 상담을 신청했다. 이 중 ‘연필 사건’과 관련된 것은 2건이다. 숨진 교사는 2차 상담에서 “학부모가 개인번호로 여러 번 전화해 소름 끼쳤다”는 취지로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일기 내용을 경찰이 일부러 유출했다는 유족 측의 주장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는 만큼 일부러 흘릴 이유가 없다”며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동료 교사와 학부모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뿐만 아니라, 휴대폰과 아이패드 등 숨진 교사의 디지털 기기에 대해서도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들을 살피기 위해 확보할 자료도 많고 면밀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호민 부부, 아들로 인한 성교육 강사도 아는 사람으로 요구"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해당 특수교사가 지난해 12월쯤 동료 교사들에게 탄원서를 요청하며 작성한 글이 공개됐다.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호민에게 고소당한 특수교사 A씨가 현직 초등교사 커뮤니티에 올린 탄원서 요청문이 게재됐다.


웹툰 작가 주호민.

“(지난해) 9월 5일 학생이 통합학급 교실에서 바지를 내리는 상황이 발생해 여학생이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민원을 제기했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했다”며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8일 주 씨 부부와 상담을 진행했으나 상담은 전문가와의 연계를 통한 행동 개선 방안 위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는 의도로 (주 씨 측이) 다시 여학생 학부모님과 전화 통화하기를 권하였으나 거부했다”며 “이 문제는 남학생 학부모님이 사과를 우선으로 하고 여학생 학부모님의 감정을 누그러뜨린 후 이루어져야 하는 일들인데 여학생을 비롯한 학급 아이들에 대한 배려 없이 오로지 본인 아이만 생각하는 점이 상당히 아쉬웠다”라고 했다.

상담 이후 9월 9일부터 시작된 추석 연휴 기간에도 주씨 부부는 통합학급 시간 조율이나 본인의 의견들을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A 씨는 요청문에서 “여학생이 ‘밤에 떠오른다’, ‘학교 가기 무섭다’ 등 심리적인 충격이 있는 상황이 큰 문제인데 이 부분을 간과하고 ‘무조건 19일부터는 통합학급에서 수업을 하겠다’, ‘학교에 보내더라도 저희 반에 하루종일 있는 것은 싫으니 조퇴하겠다’ 등의 취지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답답했다”며 “저도 조금 단호하게 이번에 열릴 개별화교육지원팀 협의회는 통합교육시간 조율에 대한 것이고 어디까지 수용 가능한지 생각하고 오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웹툰 작가 주호민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특수교사 A씨가 현직 초등교사 커뮤니티에 올렸던 탄원서 요청문이 다수 올라왔다.

사안을 마무리할 대안으로써 다른 아이들과의 통합학급 교육 시간을 줄이고 주 씨 아들의 지도사 지원 시간을 늘리는 한편,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한 후 학생이 통합학급으로 복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로 인해 결정된 성교육에서 주씨 부부는 자신들이 알고 있는 강사 선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A 씨는 “다시 2학년 학생들만은 이 학생 학부모님이 원하는 성교육 강사로 섭외해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했다”며 “최대한의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부단한 노력으로 학폭 사안이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주 씨 부부가 제기한 아동학대 의심 상황은 9월 13일 받아쓰기 수업 중 일어났다. A 씨는 “아이가 통학학급에 못 가는데 자꾸 가려고 하는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못 간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고약하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다가 ‘친구 앞에서 바지를 내린 상황이 고약한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탄원서에 썼다.

아이 가방에 넣어 보낸 녹음기를 통해 해당 정황을 파악한 주씨 부부는 아동학대 혐의로 A 씨를 고소했다. 9월 18일 주 씨가 A 씨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다시 취소했고, A 씨는 9월 21일 경찰 통보로 고소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요청문 말미에 해당 학교에는 애당초 특수 학급 교실이 없었으나 A 씨가 4개월간 학습공간·놀이 공간·세면대 등을 디자인하고 업체와 협의해 새로 만들었다고도 했다. 울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던 학생이나 10분도 자리에 앉아 있기 어려워하던 학생을 지도해 행동이 개선된 사례도 제시했다.

A 씨는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것은 모두 상쇄되고 그날 하루 있었던 일로 저한테 화내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고소하신 상황이 납득하기 어렵고 마음이 너무 힘들다”면서도 “특수교사라는 사실에 한 점 부끄러움 없다. 다시 아이들을 만나고 싶고 그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하고 싶다. 이번 일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고 억울한 죄명으로 낙인찍힌 채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썼다. 지금까지 학부모와 교사 등 80여 명이 A 씨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의 특수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렸다.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아이가)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고 등교도 거부했다”며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고 특수학급에서는 장애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며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본인의 수업 시간 중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소 이유에 대해서는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며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부모가 교사를 달달 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되어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되어 괴로운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피해 아동에 대해서는 “돌발행동이 있을 때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 노력했다”며 “정말 감사하게도 사과를 받아들여 아이를 용서하고 원만히 합의해주셨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8월 28일에는 A씨에 대한 3차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공판에는 A 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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