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14일, 롯데 자이언츠 대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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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최고 148km 4이닝 무실점 7K, 계투진 5이닝 무실점 합작. 롯데, 삼성에 7-0 완승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쾌투를 앞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롯데는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반즈의 무실점 호투와 나승엽의 홈런을 앞세워 7-0으로 이겼다. 반면 삼성은 지난 11일 대구 LG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중견수 윤동희-좌익수 정훈-우익수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유격수 노진혁-포수 유강남-3루수 김민성-1루수 나승엽-2루수 박승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반즈다.
삼성은 우익수 김재혁-3루수 전병우-좌익수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포수 강민호-지명타자 김동엽-2루수 류지혁-중견수 이성규-유격수 김영웅으로 타순을 짰다. 좌완 백정현이 선발 출격했다.
롯데는 2회 나승엽의 솔로 아치로 선취점을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삼성 선발 백정현에게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한 방을 날렸다.
3회 윤동희의 안타, 정훈의 볼넷, 상대 실책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 전준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노진혁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탰다. 계속된 2사 2,3루서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때렸다. 주자 모두 홈인.
롯데는 5회 볼넷 2개를 얻어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김민성의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 2사 1,2루서 전준우의 싹쓸이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로 나선 반즈는 4이닝 2피안타 2 볼넷 7 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반즈의 총 투구 수 6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5개.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자신의 주 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이후 최준용, 진해수, 김상수, 최이준, 구승민, 김원중이 구위 점검에 나섰다. 나승엽은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 볼넷 2 탈삼진 4 실점(1 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 김대우, 우완 이승현, 최성훈, 김태훈, 오승환, 김재윤, 임창민, 이재익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한편 삼성 구자욱은 구자욱은 0-5로 뒤진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롯데 좌완 진해수가 던진 3구째 슬라이더에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위를 맞았다. 고통을 호소한 구자욱은 김헌곤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구단 관계자는 “구자욱 선수는 오른손 새끼 손가락 부위에 공을 맞아 선수 보호차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이싱 치료 후 병원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나승엽, 백정현 상대 시범경기 첫 홈런 쾅! "타석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공간 좋은 타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특급 기대주 나승엽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나승엽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나승엽은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나승엽은 삼성 선발 백정현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커브(116km)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이날 경기 해설 마이크를 잡은 이택근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나승엽에 대해 “타석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좋은 타자다. 공간이 좋다는 건 상하체 분리가 잘 되어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편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21년 롯데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나승엽은 데뷔 첫해 6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4리(113타수 23안타) 2 홈런 10타점 16 득점 1 도루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상무 입대 후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22년 82경기에서 타율 3할(287타수 86안타) 7홈런 64타점 60 득점 1 도루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1푼 2리(295타수 92안타) 5 홈런 57타점 62 득점 3 도루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입대 전 키 190cm 몸무게 82kg으로 호리호리한 체격이었으나 상무에서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89kg까지 늘렸다. 한눈에 봐도 몸이 좋아졌다는 게 느껴질 정도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을 주전 1루수로 쓰려고 한다. 키(190cm)가 크니까 야수들이 마음 편히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미르 1군에서 쓴다. 도망가지 않는 투구 굉장히 좋다" 김태형 감독의 애정어린 관심
고졸신인 전미르(19)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1군에서 쓰겠다고 공언했다. 고졸 신인 등장에 롯데 팬은 벌써부터 설렌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롯데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에 대해 “초반부터 본인이 자신 있게 대결하러 들어가는 유형의 투수다. 굉장히 좋다”며 “본인이 자신감이 올라왔다”라고 평가했다.
전미르는 지난 11일 두산전에 9회에 등판했다. 전미르는 이유찬 조수행에게 각각 내야안타와 중견수 앞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대한 장승현 김재환을 나란히 삼진을 돌려세웠다. 인상적인 ‘KKK’였다.
김 감독은 “도망가지 않고 피칭하니 카운터가 유리하다. 그만큼 본인한테 확률이 높게 온다”며 “볼 카운트가 불리하면 스트라이크 잡으러 들어가다가 맞는 경우가 많다”며 전미르의 공격적인 피칭을 칭찬했다.
전미르는 이번시즌 중간계투로 쓰임이 예상된다. 시즌 상황에 따라 중간 계투를 넘어 선발까지도 갈 수 있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쓰다가 이제 뭔가 딱 됐다 싶으면 보직이 바뀔 수 있다”며 “지금은 보직을 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게 본인한테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선발과 필승조, 추격조, 마무리까지 엔트리가 다 나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 말 한마디에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김 감독은 “지금 투수 엔트리가 정말 빡빡하다. 다들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선발 엔트리가 문제다. 현재 김민석 한동희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전 선수 두 명이 빠진 상황이라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당연히 아쉽다. 지금 정상으로 가도 빡빡한데 주전이 두 명 빠졌다”며 “(김)민석이는 돌아오겠지만 (한) 동희는 군대(상무)까지 걸려 있어 사실 (한) 동희는 어느 정도 전력에서 제외시켜 놓고 운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석이 보던 좌익수는 고승민이, 3루수는 김민성 박승욱이 대체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고승민이 지금 타구속도나 파워면에서 좋다. 타석에서도 지금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까 자심감도 붙었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3루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투수 성향에 따라 (김) 민성이가 3루에 들어가고 (박) 승욱이가 빠질 수도 있다”며 “(김) 민성이가 2,3루를 번갈아가며 들어갔다 나왔다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